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황산님께서 백두대간 속리산권 진행한다고 해서
저도 그 구간의 일부분을 같이 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첫 날부터 같이 하고 싶었지만,
직장의 일 관계로 2022. 10. 21~23일까지 2박3일간
박배낭 메고 황산님 일행과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저와 같은 날 드롱리님도 이번 속리산권
일부 구간을 황산님 일행과 함께 하셨습니다.
첫째 날,
개머리재~무지개산 근처(13km)
저와 드롱리님은 금요일 날 개머리재에서 황산님 일행과 합류했습니다.
군산에서 판매하는 이성당 빵집 단팥빵을 우리일행들께 선물로 제공해 드렸습니다.
우리 일행이 지기재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식수를 얻기 위해 도로변에 있는 농가를 찾아
물을 얻을 수 있느냐고 한 청년에게 물어보니, 그 청년의 대답이
"등산객에게는 물을 안줍니다!"라고 아주 냉정하게 답하더군요.....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너무 야박하게 대하는 모습에서 기분이 좀 상했습니다.
결국, 우리일행은 신의터재에 도착해 식수를 해결하게 됐습니다.
이곳에는 식수대도 있고, 정자도 있습니다.
산행 중 휴식시간에 황산님께서
배낭을 메는 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지게의 원리인데 최대한 허리 위로 배낭을 메야 같은 무게라도
무게감을 훨씬 덜 느끼며 편하게 등산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르막에서는 어깨끈을 조금 풀어줘야 한다는 것과
어깨끈을 풀었을 때 배낭 윗부분 당김끈 조절하는 방법 등
정말 유용한 강의였습니다. 황산님과 동행하며 실전에서 배우는 것이
글로 배우는 것과 차원이 달랐습니다. 저도 배낭 메는 법에 대해 카페글을
읽어보았으나,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가장 이해가 빨랐습니다^^
멋진 강의를 들은 후 우리일행은 백두대간 길에서 약간 벗어난 무지개산을 갔다가
약 800m지점에 있는 블루베리 농장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비박했습니다.
그런데, 지기재에서 만났던 그 야박한 청년농부와 달리 이번 블루베리 농장을
운영하시는 부부는 매우 친절하셨고, 정말 우리들에게 씻을 곳과 식수와 감을
조건 없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농장 부부님,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첫날 밤 비박은,
타프치고 비비색 안에서 잤습니다.
이번에 버닝칸 삼계절 침낭을 비박지에서 처음 사용해 보았습니다.
자다가 더워서 바지를 벗고 잤습니다^^
정말 버닝칸 삼계절 침낭 베리 굿!! 이었습니다~~
둘째 날,
무지개산 근처~피앗재(22km)
새벽 4시에 기상해서 주변 정리하고 출발했습니다.
윤지미산에 도착했습니다.
토요일이라서 다른 대간팀들이 많았습니다.
그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걸었습니다.
화령재에 도착했는데, 그곳에는 대형버스가 다른 대간팀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황산님께서 버스에 가서 2리터 5병을 사 오셔서 식수를 간단하게 해결했습니다^^
다른 대간팀들은 우리일행이 박배낭 메고 대간길을 다니는 걸 보고
우리를 엄청 부러워했습니다~~
계속 진행해 우리일행은 봉황산에 도착했습니다.
갈령삼거리에서 좌틀해서 우리일행은 형제봉에 도착했습니다.
계속 진행해서 우리일행은 피앗재에 도착했고,
식수를 얻기 위해 피앗재에서 약 600미터를 내려가서
식수를 확인하고 그곳에서 계곡물로 씻고 그날 밤 비박했습니다.
이날은 이슬이 내리지 않을 것 같아서 타프는 치지 않고 비비색 안에서
버닝칸 삼계절 침낭으로 포근하게 잤습니다~~
셋째 날,
피앗재~늘재(17km)
이날도 어김없이 새벽 4시에 기상해 주변정리하고 출발했습니다.
우리일행은 천왕봉에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계속 진행해 신선대휴게소에서 막걸리와 부침개를 사 먹고,
식수도 사서 늘재까지 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일요일이라서 등산객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들은 우리일행들이 박배낭을 메고
백두대간을 하는 것을 보고 다들 부러워하며 한마디씩 했습니다^^
우리일행은 문장대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이곳에서부터 이제 비탐길로 들어갑니다.
역시 비탐길은 매우 험하고 위험한 구간들이 많았습니다.
겨울에는 이 구간을 절대 들어가서는 안되겠습니다...
사실, 백두대간길을 가려면 이길을 지나 갈 수밖에 없는데
비탐구간이라고 못을 박아 놓기 보다는 위험한 구간을 데크 등 안전하게
만들어 놓았으면 합니다. 백두대간 길을 지자체마다 선전하면서
정작 어느 구간에서는 비탐구간이라고 설정해 놓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우리나라도 "백두대간 순례길"을 만들어
내국인과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의 멋진 백두대간 길을 떳떳하게 걸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 봅니다!
문장대에서부터 약2km는 아주 험한 구간입니다.
우리일행은 무사히 그 구간을 벗어나 밤티재를 거쳐
696봉을 지나 늘재에 잘 도착했습니다.
늘재에 도착한 우리는,
소나무식당 사장님이 픽업하러 오셨고,
그 차로 이동하여 소나무식당에서 "밥다운 밥"을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황산님일행과 2박3일 간의 동행을 마쳤습니다.
황산님과 바다아이님은 식사 후 늘재에서 비박하시고
다음 날 다시 대간길을 걸으셨습니다.
함께 산행하면서 산행의 노하우를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시려는
황산님의 열정적인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배낭메는 법에 대한 엄청난 노하우를 앞으로 산행하면서 계속 적용하겠습니다^^
함께 했던 황산님, 바다아이님, 드롱리님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군산님 덕에 산행을 한번 더 한것 같네요
멋진 사나이! 군산산 사나이!!!
함께 걸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군산산사나이님 함께산행해서 좋았습니다. 후기 재미나게 잘읽었습니다 기억이 새롭게 정리가 됩니다.
자연속에서 함께 했던 좋은 추억 간직하겠습니다~~
무게감을 덜 느끼면서 오르막길을 잘 오를 수 있는 방법은?
경사도에 맞추어 배낭 멜빵을 풀어주고 풀어준 만큼 멜빵 당김끈을 당겨줍니다.
식수정보도 앞장서서 알아봐주시고 군산산사나이님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 된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짝ㆍ짝ㆍ짝ᆢ
진솔한 후진에 박수를~!!!
산행에
후기까정 남겨주셨군요.
황산 대장님
이제는 눈에 익은 바다아이님
그리고 늘 봐도 정겨운 우리 드롱리님
처음 보는 군산산사니이님
모두모두 수고하셨고
박수 쳐 드립니다.
오래오래 기억될 산박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