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탄소를 품고 기후재해를 막는 바다,
블루카본 확대가 답이다.
기후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이제는 육지만이 아니라 바다를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공간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구 표면의 약70%를 차지하는 바다는 막대한 양의 열과 탄소를 흡수하며 지구의 기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해 왔다. 특히 갯벌과 염습지, 잘피밭 등 연안 생태계는 대기 중 탄소를 흡수해 퇴적물과 생물체에 저장하는 이른바 ‘블루카본(Blue Carbon)’의 중요한 기반이다. IPPC(국제식물보호협약)도 맹그로브숲, 염습지, 잘피밭 등의 해안생태계를 대표적인 블루카본 생태계로 보고 있다.
바다는 거대한 탄소 저장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과 함께 이미 배출된 탄소를 자연이 흡수하고 저장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 갯벌은 단순히 바닷물이 드나드는 땅이 아니다. 수많은 미생물과 생물이 살아가는 생명의 공간이며, 탄소를 저장하는 자연의 저장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갯벌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연구에 따르면 우리 갯벌은 연간 최대 49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염생식물이 자라는 갯벌은 일반 갯벌보다 탄소 흡수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갯벌을 매립하거나 훼손하는 것은 단순히 해양생태계 하나를 잃는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탄소를 저장해 온 자연의 저장해 온 자연의 저장고를 없애는 일이 될 수 있다.
바다는 탄소만 흡수하는 것이 아니다.
바다가 기후위기에 기여하는 방법은 탄소 흡수에만 머물지 않는다. 건강한 갯벌과 염습지, 잘피밭 등은 파도와 폭풍의 에너지를 줄이고 해안의 침식을 완화하는 자연적인 방재시설 역할도 한다. IPPC는 해안 식생 생태계가 해수면 상승과 강한 폭풍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즉, 바다를 건강하게 만드는 일이 곧 기후재해에 대해 강한 해안을 만드는 일이다.
더구나 이러한 생태계는 물고기와 조개류 등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와 산란장을 제공한다. 블루카본을 지키는 것은 탄소를 줄이는 동시에 생물의 다양성과 수산자원을 보호하는 일이기도 하다.
‘바다를 이용하는 것’에서 ‘바다와 함께 사는 것’으로
기후위기 시대에는 해안 개발의 관점도 달라져야 한다. 콘크리트 제방과 방파제를 계속 늘리는 방식만으로 기후변화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렵다. 자연의 힘을 이용해 해안을 보호하는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ultions)’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바다가 살아야 사람이 산다
기후위기 시대에 바다는 더 이상 우리가 무언가 얻어가는 공간만이 아니다. 바다는 우리에게 산소와 먹거리를 주고, 탄소를 흡수하며, 해안과 마을을 보호하고, 수많은 생명의 터전이 되어 준다. 그러므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가장 중요한 해양정책은 어쩌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데 있지 않을지 모른다.
이미 바다가 가지고 있는 힘을 훼손하지 않고 되살리는 것.
갯벌을 지키고, 잘피밭을 복원하고, 바다숲을 넓히며, 해양오염을 줄이는 일부터 시작할 수 있다. 기후위기는 육지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 전체의 문제다. 그리고 해답 역시 육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바다를 기후 위기의 피해자가 아니라 해결의 주체로 바라봐야 한다.
바다가 건강해질수록 지구도 건강해진다. 기후위기 대응의 새로운 길은 바다에서 시작될 수 있다. 따라서 “바다는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면서 동시에 기후위기 해결에 참여하는 주체”로서 바다는 기후위기의 피해자가 아니라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기후위기라는 말을 들으면 거대한 빙하가 녹고, 바닷물이 높아지고,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대형 산불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기후위기는 먼 나라의 이야기도, 먼 훗날의 이야기도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땅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다. 기후위기의 해결방안은 우리 땅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갯벌과 염생식물 서식지같은 블루카본을 지켜야 한다.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연안 생태계의 가치를 인식하고 적극적인 보전 및 복원에 앞장서야 한다.
서대문 시니어 기자: 권정숙
첫댓글 바다가 열과 탄소를 흡수하여 지구 기후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블루카본 보존의 필요성을 깊이 공감합니다.
그린카본이는 숲이나 나무보다 훨씬 더 많이 탄소를 줄인답니다. 몇 년 전에 영종도에 환경정화운동 갔다가 알았는데 감탄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 일상생활에서 지나친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이 최우선 일 듯 합니다.
기후의 어려움으로 인한 채벌이 홍수 가뭄 현실로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자연 생태계를 보존하고 지구를 살리 길은 우리한테 달려 있다고 생각됩니다. 세계 일류의 변천사 현명하고 지혜롭게 처신하고 실천하는 일 밖에 없는 듯합니다. 권기자님 긴 기사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