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장대 주련
일년중 가장 긴 날이라 그런지
해가 성큼 솟아 올랐다..
오늘 따라 뻐꾸기의 소리가
구슬프게 들린다.
잠깐 울다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울고 있기 때문이다.
짝을 부르는 구슬픈 노래인지
아름다운 노래인지 알수 없지만
쉼 없이 부르짖는 소리가
그저 애달프기만 하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부르짖고 부르짖으면 못 이룰 일이 있을까?
오늘은 어제에 이어 북장대를 본다.
엄위하고 장엄한 북장대지만
아름다움은 진주성에서 제일일 것 같다.
북장대의 주련이 그것을 말해준다.
북장대 주련
晉陽 名勝 鎭南樓 진양 명승 진남루
진양의 이름난 곳 진남루가 있어
矗石 迢遙 兩對頭 촉석 초유 양대두
저 멀리 촉석루와 마주하며 서있네
柳柳 陰陰 晴幕嘵 유유 음음 청막요
실버들 그늘 아래 아침 햇살 펼쳐지고
高荷 柄柄 碧池秋 고하 병병 벽지추
키 큰 연꽃 송이 푸른 못에 가득하네
湖眉 九日 坡公舫 호미 구일 파공방
중량 절에 소동파가 뱃놀이하는 호숫가인 듯
峴上 三年 羊祜裘 현상 3년 양호구
양호가 가죽옷 입고 즐겨 오르던 현산 같은데
有此 江山 眞可賞 유차 강산 진가상
이러한 강과 산에 볼만한 경치 있어.
康衛 煙月 詠唐虞 강위 연월 영당우
으스름달 거리에서 요순시대 노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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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게스트하우스
진주성과 독백 20240618 북장대 주련
청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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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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