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획> 그린뉴딜과 해상풍력 ⑥
해상풍력단지를 가보자!
청사포해상풍력을 두고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되고 있다. 아직은 비교적 생소한 해상풍력이라 정확한 정보 전달이 부족해 보이는데 다행히 탐라해상풍력단지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팩트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지난해 10월 스트레이트 뉴스에 기재된 기사를 참조하여 해상풍력을 간접 체험해보자.
•탐라해상풍력발전 그 첫 인상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서쪽으로 50분 가까이 달렸을까. 협제해수욕장을 지나자 바람개비(풍차)가 눈앞으로 들어왔다. 조그맣던 풍차는 판포리에 이르자 거대한 모습으로 다가왔고, 거대한 바람개비들은 바다에 우뚝 서서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자동차에서 내리자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풍차를 직접 마주할 수 있었다. 쉼 없이 돌아가는 풍차였지만 생각했던 소음은 들리지 않았고, 강태공들이 방파제를 따라서 낚시에 여념이 없었다.
•해상풍력이 해안에서 떨어진 거리는?
8만1062㎡ 면적에 대형 풍차 10기가 설치돼 있는데, 풍차와 육지와의 거리는 짧게는 500m에서 가장 먼 곳이 1200m 정도다. 풍차 높이 80m, 날개 길이는 44m이다. 한경면 두모방파제에서 바라본 탐라해상풍력발전. 오른쪽 끝에 보이는 섬이 비양도이다.
•연평균 250억 매출
탐라해상풍력은 가동 실적이 목표치를 넘어서고 있다. 김동명 탐라해상풍력발전 본부장은 “당초 계획은 가동률 95% 수준이었지만 실제 가동에 들어간 결과 99% 이상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용률 역시 28.9%를 예상했지만 평균 31%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또 “연평균 25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해상풍력발전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면 상업운전 13년이면 사업비도 전액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탄소 절감 효과
탐라 해상풍력의 연간 발전량은 총 8만 5000㎿h(메가와트시)로 약 2만 4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며, 연간 4만 톤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도 있다.
•사업초기 주민·시민단체의 극심한 반대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도 개발 초기에는 해양생태계 파괴와 소음, 전자파로 인한 피해 등을 우려한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다. 사업승인이 나오고 난 뒤에도 9년이 지나서야 공사에 들어갈 수 있었을 정도로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풍차 날개가 돌아가면서 발생하는 소음과 바다 지중에 시설물을 설치하면서 발생할지도 모를 어획량 감소 우려 때문이었다.
•주민발전기금 등 상생모델 제시
소음 유발 정도가 40dB(데시빌) 정도로 주거지역의 사업장이나 공장 소음 규제 기준보다 낮다는 점과 바다 밑 구조물이 오히려 인공어초 역할을 해 어획량 증대에도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보고서 등을 제시하며 꾸준히 주민들을 설득하고 나서야 가능했다. 물론 발전에 따른 수익의 일부를 지역 발전기금으로 지원하는 등 상생모델도 제시했다.
•생태파괴·소음·어획량감소?… 괜한 걱정을 했다!
그 결과 지금은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대상으로 바뀌었다. 두모리에 살고 있다는 오창수 씨는 “마을에 풍력발전이 들어온다고 해서 우려를 많이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괜한 걱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두모방파제에서 눈길을 왼쪽으로 돌리면 또 다른 해상풍력단지가 눈에 들어오는데, 한경면 신창과 용수리 바닷가에 조성된 한경풍력발전이다. 한경풍력발전은 21MW 급이며 한국남부발전이 운영하고 있다.
•벤치마킹 대상으로
한경면 2곳에서의 성공적인 해상풍력발전 소식은 이웃 동네에도 전해지며 그동안의 우려를 씻고 미래 청정에너지를 담당할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만금개발공사를 비롯해 여수시의회, 한전KDN, 기후변화 리더십 아카데미, 산업통상자원부 출입기자단, 전남 해남주민회 등 관계자들이 탐라해상풍력발전(주)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벤치마킹 대상도 되고 있다. 김미영 제주특별자치도 저탄소정책과장은 “탐라해상 등 한경면 지역에서의 해상풍력발전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해상풍력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여건이 비슷한 인근 지역에서도 해상풍력 설치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참조 : 스트레이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