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바란다면의 경
11. 그리고 만약 빅쿠가 ‘나는 형상과 무형상을 뛰어넘는 고요한 해탈을 이 몸으로 성취하기를 바란다.’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citta)의 멈춤을 유지하고 선정을 경시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한가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
12. 그리고 만약 빅쿠가 ‘나는 세 가지 결박을 끊고 퇴락의 법을 떠나 결정되어 바른 깨달음을 목표로 하는 진리의 흐름에 든 이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citta)의 멈춤을 유지하고 선정을 경시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한가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
13. 그리고 만약 빅쿠가 ‘나는 세 가지 결박을 끊고 탐욕(로바, lobha) 과 성냄(도사, dosa) 과 어리석음(모하, moha) 을 끊어 한 번 더 세상에 태어나지만 괴로움을 끊어 버리는 한 번 돌아오는 이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citta)의 멈춤을 유지하고 선정을 경시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한가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
14. 그리고 만약 빅쿠가 ‘나는 다섯 가지 낮은 경지의 장애를 끊고 마음(citta)에서 홀연히 생겨나 그 곳에서 완전한 닙바나(nibbāna, 열반)에 들어 다시는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고 저 세상에서 돌아오지 않는 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며,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citta)의 멈춤을 유지하고 선정을 경시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한가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
15. 그리고 만약 빅쿠가 ‘나는 여러 가지 신통의 종류를 체험하고자 한다. 하나에서 여럿이 되고 여럿에서 하나가 되고,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고 자유로운 공간처럼 장애 없이 담을 통과하고 성벽을 통과하고 산을 통과하고, 물속처럼 땅 속을 들어가고, 땅 위에서처럼 물 위에서도 빠지지 않고 걸어 다니고, 날개 달린 새처럼 공중에서 앉은 채 날아다니고, 손으로 이처럼 큰 신비를 지니고 이처럼 큰 능력을 지닌 달과 해를 만지고 쓰다듬고, 범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육신으로 영향력을 미치길 바란다.’라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citta)의 멈춤을 유지하고 선정을 경시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한가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
16. 그리고 만약 빅쿠가 ‘나는 청정해서 인간을 뛰어넘는 하늘귀로 멀고 가까운 천인들과 인간의 두 가지 소리를 들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citta)의 멈춤을 유지하고 선정을 경시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한가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
17. 그리고 만약 빅쿠가 ‘나는 나 자신의 마음(citta)으로 미루어 다른 뭇 삶이나 다른 사람들의 마음(citta)을 알고, 탐욕(로바, lobha) 으로 가득 찬 마음(citta)을 탐욕(로바, lobha) 으로 가득 찬 마음(citta)이라고 알고 탐욕(로바, lobha) 에서 벗어난 마음(citta)을 탐욕(로바, lobha) 에서 벗어난 마음(citta)이라고 알고, 분노로 가득 찬 마음(citta)을 분노로 가득 찬 마음(citta)이라고 알고, 분노에서 벗어난 마음(citta)을 분노에서 벗어난 마음(citta)이라고 알고, 어리석음(모하, moha) 에 가득 찬 마음(citta)을 어리석음(모하, moha) 에 가득 찬 마음(citta)이라고 알고, 어리석음(모하, moha) 에서 벗어난 마음(citta)을 어리석음(모하, moha) 에서 벗어난 마음(citta)이라고 알고, 통일된 마음(citta)을 통일된 마음(citta)이라고 알고, 흩어진 마음(citta)을 흩어진 마음(citta)이라고 알고, 최상으로 노력하는 마음(citta)을 최상으로 노력하는 마음(citta)이라고 알고, 최상으로 노력하지 않는 마음(citta)을 최상으로 노력하지 않는 마음(citta)이라고 알고, 보다 높은 목표를 지향하는 마음(citta)을 보다 높은 목표를 지향하는 마음(citta)이라고 알고, 보다 높은 목표를 지향하지 않는 마음(citta)을 보다 높은 목표를 지향하지 않는 마음(citta)이라고 알고, 삼매에 든 마음(citta)을 삼매에 든 마음(citta)이라고 알고, 삼매에 들지 못한 마음(citta)을 삼매에 들지 못한 마음(citta)이라고 알고, 해탈한 마음(citta)을 해탈한 마음(citta)이라고 알고, 해탈하지 못한 마음(citta)을 해탈하지 못한 마음(citta)이라고 알길 바란다.’