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신흥동(신흥동 산17임) 공동묘지 답사
동해항에서 시작하는42번 도로를 따라 조금 가다보면 달방댐이 있습니다. 달방댐 오른편으로 옛 동해시 승화원 자리로 올라가는 길이 보입니다. 그 길 좌측에 시흥동 공동묘지가 있습니다.
신흥동 산17(동해시 소유). 4,877㎡(1,475평).
이곳에 있는 묘지들은 대략 90여기입니다. 필자가 확인한 바로는 약 60~70%(50여기 이상) 정도가 무연고묘지입니다.
공동묘지 위쪽에는 고려장골이라는 이름의 골짜기가 있습니다. 이름에 따른다면,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공동묘지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 공동묘지는 산 비탈진 곳에 기운이 쓸려내려가는 암당(暗堂)이에 위치하며, 게다가 달방댐이 생긴 후로는 댐 기운에 눌리는 지형에 있습니다.
흉물스러운 무연고묘지들을 중심으로 하루 빨리 정리되어야 할 곳입니다.
조상님 천도와 묘지정리를 같이 해야 하는 이유
⑴ 묘지를 음택이라 합니다. 영혼들(조상님들)의 집입니다. 무연고묘지란 돌봐주는 후손이 없는 영혼들의 집입니다. 가족도 없고 돌봐주는 사람들도 없이, 홀로 쪽방에서 살고 있는 기초수급 독거노인과도 같습니다.
⑵. 무연고묘지를 정리한다는 것은 조상영혼들이 살고 있는 집을 없애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쪽방촌, 무허가 판자촌, 무분별한 낙후 지역, 낡고 오래된 마을 등을 정리하여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개발 가능한 효율적이고 새로운 땅으로 재정비한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묘지를 정리하고 난 후 조상님들의 영혼들을 당연히 새로운 집이나 거처를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⑶. 묘지 주인들이 살아있는 우리들 주변에 더 이상 머물러 있을 필요가 없도록 하고, 다른 한편으론 살아있는 후손들에게 불필요한 간섭이나 영향을 주지 않도록 흔히 말하는 저세상 또는 좋은 곳(하늘나라 등)으로 돌아가게 하는 과정을 천도(제도라고도 함)라고 합니다.
⑷. 돌아가야 할 곳으로 돌아가지 못한 있는 영가들(조상님)은 마치 수해나 화재 전쟁 등으로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이나 난민들과 같은 처지입니다. 누군가 후손들이 길을 열어주기 전까지는 법계의 공무원들이라 할 수 있는 화엄신중들은 영가들을 단지 임시숙소 울타리 밖에서 지키고 바라만 볼 수밖에 없습니다. 몇 백 년 아니 몇 천 년이라도. 인간계의 일은 살아있는 인간들이 먼저 일을 해야 신중들이 응해줍니다. 특히 영가들의 천도(제도)과정은 살아있는 그 후손들이 능력과 법력이 있는 법사(스님)가 출현하였을 때 그 시작하는 문을 열어주어야 합니다.
⑸. 지금까지 자연발생 공동묘지 정리나 무연고 묘지 정리의 경우 : 화장한 분골을 일정기간(10년~15년) 공설 납골당 시설에 봉안 한 후 납골당 사용기간이 지난 무연고 분골 처리에 대한 명확한 대안이 없었음. 이는 무연고묘지의 주인인 영가(조상님)들에 대한 존재를 인지하고 있지만, 음택(즉, 영가들의 집)이 없어진 영가들에 대한 올바른 책임이나 처리에 대한 대안을 모르거나 영가천도 방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함 때문에 임의적으로 무연고묘지의 분골을 함부로 하지 못하였다 할 수 있습니다..
⑹. 조상님들 천도와 묘지 정리는 같이해야 합니다. 그동안 홍수회가 조상영가들 천도와 묘지정리를 과정을 동시에 진행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 왔습니다.
***홍수회에서는 공동묘지 무연고묘지 담사 동참하실분들을 기다립니다.
(gobul6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