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예정대로 평창에서 전체 모임을 가졌습니다.
오랜만에 여는 전체 모임인데 기대보단 적은 인원인 7명이 모였네요.. 서울대 평창 캠퍼스 젤 꼭대기쪽에 위치한 희년원이란 집에서 하루, 이틀씩 숙박하며 다른 때보단 여유있게 모임을 가져서 좋았습니다. 날씨 예보가 별로 안 좋아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괜찮은 날씨에다, 다들 공기가 너무 좋고 숲도 좋다고 한마디씩 하시더군요.
토요일 아침 연찬회는 우리 카페에 올라있는 관오접장님의 정사론 최신 논문을 복사해 가서 같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정사론에 대한 깊이있고 현대적인 이해가 돋보이는 논문으로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세부적으론 이른바 잔신 자세(구체적으론 철전사법의 '별절')에 대해 너무 소홀히 취급하고 있지 않은가라는 의문점 등도 있었습니다. 정사론과 철전사법에 대해여 앞으로 더욱 깊이 있는 토론이 필요하다는 데 대다수가 공감하였습니다.
연찬회 후엔 인근에 길을 내느라 산줄기를 좀 깍아 놓은 흙 둔덕에 좋은 단거리 활터가 있어서, 단거리 활쏘기를 먼저 하고, 장평에 내려가 점심 식사 후 가까운 봉평의 무겸정에 가서 장거리 습사와 육량전 습사를 하였습니다. 마침 사원님들이 별로 안 계셔서, 조용한 가운데 멋진 활터에서 즐거운 습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마지막에는 파주 금호정에서 빌려온 개량 육량시를 가지고 육량전 시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모임엔 처음 참석한 20대 초반의 젊은 활꾼도 왔는데, 나이 많은 어른 활꾼들과 생각보다 잘 어울리고 대화도 잘 나누어 기특하였습니다.^^
암튼 모임이 너무 즐거워서 그랬는지, 다들 잊어버리고 사진들을 별로 남기지 못했네요. 간단히 두 장만 올려두면서 약소한 보고글을 마치겠습니다.^^;
첫댓글 조카 혼례날과 겹쳐 오랜만에 여는 모임인데도 참석못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앞으론 더 많은 이들이 모여 왁자지껄한 정기모임이 되기를 바랍니다.
11월중에 칠곡 호국정에서 모임을 한 번 갖기로 했으니 대표님이 날짜를 곧 공지 할겁니다. 이 해가 다가기 전에 얼굴 한 번 보입시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