라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citta)의 멈춤을 유지하고 선정을 경시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한가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
18. 그리고 만약 빅쿠가 ‘나는 전생의 여러 가지 삶의 형태를 기억하길 바란다. 예를 들어 ‘한 번 태어나고 두 번 태어나고 세 번 태어나고 네 번 태어나고 다섯 번 태어나고 열 번 태어나고 스무 번 태어나고 서른 번 태어나고 마흔 번 태어나고 쉰 번 태어나고 백 번 태어나고 천 번 태어나고 십만 번 태어나고, 수많은 세계가 파괴되고 수많은 세계가 생성되고 수많은 세계가 파괴되고 생성되는 시간을 자나면서, 당시에 나는 이러한 이름과 이러한 성을 지니고 이러한 용모를 지니고 이러한 음식을 먹고 이러한 괴로움과 즐거움을 맛보고 이러한 목숨을 지녔고, 나는 그 곳에서 죽은 뒤에 나는 다른 곳에 태어났는데, 거기서 나는 이러한 이름과 이러한 성을 지니고 이러한 용모를 지니고 이러한 음식을 먹고 이러한 괴로움과 즐거움을 맛보고 이러한 목숨을 지녔었다. 그 곳에서 죽은 뒤에 여기에 태어났다.’라고 이와 같이 나는 전생의 여러 가지 삶의 형태를 구체적으로 상세히 기억하길 바란다.’라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citta)의 멈춤을 유지하고 선정을 경시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한가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
19. 그리고 만약 빅쿠가 ‘나는 청정해서 인간을 뛰어넘는 하늘눈으로 뭇 삶을 관찰하여, 죽거나 다시 태어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행복하거나 불행하거나 업보에 따라서 뭇 삶을 보길 바란다. 예를 들어 ‘이 뭇 삶들은 몸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말로 악행을 저지르고 뜻으로 악행을 저질렀다. 그들은 고귀한 분들을 비난하고 삿된 견해를 지니고 삿된 견해에 따른 행동을 저질렀다. 그래서 이들은 육체가 파괴된 뒤 죽어서 괴로운 곳, 나쁜 곳, 타락한 곳, 지옥(niraya)에 태어났다. 그러나 이 뭇 삶들은 몸으로 선행을 하고 말로 선행을 하고 뜻으로 선행을 하였다. 그들은 고귀한 분들을 비난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니고 바른 견해에 따른 행동을 하였다. 그래서 이들은 육체가 파괴된 뒤 죽어서 좋은 곳, 천상에 태어났다.’라고 이와 같이 나는 청정해서 인간을 뛰어넘는 하늘눈으로 뭇 삶을 관찰하여 죽거나 다시 태어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불행하거나 업보에 따라서 뭇 삶을 보길 바란다.’라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citta)의 멈춤을 유지하고 선정을 경시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한가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
20. 그리고 만약 빅쿠가 ‘나는 번뇌를 부수어 번뇌 없이 마음(citta)에 의한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증득하고 깨달아 성취하길 바란다.’라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citta)의 멈춤을 유지하고 선정을 경시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한가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
21. 빅쿠들이여, 그대들은 계행을 닦고 계율을 갖추어라. 계율을 단속하고 지켜서 행동의 규범을 완성하라. 미세한 죄악에서 두려움을 보고 수행규범을 배우라.”
22. 세존(bhagava)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그들 빅쿠들은 만족하여 세존(bhagava)께서 하신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