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행】 하늘과 땅의 기운이 맞닿은 곳 - 비슬산 대견사지 삼층석탑
대구 달성군에 있는 비슬산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일자 : 2013년 11월 10일)
봄이면 참꽃,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군락,
겨울에는 얼음동산과 설경으로 사람들을 맞이해주는 곳 입니다.
하늘과 맞닿은 비슬산 정상에 오르며
사방에 걸리는 것이 없이 탁트여 있고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는 것을 내려다 볼수 있습니다.
비슬산
대구를 둘러싸고 있는 두 명산이 바로 비슬산과 팔공산입니다.
그중 비슬산은 대구 앞산에서부터 경산시와 청도군 및 경남 창녕군과 경계를 이루면서
달성군의 가창, 화원, 옥포, 논공, 현풍, 유가등 6개 읍면에 걸쳐 뻗어 있는 큰산으로서
최고봉인 대견봉(해발 1,083.6m)을 중심으로
월광봉, 팔봉, 석검봉, 천왕봉, 수도봉을 비롯한 많은 산봉우리들이 수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비슬산의 가을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하는 수만평의 억새군락이 펼쳐집니다.
비슬산 입구부터 중턱까지 빨갛고 노란 단풍잎이
금방이라도 수채물감을 떨어뜨릴 것 같네요.
신라고찰인 대견사는
일연 선사가 22년간 삼국유사의 자료수집과 집필을 구상한 곳입니다.
또 임진왜란 당시 승병의 본거지였던 유서 깊은 곳이었으나
일제에 의해 강제 폐사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지난 9월에 동화사와 달성군이 이곳의 중창불사를 시작했는데요,
2014년 3월1일 달성군 개청 100주년에 맞추어 완공예정이라고 합니다.
비슬산 대견사지석탑
대견사지 삼층석탑은 비슬산 중턱의 옛 절터에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이곳에 대견사를 복원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높은 벼랑 끝에 서 있는 이 탑은 2층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으로,
절내의 여러 석재들과 더불어 쓰러져 있던 것을, 1988년에 겨우 복원했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탑과 달리 절벽의 높은 바위를 바닥돌 삼아 그 위로 기단과 탑신을 올려놓았습니다.
기단과 탑신의 몸돌에는 모서리마다 기둥모양의 조각을 둔 것 외에는
거의 꾸밈을 하지 않아 소박한멋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만들어진 시기는 절의 창건과 때를 같이하는 9세기 통일신라시대로 추측됩니다.
하늘을 향해 우뚝 서있는 석탑의 위상은
비슬산자락아래로 펼쳐진 세상을 향해 그 당당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비슬산의 암괴류
비슬간의 암괴류는 천연기념물 제435호입니다.
암괴류(岩塊流)란 큰 자갈 또는 바위크기의 둥글거나 각진 암석 덩어리들이
집단적으로 산 사면이나 골짜기에 아주 천천히 흘러내리면서 쌓인 것을 말합니다.
중생대 백악기 화강암의 거석들로 이루어진 특이한 경관을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규모가 길이 2㎞, 폭 80m, 두께 5m에 달하고
암괴들의 직경이 약 1∼2m에 이르는 것으로
학술적·자연학습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비슬산 대견사지로 가는동안 위에서 흘러내리는 암괴류를 쉽게 볼수 있습니다.
【자료출처 : 대구 달성군청】
비슬산 꼭대기에 다다르니 하늘이 아주 가깝습니다.
봄이면 이곳 비슬산자락에는 참꽃군락지에서 붉은빛을 품어낸다고 합니다.
비슬산을 오르는 입구에는 단풍이 절정에 이루고 있는데,
이곳은 지금 갈대와 억새로 막바지 가을의 정취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대견사지에서 비슬산 꼭대기에 올라 능선따라 걷다보니
머리도 맑아지고 몸도 맑아지는것 같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끝에는 뭐가 있을까~~~
그리고 그 아래로 보이는 풍경은 어떨까~~~
이런 생각조차 들지 않고 광활한 풍경에 몸도 맘도 맡기게 됩니다.
찾아가는길
경부고속도로 - 북대구jc - 구마고속도로 - 현풍ic - 비슬산자연휴양림 - 대견사지삼층석탑
첫댓글 대견사 석탑이 홀로 외로이 서 있더니, 이제 대견사가 건립되고 있네요. 더는 외롭지 않는 석탑이려나?ㅎㅎ
그래도 외로울꺼여...암암..ㅡ.ㅡ
비슬산 자체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곳인데...
대견사 완공이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것 같습니다...
나중에 이곳이 완공되면 ... 그때 다시한번 오르고 싶어요
대견사가 중창이 되고 나면 유명한 절이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