26. 고귀한 구함의 경(60-62).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
60. 수행승들이여,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의 종류가 있다.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시각에 의하여 인식되는 형상도
근사하고 아름답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자극하는 애착의 대상이다.
청각에 의하여 인식되는 소리도
근사하고 아름답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자극하는 애착의 대상이다.
후각에 의하여 인식되는 냄새도
근사하고 아름답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자극하는 애착의 대상이다.
미각에 의하여 인식되는 맛도
근사하고 아름답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자극하는 애착의 대상이다.
촉각에 의하여 인식되는 감촉도
근사하고 아름답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자극하는 애착의 대상이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것들이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의 종류이다.
61. 수행승들이여, ‘어떠한 수행자나 성직자들이라도
이들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이고 넋을 잃고 탐착하고 재난을 보지 못하고
그것에서 벗어남을 보지 못하고 그것을 탐닉하면,
그들은 불행에 이르고, 파멸에 빠지고, 악마의 뜻대로 처리된다.’라고 알아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숲 속에 사는 사슴이 그물에 걸려 쓰러지게 되면
불행에 이르고 파멸에 빠지고, 그 사슴은 사냥꾼의 뜻대로 처리되고
사냥꾼이 올 때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수행승들이여, ‘어떠한 수행자나 성직자들이라도
이들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이고 넋을 잃고 탐착하고 재난을 보지 못하고
그것에서 벗어남을 보지 못하고 그것을 탐닉하면,
그들은 불행에 이르고, 파멸에 빠지고, 악마의 뜻대로 처리된다.’라고 알아야 한다.
62. 수행승들이여, ‘어떠한 수행자나 성직자들이라도
이들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이지 않고 넋을 잃지 않고 탐착하지 않으면,
그들은 재난을 보고 그것에서 벗어남을 보고 그것을 탐닉하지 않으면,
그들은 불행에 이르지 않고, 파멸에 빠지지 않고,
악마의 뜻대로 처리되지 않는다.’라고 알아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숲 속에 사는 사슴이 그물에 걸려 쓰러지지 않게 되면
그 사슴은 불행에 이르지 않고 파멸에 빠지지 않고,
사냥꾼의 뜻대로 처리되지 않고, 사냥꾼이 올 때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수행승들이여, ‘어떠한 수행자나 성직자들이라도
이들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묶이지 않고
넋을 잃지 않고 탐착하지 않고
재난을 보고 그것에서 벗어남을 보고
그것을 탐닉하지 않으면,
그들은 불행에 이르지 않고,
파멸에 빠지지 않고,
악마의 뜻대로 처리되지 않는다.’라고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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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맛지마니까야 제 1권 530쪽-532쪽.
전재성 역주 한국 빠알리 성전협회
26. 고귀한 구함의 경(63-67) 색계 사선.
63.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숲 속의 사슴이 산록에서 살면서
안심하여 가고 안심하여 서있고 안심하여 앉아있고 안심하여 누워있다고 하자.
그 까닭은 무엇인가?
그가 사냥꾼의 영역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64.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버리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를 떠나서,
사유를 갖추고 숙고를 갖추고,
멀리 떠남에서 생겨난 희열과 행복을 갖춘 첫 번째 선정을 성취한다.
수행승들이여, 그 수행승을 두고
‘악마를 눈멀게 만들고 악마의 눈을 뽑아, 악마를 볼 수 없게 만든 자’라고 한다.
65. 수행승들이여, 다시 그 수행승은 사유와 숙고를 멈춘 뒤,
안으로 고요하게 하여 마음을 통일하고,
사유를 뛰어넘고 숙고를 뛰어넘어
삼매에서 생겨난 희열과 행복을 갖춘 두 번째 선정을 성취한다.
그 수행승을 두고 ‘악마를 눈멀게 만들고 악마의 눈을 뽑아, 악마를 볼 수 없게 만든 자’라고 한다.
66. 수행승들이여, 다시 그 수행승은 희열이 사라진 뒤,
아직 신체적으로 즐거움을 느끼지만,
깊이 새기고 올바로 알아차리며 평정하게 지낸다.
그래서 고귀한 아들이 ‘평정하고 새김이 깊고 행복을 느낀다.’고 말하는 세 번째 선정을 성취한다.
그 수행승을 두고 ‘악마를 눈멀게 만들고 악마의 눈을 뽑아, 악마를 볼 수 없게 만든 자’라고 한다.
67. 수행승들이여, 다시 그 수행승은 행복을 버리고 고통을 버려서,
이전의 쾌락과 근심을 사라지게 하고,
괴로움을 뛰어넘고 즐거움을 뛰어넘어,
평정하고 새김이 깊고 청정한 네 번째 선정을 성취한다.
그 수행승을 두고 ‘악마를 눈멀게 만들고 악마의 눈을 뽑아, 악마를 볼 수 없게 만든 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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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맛지마니까야 제 1권 532쪽-533쪽.
전재성 역주 한국 빠알리 성전협회
26. 고귀한 구함의 경(68-73) . 무색계정-상수멸.
68. 수행승들이여, 다시 그 수행승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완전히 형상의 지각들을 뛰어넘어 대상의 지각들이 사라지고
다양성에의 지각들에 정신을 쓴지 않음으로써
공간은 무한하다는 ‘무한한 공간의 세계’에 든다.
수행승들이여, 그 수행승을 두고 ‘악마를 눈멀게 만들고
악마의 눈을 뽑아, 악마를 볼 수 없게 만든 자’라고 한다.
69. 수행승들이여, 다시 그 수행승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완전히 ‘무한한 공간의 세계’를 뛰어넘어 ‘무한한 의식의 세계’에 든다.
수행승들이여, 그 수행승을 두고 ‘악마를 눈멀게 만들고
악마의 눈을 뽑아, 악마를 볼 수 없게 만든 자’라고 한다.
70. 수행승들이여, 다시 그 수행승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완전히 ‘무한한 의식의 세계’를 뛰어넘어 ‘아무 것도 없는 세계’에 든다.
수행승들이여, 그 수행승을 두고 ‘악마를 눈멀게 만들고
악마의 눈을 뽑아, 악마를 볼 수 없게 만든 자’라고 한다.
71. 수행승들이여, 다시 그 수행승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완전히 ‘아무 것도 없는 세계’를 뛰어넘어
‘지각하는 것도 아니고 지각하지 않는 것도 아닌 세계’에 든다.
수행승들이여, 그 수행승을 두고 ‘악마를 눈멀게 만들고
악마의 눈을 뽑아, 악마를 볼 수 없게 만든 자’라고 한다.
72. 수행승들이여, 다시 그 수행승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지각하는 것도 아니고 지각하지 않는 것도 아닌 세계’를
완전히 뛰어넘어 ‘지각과 느낌의 소멸’에 들어 지혜로써 보아 번뇌가 소멸된 것을 안다.
수행승들이여, 그 수행승을 두고 ‘악마를 눈멀게 만들고
악마의 눈을 뽑아, 악마를 볼 수 없게 만든 자,
세상에 대한 집착을 뛰어넘은 자’라고 한다.
수행승들이여, 그는 안심하여 가고, 안심하여 서고,
안심하여 앉고, 안심하여 눕는다.
그 까닭은 무엇인가?
그가 악마의 영역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73.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수행승들은 만족하여 세존께서 하신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 고귀한 구함의 경이 끝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