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홍제천역사이야기따라걷기 2주차 (2022/02/16 수요일)
를 마치고 나니 못내 마음에 걸리는 한 가지,
바로 서대문구 홍제천 변, 오늘날 인왕시장 인근에 자리했던 천년 고찰 사현사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무려 1000년전 고려시대부터 우리 지역에 존재해온 유서깊은 사찰이지만 현재는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버린 비운의 사찰 사현사(沙峴寺)
아래 흑백사진 속 석탑이 있는 사찰이 바로 문제의 사현사로 고려시대 한성 8대 사찰의 위엄을 자랑하던 고찰입니다.
저 오랜 사현사 석탑이 지금도 홍제동 홍제천변에 자리하고 있다고 한번 상상해 보시길.
옥천암 마애보살좌상(보도각 백불)과 함께 서대문구 홍제동의 역사적인 명소가 되었을 것을...
고려시대 걸작 마애불과 고려시대 보물급 석탑이 있는 홍제천(홍제동)이라면 이야기가 많이 달라지죠?
홍제동 사현사 (沙峴寺) 5층 석탑
홍제동 - 사현사 석불좌상2021.03.11
오늘의 주인공을 이야기 하기 전에 먼저 홍제동 사현사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요? 사현사는 고려시대부터 우리 지역에 존재해왔지만 현재는 홍제동에 위치하고 있지 않습니다. 원래는 인왕시장에서 문화촌 아파트 쪽으로 가는 길목의 골목시장 쪽 두 번째 가게(인왕초등학교로 나가는 작은 골목길과 갈림길) 부근에 사현사가 위치하였었죠.
보이시나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흑백 사진의 가운데 왼쪽을 보면, 비록 크기는 아담하지만 그 기개만큼은 굳세어 보이는 한 석탑이 위치해 있습니다. 바로 이전에도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 사현사 오층석탑입니다. 이곳 사현사에는 두 가지 보물이 있었다고 합니다.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1. 사현사 오층석탑
첫 번째 보물은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바로 사현사 오층석탑입니다! 홍제동, 그리고 사현사에 있어서만큼은 매우 소중하고 중요한 유산이기에 서론에 이어 이번에도 재차 말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사현사 5층 석탑은 보물 제166호로 지정됐으며, 높이 5m의 석탑입니다. 고려 정종 11년(1045)에 혜초국사가 창건한 사현사에 건립되어 있던 것인데, 1970년 경복궁 고궁박물관 옆뜰에 보존하다가 현재는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석조물정원에 보존 되어 있습니다.
2. 석조여래좌상
두 번째 보물은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석조여래좌상(沙峴寺 石彫如來坐像)입니다!
석조여래좌상은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33호(2001.05.10일 지정)이며, 본래는 사현사에 위치하여 있다가 다른 곳으로 옮겨 갔고, 또 그곳에서 쫓겨가 진관외동의 한 민간가옥에 보존 되어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 사현사의 두 번째 보물인 석조여래좌상의 역사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과거 홍제천은 모래가 깔린 곳이라, 이 위에 지어진 사현사가 땅이 꺼져 내려앉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5층 석탑 역시 밑단이 모래 바닥에 묻히기 직전이었습니다.
이때 1972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홍제동의 시가지가 확장이 되면서, 사현사 오층석탑은 국립중앙박물관 (現 국립고궁박물관) 뜰로 옮겨갔습니다. 반면에, 사현사 석조여래좌상(沙峴寺 石彫如來坐像)은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33호(2001.05.10일 지정) 타이틀을 가지고 홍제동 105-3번지로 옮겨갔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옮겨온 자리에는 1994년부터 인왕산 현대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으로 정해져, 석조여래좌상은 다시 다른 터를 찾아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간 곳이 은평구 진관외동 479-3번지입니다. 나름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33호이지만, 모시고 있는 곳의 절의 이름 조차 없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사현사는 정식 절집의 형태로서 인가를 받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현재는 민간 가옥에서 석조여래좌상을 모시고 있는 형편입니다.
여담이지만 홍제동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사현사의 유적이 있는데요, 바로 인왕산 기슭 동쪽 암벽에 새겨져있는 여래상입니다. 과거에는 채석장이었던 곳이지만, 지금은 인근에 쌈지마당 놀이터가 조성되어 있어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입니다. 홍제동에서 걸어서 가실 수 있는 거리이니, 산책 삼아 한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
[출처] [2021 주민기자단] 사현사 석조여래좌상을 찾아서|작성자 홍제역 일대 도시재생
하루아침에 생이별, 이산가족이 되고만 사현사 5층석탑과 석조여래좌상...
