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헬스]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한방병원(심재종 다사랑한방병원 원장)
최근 입원환자+해주클리닉 환자+일반인=5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소음인이 ‘알코올의존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알코올에 가장 취약한 체질로 분석.
◇알코올, 소음인 약하고 태음인 무난
몸이 차갑고 위장이 약한 체질인 소음인이 알코올의존증에 걸릴 확률이 59%로 가장 높음.
이는 골격이 크고 간 기능이 좋은 체질인 태음인의 21%에 비해 2.5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의 ‘문제성 음주 자가진단표’에 의거, 이들의 음주문제를 분석한 결과 태음인은 건전음주(12점 이하)가 53%, 소음인은 알코올의존증 환자로 전문병원의 입원치료가 필요(25점 이상)한 사람 59%.
분석 대상자 중 일반인의 경우에도 45.8%가 건전음주가 아닌 상습적인 과음자 이상의 수치로 나옴.
◇체질별 음주 특성과 대처법
소음인은 신장기능이 좋고 소화기능이 약한 체질. 입이 짧고 체력이 약해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탄다. 때문에 성질이 따뜻한 도수 높은 술인 고량주, 인삼주, 소주가 잘 맞다. 하지만 술이 약하지만 강한 척 하는 이중성이 있으므로 마시기 싫을 때는 싫다고 솔직히 밝히거나 자신이 마시고 싶을 때 즐기면서 마시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통계상 소음인과 정반대의 음주패턴을 가지고 있는 태음인의 경우는 간기능이 좋고 폐는 약한 체질. 골격이 크지만 상체가 약한 이 체질은 해독능력을 과신해 과음하는 것이 문제다. 특히 성격적으로 활달한 태음인은 자신이 좋아하고 주도하는 자리에서는 과음하는 편이다. 어떤 술이든 무난히 소화하는 체질이기 때문에 과음이 아닌 정도에서 조절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체질 중 소음인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 이번 통계에서는 소음인 보다 태음인이 더 많이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비교적 무난한 음주습관을 가지고 있는 소양인은 위장기능이 좋고 신장기능이 약하고 몸에 열이 많아 추위를 잘 타지 않는다. 몸에 열이 많기 때문에 찬 성질을 가지고 있는 맥주가 잘 맞는다. 술보다 분위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다지 술로 인한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한 번 과음을 하면 온 몸에서 열이 나서 숙취가 잘 풀리지 않으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목이 굵고 머리가 크며 상체가 발달했으나 하체가 약한 태양인은 폐기능이 좋고 간기능은 약한 사람이 많다. 독선적인 기질이 있어 음주에 있어서도 분위기를 장악하고 싶어해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독점한다거나 술을 먹을 때도 앞장 서서 마시는 타입이다. 한편 태양인은 매우 드물어 1000명에 1명꼴이 나올까 말까 하는데, 이번 통계에서는 500명 중 1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한방에서는 과음을 하게 되면 가장 먼저 습열, 담과 같은 몸에 필요 없는 성분이 축적돼 비위나 간 등을 손상시켜 여러 가지 질환을 야기시킨다고 본다. 따라서 치료는 술로 인해 발생한 습열과 담을 없애 신체의 손상을 회복시킴으로써 스스로 자율정화 능력을 할 수 있는 신체 조건을 만드는데 역점을 두고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