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四端 ≒ 이성 理性), 인간의 조건
인(仁): 無惻隱之心 非人也 무측은지심 비인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의(義): 無羞惡之心 非人也 무수오지심 비인야
부끄러움을
모르면 사람이 아니다.
예(禮): 無辭讓之心 非人也 무사양지심 비인야
겸양을 모르면 사람이 아니다.
지(智): 無是非之心 非人也 무시비지심 비인야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면
사람이 아니다.
‘최고’라고 침을 튀기며 맛있게
먹다가 뛰쳐 나가서 다른 집의 밥상을 받은 후 “저 집 음식은 별로다.”고
한다면 ‘사단(四端 = 이성 理性)을
잃은 자’인 것이다. 아니면 처음부터 없었거나.

4단(四端)은 인간의 본성에서 나오는 마음을 말한다.
즉 감각을 통해 받아들이는
지각에 의해 생기는 생각, 마음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질적 요건으로서의 마음이다. 그러므로 4단(四端)은 이성(理性)과 밀접하다.
사람이 짐승과 다른 점은
이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성이 없는 자, 이성을 잃은 자를
사람이 아닌 ‘말하는 짐승’이라고 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조선은 성리학의 나라다.
성리학은 우주론과 인간의
본성에 대해 탐구하고 성찰하는 철학이다.
성리학은 일반적으로 주자학(朱子學)이라고 하며, 주자(朱子: 호, 이름 주희
朱熹, 1130년~1200년 중국 남송시대)로부터 발전한 것으로 본다.
주자학은 존재론(存在論: 이기설 理氣說)과
윤리학(倫理學: 성즉리설 性卽理設)과 방법론(方法論: 격물규리설
格物窺理設, 거경설 居敬設)로써 나타나 있다.
성리학은 이(理)·기(氣)의 개념을 구사하면서
우주(宇宙)의 생성(生成)과 구조(構造), 인간
심성(心性)의 구조, 사회에서의
인간의 자세(姿勢) 등에 관하여 깊이 사색함으로써 한·당의 훈고학이 다루지 못하였던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내성적(內省的)·실천철학적인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유학사상을 수립하였다. 그 내용은 크게 나누어 태극설(太極說)·이기설(理氣說)·심성론(心性論)·성경론(誠敬論)으로 구별할 수 있다. (출전: 두산백과)
주자학은 조선으로 와서
퇴계(退溪) 이황(退溪)에 의해 정비된다. 퇴계는 주자의 이기설(理氣設)에서 나아가 이발설(理發設)을 개창하고 주자와는 다른 독자적 철학 체계를 확립한다.
퇴계의 성리학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전파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근세 일본 유학의 개조로 불리는 후지와라 세이카(藤原惺窩)는 임진왜란의 포로였던 강항(姜沆)을 통해 주자학과 퇴계의 학문을 접하고 퇴계가 발문을 쓴 '연평문답(延平問答)'을
높이 평가했으며, 막부(幕府)에서 벼슬을 앞두고 있던 제자 하야시 라잔(林羅山)에게도 적극 권해주었다.
일본에서는 지금까지도 대학에
‘퇴계학’ 강좌를 개설하고 꾸준히, 그리고 깊이 성리학을 공부하며 전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