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학규마을 – 희망의 7공화국 손학규와 함께
 
 
 
카페 게시글
◈─경기도 스크랩 백원우 의원, "내가 `이명박 사죄해`라고 소리친 이유는..."
서강 추천 0 조회 142 09.06.15 17:42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백원우 의원, "내가 '이명박 사죄해'라고 소리친 이유는..."

 

 

 

이번주에 백원우 의원을 잠시 만났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친노 정치인들의 행보 등 이것저것 물어볼 것도 있었고
무엇보다 6월21일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콘서트'에 도움을 부탁하기 위해서 찾아갔습니다.

백 의원은 언론 접촉은 삼가고 있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활용해 자기 정치를 한다'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래 알아온 사이라, 겨우 설득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서거 후유증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영결식장에서 헌화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이명박 사과해"라고 소리를 질렀던 것으로 화제가 옮겨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라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음은 제가 복기한
백원우 의원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영결식장 돌출행동 편'을 전합니다. 

먼저, 백원우 의원의 이날 행동은 즉흥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거사를 결정한 시기는 서울역 분향소에서 상주 역할을 할 때였다고 합니다. 
이때 '나올 지 안나올 지는 모르지만 만약 나온다면 따져 물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인과관계를 분명히 해두겠다'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일종의 '계획범'이었던 셈이었는데, 백 의원은 이날 거사를 위해 일부러 맨 앞줄에 앉았습니다.
원래 국회의원들은 유족 뒷줄에 앉았는데, 백 의원은 맨 앞줄에 유족 옆 쪽으로 앉았습니다.
옆자리에서 유족의 기분을 헤아리면서 그는 "이명박 대통령 사죄하시오"라고 외치려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헌화 순서를 기다리면서 많이 망설였다고 하더군요.
현직 대통령을 공개 비난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서 걱정도 많이 했다고 합니다.
할까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이 대통령이 헌화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합니다.

반사적으로 걸어 나가며 그는 들고있는 순서지를 말아 삿대질을 하며 
"이명박 사죄해"라고 소리쳤습니다.
준비했던 '이명박 대통령 사죄하시오'가 아닌.

준비했던 다음 멘트는 "여기가 어디라고 분향을 합니까"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다 하지 못했습니다.
"여기가 어디라고 분"까지 말했을 때 경호원이 입을 틀어막았기 때문입니다.

백 의원을 제압합 경호원은
맨 앞줄 옆에 서있던 경호원이 아니라 과장급 고참 경호원이었다고 합니다.
입을 막고는 바로 목의 급소를 눌러서 몸이 완전히 꺾였다고 하더군요.
이때 사람들이 뒤에서 '살인마' '풀어줘'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끌려나가는 백 의원을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이 부축하러 가자 
기자들도 따라와서 왜 그랬는지를 물었다고 합니다. 
그때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은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보복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나중에 기자들 중에서 "잘했다"고 따로 연락해 오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그런 사고도 없었다면 영결식 헌화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 될 수도 있었는데, 
현장에서 이를 환기시켜서 역사에 기록되게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백 의원이 다시 자리에 돌아오자 많은 선배 정치인들이 그를 위로했습니다. 
개중에는 백 의원을 위로하면서 '백원우 잘했어'라고 살짝 귀뜸하는 정치인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한나라당 친박 의원 중에서도 잘했다고 칭찬한 의원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거사를 치른 뒤에는 슬쩍 겁이 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정치인이 알몸으로 살아오지 않는 한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정치인으로 살기가 쉽지 않은데, 
나중에 보복당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안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백의원은 친노 정치인 중 '막내격'인 정치인입니다. 
그의 꿈은 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당사 로비에 나란히 걸어놓고
그 둘을 '정신적 지주'로 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친노 막둥이'가 정치적 아버지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해,
역사의 과오를 분명히 짚고 가자며 남긴 '막말'을 역사는 어떻게 평가할까요?  


 
   원문보기 :  http://poisontongue.sisain.co.kr/918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09.06.15 17:45

    첫댓글 백원우 의원님...잘 하셨습니다.내가 그자리에 있었더라도 그랬을 겁니다.

  • 09.06.16 10:43

    며칠전 서강님이 퍼오신(or 직접 쓰신) 글에 제가 글의 정확한 의도나 행간을 파악하지 않은 채 어설픈 댓글을 달았던 것 같습니다. 혹시 언짠치는 않으셨죠 ? 제 발이 저려 사죄드립니다. ㅎㅎ

  • 작성자 09.06.16 13:27

    구름에달가듯이님 .... 충분히 이해합니다.마음쓰지 마세요. ^^*

  • 09.06.17 14:38

    걱정하지 마세요..당신 뒷에는 국민들이 있습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