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안 건강한 텃밭 일구기
녹색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그린과 친구되기’
텃밭이 주는 싱싱한 건강은 이미 증명되었다. 흙을 일구며 각종 야채를 가꾸는 일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없이 좋은 일이다. 특히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텃밭의 소중함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도심에서 텃밭을 만드는 일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대단지 아파트형태의 주거환경을 가진 신시가지의 경우 텃밭은 그림의 떡으로 여겨질 정도다. 텃밭이 주는 장점을 알면서도 텃밭을 만들 공간이 없는 현실에 멋진 해법이 생겨나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해운대구청과 좌 4동 주민센터에서 시행한 녹색마을 만들기 프로그램인 ‘그린과 친구되기’가 그 주인공이다.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환경파괴가 심각해짐에 따라 저탄소 녹색마을을 만들기 위해, 그리고 아파트 안에 텃밭을 조성하여 지구환경 보전에 대한 주민 공감대 확산이란 거창함까진 언급할 필요는 없다. 그냥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으로 주민들의 삶이 향상됨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린과 친구되기’란 아파트단지 내 자투리공간을 텃밭으로 만든다는 기발한 착상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아파트 입주민이 함께하는 그린자원봉사단을 구성하여 텃밭에서 경작을 하며 그 생산물을 필요한 이웃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LIG건영아파트 그린(Green)봉사단, 텃밭 경작물 복지시설 전달
지난 5월, LIG건영아파트에서 시작된 자원봉사특화사업인 ‘그린과 친구되기’가 그 결실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28일 LIG건영아파트(입주자 대표 윤석환) 텃밭에서 생산된 배추 200여 포기를 영광재활원에 전달했다.
아파트단지 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여 텃밭을 만들고 자원봉사단을 중심으로 경작을 한다. 그리고 그 경작물을 필요한 이웃에게 나눠주는 것까지 이 모든 게 아파트단지를 푸르게 하는 일이다. 진정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일이요, 아파트형 주거환경에 꼭 필요한 운동으로 보여진다.
이제 LIG건영아파트 그린봉사단(이은경 단장) 5명이 일구어낸 사업이 좋은 결실을 맺음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LIG건영아파트 신월자 그린봉사단원에 따르면 “봉사단 모두가 만족하는 일이었다”고 한다. 또 “올해 양념값이 비싸 영광재활원에 김치를 담궈 전달할 계획을 수정하여 배추만 전달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이제 더 이상 해운대구에서 지원은 없어졌지만 그린봉사단을 중심이 되어 자발적으로 ‘그린과 친구되기’를 계속할 것이다”는 신단원은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전 아파트단지로 확산되길 바라고 있다.
주민들이 함께 텃밭, 그 곳에서 경작을 할 때 아파트의 삭막함이 절로 사라질 것이며 건강은 더불어 찾아 올 것이다.
텃밭이 있는 아파트!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오른다.
LIG건영아파트 ☎703-2775 / 좌4동 주민센터 ☎749-5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