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트레일 15일차
2022.11.18
마탄에서 내리막길을 힘들게 내려섰다. 경사가 급하고 돌투성이에 길도 구분이 잘 안된다. 계곡에 내려서니 멋진 사암의 협곡이 눈에 들어온다.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오르막을 오른다. 부세이라로 이어지는 협곡을 따라 오르다 트레일을 벗어나 마을로 진입했다. 미니마켓에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주스를 먹으며 쉬어 간다. 마을 길을 이어가다 루트에 합류하니 평범한 길이 이어진다. 다나 빌리지를 내려보는 길에 이르자 광활한 계곡에 붉고 검은 바위의 환상적인 풍경이 반겨준다. 다나에서 페트라까지 84km의 트레일은 세계 15대 트레일이란다. 이곳을 트레킹하려고 온 젊은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
다나 빌리지에서 트레일을 따라 12키로를 더 걸어가면 롯지(Feynan Echo Rodge)가 있어 그 곳까지 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가격을 조회해보니 1박에 200 디나르(40만원)이다. 요르단에서 가장 비싼 롯지인 것 같다. 발 걸음을 멈추고 다나빌리지에서 하루를 지내기로 한다. 이 곳에는 대 여섯 개의 호텔들이 있는데 이 중 트레커들이 많이 찾는 저렴한 다나 타워호텔에 묵어 가기로 했다. 오랜 만에 짧은 산행이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미트볼 소스 와 야채 샐러드로 맛있는 점심을 한다. 가격은 8디나르( 16000원), 저녁 8 디나르, 아침 포함 숙박은 25 디나르. 공동 샤워실에서 어렵게 샤워를 하고 빨래를 한다. 물사정도 안 좋고 시설들이 열악하지만 이것만 해도 어디인가?
도보 거리: 15.5km
총 누적 거리: 368.8 + 15.5 = 384.3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