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가곡리화영아파트 LP가스폭발사고
아파트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부부가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아파트 1개동 전체 주민 190명이 이재민이 됐다.
2003년11월17일 오후 1시16분께 경기 평택시 진위면 가곡7리 화영아파트 102동 405호 정모씨(40.회사원) 집 베란다쪽 보일러실에서 가스누출로 추정되는 폭발사고가 일어나 아파트 베란다가 붕괴됐다.
이 사고로 집 주인 정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중상을 입고 송탄 경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아내 남모씨(39)도 숨졌다.
특히 폭발로 정씨 집 아래층 305호에 사는 나모씨(53.여)와 맞은편 서원아파트 101동 114호에 사는 오모양(1), 필리핀인 와라폰(32.여) 등 모두 11명이 중.경상을 입고 수원 아주대병원과 평택 굿모닝병원 등지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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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폭발로 정씨 집은 베란다 바닥이 내려앉았고 화영아파트 102동 전체 6개층 가운데 1~4층 유리창과 벽, 102동 뒤편 101동 15세대 가량, 서원아파트 30여세대도 폭발 파편과 충격 등으로 베란다 창문 등이 크게 파손됐다.
아파트 인근 슈퍼마켓 주인 허모씨(32.여)는 "갑자기 '쾅'하는 소리가 나 밖으로 뛰어나가보니 시멘트 파편 등이 흩어져 있고 부상자들이 피를 흘린 채 뛰쳐나오는 등 아비규환이었다"고 사고당시 상황을 말했다.
경찰은 정씨의 아파트 베란다쪽 보일러실에서 가스누출로 인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과 소방서 등은 이날 폭발 사고 뒤 정씨 집을 조사한 결과 가스 공급용 호스가 예리한 물건으로 절단돼 있었고, 사고 당시 학교에 가 화를 면한 정씨 아들(12)이 "10일 전부터 부모님이 자주 다퉜다"고 말한 점 등에 따라 부부싸움이 직접적인 가스폭발의 원인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에 대해 조사중이다.
한편 평택시는 이날 폭발사고로 지은지 오래된 이 아파트 붕괴 위험 등에 대비, 102동 60세대 주민 190명을 인근 가곡3리 마을회관(60명)과 4리 마을회관(60명), 한마음교회(50명), 관리사무소(20명)로 임시이주시킨 데 이어 정밀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키로 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평택뉴시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0005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