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그림책 65
채은이의 공
윤태규 글 | 이여희 그림 | 판형 255X225mm | 40쪽 | 값 12,000원
대상연령: 7세부터 | 발행일 2017년 9월 1일 | 주제어: 색, 봄, 꽃, 협동 | ISBN: 978-89-91742-94-9 77810
잡아라! 채은이 예쁜 공 잡아라!
채은이는 유치원 재롱잔치에서 노래를 잘해서 예쁜 공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노랑, 분홍, 초록 봄 색깔이 가득한 공이에요. 봄바람이 살랑 불어오고 공이 떼굴떼굴 굴러갑니다.
채은이와 할아버지가 공을 잡으러 쫓아갑니다.
공은 빨리빨리 굴러 길 가던 할머니 앞으로, 길 가던 아주머니 앞으로, 땅을 파던 아저씨 앞으로 굴러갑니다.
노랑 개나리 속에 섞여, 분홍 진달래 속에 섞여, 초록 잔디에 섞여 공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봄바람이 살랑, 살랑 불어 공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기 있다, 채은이 예쁜 공.” 아저씨가 공을 잡아 채은이에게 주었습니다. 채은이는 공을 꼬옥 잡았습니다.
이제 바람이 불어도 괜찮아요.
봄 세상은 노랑, 분홍, 초록이에요.
봄빛은 요술쟁이예요. 봄빛이 온종일 놀다가면 노란 꽃이 피어나고, 분홍 꽃이 피어나고, 초록 잎이 돋아나요.
그래서 봄 세상은 노랑, 분홍, 초록이에요. 채은이가 재롱잔치에서 받은 공은 노랑, 분홍, 초록 봄 색깔이 가득한 공입니다.
봄바람에 떠밀려 굴러가는 공을 잡으러 온 동네 사람들이 힘을 합칩니다.
길 가던 할머니는 보따리를 내려놓고, 아주머니는 장바구니를 내려놓고, 아저씨는 괭이를 내려놓고 쫓아갑니다.
뒤에 따라가는 사람들이 하나씩 챙겨서 같이 따라갑니다.
하지만 노란 꽃, 분홍 꽃, 초록 잎의 봄빛에 섞여 공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봄바람이 다시 살랑, 살랑 불어서 공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노랑, 분홍, 초록 봄 색깔이 가득한 공을 찾아 채은이가 활짝 웃습니다.
자신의 일을 제쳐 두고 타인을 돕는 것도 봄빛과 봄바람이 흔든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살랑, 살랑 봄바람에 싱긋, 생긋 미소 지어 봅니다.
----작가 소개----
윤태규
1950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안동교육대학을 나와 40여 년 동안 대구 경북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교실 이야기를 동화로 써서 《아이쿠나 호랑이》, 《신나는 교실》, 《나뭇잎 교실》,
《이상한 학교》, 《입큰도사 손큰도사》, 《내가 내가 잘났어》, 《똥 선생님》, 《초대받은 마술사》,
《하나가 된 사랑나무》 같은 책을 여러 권 펴 냈습니다.
이여희
자세히 볼수록 더 예쁜 게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
가만히 서서 봐도 좋고, 엎드려 코를 대고 봐도 좋은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매일매일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엄마 이름은 T-165》, 《회원님을 초대했습니다》 등이 있습니다.
첫댓글 그림도 글도 예뻐요~ 봄색깔처럼 따뜻한 감성이 솔솔 피어오르네요^^
추억같은 그림책인것 같아요.
그림 너무 예쁘네요.
기다림과 설레임의 간질간질..싱긋생긋...
봄을 알리는 따뜻한 노랑, 분홍, 초록색!!
봄은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