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36)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를 구가할 때 ‘프리킥의 마술사’로 불렸다. 똑바로 날아가다 갑자기 ‘바나나’처럼 휘어져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성공률 높은’ 프리킥으로 베컴은 유명세를 떨쳤다. 속칭 ‘바나나 킥’은 공에 회전을 걸어 휘어지게 만드는 ‘스핀 킥’의 일종으로, 베컴은 주로 오른발 인프런트 킥으로 슈팅을 날렸다.
바나나 킥은 공의 아래 모서리 부분을 엄지발가락의 불룩 튀어나온 마디 부위로 빗겨 찬다는 기분으로 감아올리면 된다. 인사이드, 즉 발 안쪽 복사뼈 부위로도 바나나 킥을 찰 수 있지만 공의 강도가 아무래도 인프런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 엄지발가락 부위로 차더라도 감아 차다 보면 발 안쪽 부분까지 접촉돼 인프런트, 인사이드의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도 있다. 바나나 킥은 프리킥 때 아주 유용한 슈팅이지만 크로스나 긴 패스, 코너킥 등을 할 때도 많이 사용된다.
바나나 킥의 기본이 되는 슈팅 방법은 인프런트 슈팅이다. 인프런트 슈팅은 발 안쪽의 약간 위쪽(엄지발가락의 불룩 튀어나온 마디) 부위로 감아 차는 슈팅으로, 차고 난 뒤 발을 약간 들어줘야 한다. 강하면서도 정확해 슈팅은 물론 킥을 할 때도 많이 사용된다. 공에서 약간 비켜선 자세로 슈팅을 해야 공을 제대로 찰 수 있다. 인사이드 슈팅은 발 안쪽 움푹 들어간 곳으로 차는 슛으로, 골대와 가까운 곳에서 정확하게 슈팅할 때 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