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집(海月集) 황여일(黃汝一)생년1556년(명종 11)몰년1622년(광해군 14)자회원(會元)호해월헌(海月軒), 매월헌(梅月軒)본관평해(平海)
海月先生文集卷之七 / 跋 / 書林白湖元生夢遊錄後
林悌 | 1549 | 1587 | | | 羅州 | 子順 | 白湖, 謙齋, 楓江, 碧山, 嘯癡 |
子虛之友海月居士聞而悲之曰。大抵自古昔以來。主闇臣昏。卒至顚覆者多矣。今觀其主。想必賢明之主也。其臣六人者。亦皆忠義之臣也。安有以如此等臣輔如此之主。而若是其慘酷者乎。嗚呼勢使然耶。時使然耶。然則有不可歸之於時與勢。而亦不可不歸之於天也。歸之於天則福善禍淫。非天道也耶。不歸之於天則冥然漠然。此理難詳。宇宙悠悠。徒增志士之懷也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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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의 고전소설 원생몽유록
임제의 고전소설 원생몽유록
임제의 고전소설 원생몽유록 해석 해설
임제의 고전소설 원생몽유록 해석 해설입니다.
원생몽유록
임제의 고전소설 원생몽유록은 조선 선조 때의 몽유록계 작품입니다. 원자허라는 인물이 꿈속에서 단종과 사육신을 만나 비분한 마음으로 흥망의 도를 토론한다는 내용으로, 세조의 왕위 찬탈을 소재로 정치 권력의 모순을 폭로한 작품입니다.
줄거리
가난하지만 정의로운 선비 원자허가 어느 가을 밤, 달빛을 이용하여 독서를 하다가 잠이 듦으로써 신선이 된 기분으로 어떤 강변에 다달아 휘파람을 불면서 시 한 수를 읊고 있습니다. 그러자 한 선비의 영접을 받아 정자가 있는 곳으로 가보니, 왕자의 의관을 한 사람이 앉아 있는데, 그 왕자가 바로 단종이었습니다. 대부분 의관을 한 다섯 사람이 그 왕자를 호위하고 앉아 있었습니다. 원자허는 바로 왕 앞으로 나아가 알현하고 좌정하는데, 원자허는 말석에 앉습니다.
꿈속에서 단종과 사육신을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된 원자허는 복건을 쓴 사람이 중국 고대의 성왕인 요순우탕이 선위를 통해 왕이 된 것을 비판하는 것을 듣습니다. 그러나 단종은 그를 타이르며 네 성왕은 죄가 없고 다만 그들의 양위를 빙자한 자기 도적이라고 말합니다.
이어서 단종과 사육신 중에서 박팽년, 성삼문, 하위지, 이개, 유성원이 차례로 울분을 담은 세조의 왕위 찬탈에 대하여 품은 원한을 비분강개조의 시를 읊습니다. 다음엔 복건 쓴 사람과 원자허가 애절한 심회를 시로 읊었습니다. 끝으로 뒤늦게 참석한 무신 유응부가 강개한 심정을 시로 표현했습니다.
갑자기 벼락치는 소리가 나서 원자허는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꿈 이야기를 들은 해월거사는 현명한 단종과 충성스러운 신하들이 화를 당한 것에 대하여 하늘을 원망합니다.
핵심 정리
작자: 임제(임제 혹은 미상)
연대: 선조 때(16세기)
갈래: 한문 소설, 몽유록계 소설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성격: 애상적, 저항적
주제: 인간사의 부조리에 대한 회의, 모순된 정치 권력의 비판
등장인물
현실 세계: 원자허, 해월거사
꿈의 세계: 여섯 명의 신하, 야복에 복건을 쓴 사나이. 육 척의 고마(임금)
구성
액자 구성: 현실 세계(책을 읽다가 잠이 듦) → 꿈의 세계(꿈 속에서 단종과 사육신을 만남) → 현실 세계(해월 거사에게 꿈 이야기를 들려줌)
특징
원자허전(元子虛傳)이라고도 합니다.
제작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며 황여일(黃汝一)이 발문(跋文)과 제시(題詩)를 붙였습니다.
작중의 주인공 원자허는 강직한 선비인데, 어느 가을 밤 꿈속에서 노닐던 중 단종(端宗)과 사육신에 비유된 다섯 신하 및 남효온(南孝溫)에 비유된 복건자(幅巾者)를 만나 술을 마시고 시를 지어 부르며 비분강개하다가 깨어나게 된다는 줄거리입니다.
궁극적으로 인간사의 부조리한 면을 문제삼은 이 소설은 몽자소설(夢字小說)이 역사적, 사회적 주제를 다루는 차원 높은 본격소설로 발돋움하는 데 기초가 되었습니다.
내용 연구
나은: 운이 없어 과거에 몇 번이나 낙방한 중국의 이름 높은 시인
원헌: 공자의 제자로 집안이 몹시 가난했음
야복: 벼슬아치가 아닌 일반인의 옷
고마도해: 고마란 말 앞에서 머리를 조아린다는 뜻이고, 도해는 바다에 몸을 던진다는뜻이다. 고마는 주나라 무왕이 은나라 주임금을 치러 갈 때, 백이와 숙제가 말고삐를 잡고 막았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고, 도해는 춘추 전국 시대 노중련이라는 의로운 선비가 신원연이 진나라를 제국으로 높이겠다고 한 말을 듣고 바다에 몸을 던져 죽으려 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경천봉일: 하늘을 높이 받들고, 해를 받듦으로 여기서는 임금을 높이 받듦
선위: 임금이 살아 있는 동안 다음 임금에 왕위를 물려줌
이해와 감상
조선 중기에 임제(林悌)가 지은 한문소설입니다. 필사본이며, 일명 '원자허전(元子虛傳)'이라고도 합니다. 이 작품은 임제의 <화사 花史>와 합철된 단권 필사본 이외에 ≪조야첨재 朝野僉載≫ 권8에 수록된 본문, <육신전 六臣傳>(일명 육문정청록)에 수록된 국역본 등이 현존하는 필사본입니다.
그 밖에 인간본(印刊本)으로는 ≪장릉지 莊陵誌≫, 남효온(南孝溫)의 ≪남추강집 南秋江集≫, 원호(元昊)의 ≪관란유고 觀瀾遺稿≫, 임제(林悌)의 ≪백호문집 白湖文集≫ 등에 수록된 것들이 전합니다.
작자에 대해서는 김시습(金時習)-원호를 주장하는 이설이 있었습니다. 황여일(黃汝一)의 ≪해월문집 海月文集≫의 기록에 의하여 임제임이 확정되었습니다. 작품의 제작연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작품 말미의 연기(年記)로 추정하면 1568년(선조 1)으로 보입니다. 황여일은 이 글에 발(跋)과 제시(題詩)를 붙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