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원 동지가 20여 년에 걸쳐 걸어온 길은 한국사회에서 보기 드문 코뮤니스트 혁명가의 길 그것이었습니다.
남궁원 동지는 관동대학교에서 학생운동에 투신한 이후 1991년 민중회의 활동부터 국제코뮤니스트전망까지 가장 왼쪽에서 가장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살아왔습니다.
2001년에는 대우자동차 투쟁으로 1년 6개월의 옥살이를 하였고, 2008년에는 사회주의노동자연합 탄압사건으로 국가보안법에 맞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투쟁하였습니다.
살아있을 때 그는 항상 외로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장 왼쪽과 가장 원칙적인 입장이라는 것은 슬프게도 많은 질시와 오해의 시선을 받습니다.
그래도 그가 영원불멸의 새로운 삶을 떠나는 순간에는 짧고 부족한 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주었습니다.
파란불도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가야 하는 위험한 세상에서 남궁원 동지는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실천으로 보여주면서 살다 갔습니다.
동지의 사랑은 가난했지만, 비참하지는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힘들지. 생각보다. 늘 미안하다는 생각뿐이다. 그래도 살아가는 희망은, 어려움과 경제적인 곤란에 꺾여서는 안 되겠지.
- 남편 원
회의와 약속에 충실했던 그도 건이와의 시간만큼은 예외를 두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남궁원 동지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일을 할 때마다 이 노래를 부릅니다. 동지의 노래가 우리에게 와서 모두의 노래가 되었습니다.
끈질긴 우리의 삶을 위하여 끈질기게 투쟁하여 반드시 승리하기 위하여 끈질기게 살아남아 동지와 우리가 꿈꾸는 그 날을 앞당기기 위하여
이제는 동지를 편하게 보내주려 합니다.
남궁원 동지를 그리워하며 실컷 울고 그에게 못다 한 말도 모두 전하고 그와 함께했던 모든 시간을 그립고 아련한 기억으로 남기려 합니다.
이제 그를 기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동지가 남겨준 과제와 이루어나갈 세상을 위해 제대로 계승하며 실천하겠습니다.
남궁원 동지
1966년 生 1987년 관동대학교 입학. 학생운동 1991년 민중회의 활동 1992년 백선본 활동 1993년 민중정치연합 활동 1995년 노동정치연대 활동 1997년 정치연대 활동 1999년 노동자의 힘(준) 활동 2001년 대우차 투쟁 시 노동자의 힘 책임실무파견중 화염병처벌법 최초적용 화염병제조 및 운반책임으로 실형 1년6개월 투옥 2002년 사회주의정치연합(준) 활동 2004년 노동자평의회를 향한 서울회의 활동 2007년 사회주의노동자연합 활동 2008년 8월 사회주의노동자연합 탄압사건 발생,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심 재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선고, 대법 상고 2009.5.23. 이일재동지후원회 발족 참여/ 운영위원으로 활동/ 이일재 선생 책 '노동자평의회와 공산주의' 출판기획 2010년 사회주의노동자당건설공동실천위원회 활동 2011년 노동자혁명당추진모임 활동 2005년 ~ 2013년 빛나는 전망 출판사 대표 2006년 ~ 2013년 사회실천연구소 회원 2012년 ~ 2013년 혁명전사 故 이일재 선생 추모 사업회( 발족 참여/ 운영위원으로 활동) 2012년 ~ 2013년 국제코뮤니스트전망 회원 2013년 7월 5일 亡
코뮤니스트로서 험난한 길을 걸어갔던 남궁원 동지 누구보다도 따뜻하고 정이 많았던 사랑하는 가족 남궁원 혁명을 꿈꾸고 예술을 사랑하고 고독마저 즐겼던 사람 남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