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여행/제천여행)제천향교. 조선시대 교육기관 제천 향교를 여행하다.
향교는 조선시대 지방 국공립 교육기관으로 제천 향교는 충청북도 제천시 교동 86번지에 있습니다. 1389년 고려 공양왕 1년에 양촌 권근이 지은 “제주 향교기”에 그 기록이 남아 있는데 당시 제주 감무였던 김군수가 백운면 화당리에 처음 세웠다합니다.

이후 제천현의 치소가 봉양면으로 옮겼다가 다시 현우면으로 옮겨가게 되는데 제천향교도 그와 함께 봉양면 봉양리와 장평리로 이전했다가 청천동으로 옮겼으며 선조 23년인 1590년 지금의 향교 아래쪽인 교동리로 이전하였습니다.



지금의 제천향교로 옮기게 된 것은 1907년 일제의 어이없는 방화로 제천향교가 불타면서 모두 소실되어 1922년에 지역유림들이 현재의 위치에 다시 대성전을 세우게 되면서입니다. 현재의 제천향교를 보면 향교의 형식인 전형적인 전학후묘의 형태를 따랐습니다.

홍살문을 지나면 풍화루가 있는 외삼문을 지나게 됩니다. 마당을 중심으로 좌우에 교생들이 강학공간인 동재와 서재가 있으며 동계와 서계를 지나면 정면에는 어계 6단을 올라 제천향교의 중심에 교육 장소인 강당인 명륜당이 있습니다.

대성전은 명륜당 뒤쪽 계단을 오르면 제향 공간으로 공자와 성현들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이며 내삼문을 지나야만 됩니다. 처음 대성전은 앞면3칸에 옆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지어졌는데 1969, 1976년에 각각 중수되면서 앞면3칸 옆면 3칸 규모로 바뀌었습니다.

명륜당은 앞면3칸에 옆면 2칸의 크기로 겹처마 팔작지붕이며 공포는 무출목 이익공계 양식을 따랐습니다. 또한, 풍화루인 외삼문은 지난 2015년 9월에 준공식을 가져 이제 완전한 제천향교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제가 찾았을 때 제천향교는 굳게 문이 닫혀 있었으며 외각에서 제천향교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천향교와 함께 교동리에는 새로운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교동민화 벽화거리입니다. 교동마을만의 독특한 그림도 만나보고 제천향교도 만나보세요. 제천향교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10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참고:디지털제천문화대전)

1907년 순종 1년에 의병장 이강녕이 왜군과 싸웠고 일제는 의병을 진압한다는 명분으로 제천시내를 방화하여 제천 향교의 대성전에도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마침 그때 제천향교의 교생 중 한명인 김의경이 대성전에 뛰어들어 위패를 모시고 나와 두학리 박약제로 옮겼는데 그를 기념하는 ‘교생 김의경 지비’입니다. 그리고 ‘효자유생 최일경 지비’와 함께 제천향교 풍화루 왼쪽을 지키고 있습니다.


첫댓글 이곳까지 두루 살펴 보셨군요.
주변 볼거리가 많은곳입니다
가보지 못한곳까지 발빠르게 움직이셨네요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