일제시대와 6.25를 꿋꿋이 견뎌낸 보람도 없이 1970년대에 겪은 수난이라는 데에 할말을 잃으며
고려시대부터 홍제천과 함께 해왔던 천년고찰 홍제동 사현사와 그 유물에 얽힌(홍제동 사현사 오층 석탑 과 사현사 석조여래좌상) 안타까운 사연과 함께 상세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위 오래된 사진속 석탑이 바로 '홍제동 사현사 오층 석탑'
화강암 재질의 홍제동 오층석탑은 현재 탑신부 5층만 남아있는데 이전 초기부터 기단부 없이 자연석에 의존해 탑이 지탱되고 있었다고 하며 이러한 변형은 후대의 개보수로 인한 것으로 추정.
또 홍제동 사현사 오층 석탑은 목조 건축의 세부 양식을 보이고 옥개석이 두껍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탑의 특징으로 인해 부근 마을은 탑골마을로 불렸다고 합니다. 균형감 있는 구조와 함께 온화하고 부드러운 새김법이 어울려 안정감있으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드는 탑인 것 같습니다.
석탑은 고려 정종 11년(1045)에 혜초국사의 사현사 창건과 함께 건립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후 1970년대 사현사 근처 시장화로 인한 탑 지반 침하 문제와 시가지 확장 공사로 인해 경복궁내로 이전되었다가 1996년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으로 옮겨져 현재 야외전시장에 보존돼있습니다. 석조물 정원과 함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사현사는 석조여래좌상(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33호)만을 가지고 홍제동 105-3번지로 옮겨 갔습니다.
언젠가 홍제동에서 오층석탑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면서 기사를 마무리하고자 해요. 지금은 비록 홍제동을 떠나 중앙박물관에 위치해 있지만, 홍제동의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홍제동 오층 석탑'을 한번쯤은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2021 주민기자단] 홍제동 사현사 오층 석탑|작성자 홍제역 일대 도시재생
[2021 주민기자단] 홍제동 사현사 오층 석탑2021.07.08
사현사 터 : 개발 속에 잃어버린 홍제동의 천년 사찰.2017.07.18
서울 홍제동 오층석탑(국립중앙박물관)2021.11.29
홍제동 사현사의 쇠퇴 4 2010.3.13.2010.03.14
[2021 주민기자단] 사현사 석조여래좌상을 찾아서2021.07.26
홍제동 사현사 (沙峴寺) 5층 석탑
비운의 천년 고찰 사현사의 수난...
석탑도 석탑이지만 석조여래좌상은
(15C후반~16C초반의 작품으로 추정, 조선시대 불상연구의 귀중한 자료)
상당부분 손상을 입었다는 설까지...
개발에 밀려 홍제동 이곳저곳을 떠돌다 결국 홍제동울 벗어나 은평구 진관동 박석고개 신도고등학교 뒤쪽 야산 일반 주택 내부에 차려진 법당안에서 근근이 명맥을 이어가던 중 2012년 4월 경 화재로 법당이 소실, 다행히 불상은 황급히 꺼내 직접적인 화는 면했지만 그을음 피해를 입어 조계종 산하 불교중앙박물관에서 보존처리 한 걸로 전해지는 상황에 분노를 넘어 비애가 절로...
사현사 오층석탑과 마찬가지로, 석조여래좌상을 원고향인 우리 고장 홍제천변(홍제동)에서 더이상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아쉬운 현실.
하지만 홍제동, 더 나아가 서대문구 주민 모두가 천년고찰 홍제동 사현사를 기억하고 석탑과 불상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우리 고장 탑골에서 다시 반갑게 만날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믿어의심치 않으며 비운의 천년고찰 '홍제동 사현사'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홍제동 홍제천변 소재,
이 글의 제목처럼...
위 여래상은(문화촌 현대아파트 104동 앞 철제 손잡이가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쌈지마당 소재) 홍제동에 유일하게 남은 사현사 관련 유적으로 정확한 제작년도는 알 수 없지만 사현사의 어느 독실한 신자가 1970년대에 새긴 걸로 전해온다니 이점, 참고바라며 사현사를 기억, 연대하는 서대문구민이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