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트롯 노래 중에 진성씨가 부른 '소금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소금꽃'은 가장의 책임을 다하신 아버지의 등옷에 생긴 땀이 말라 소금의 결정체가 생긴 것을 말합니다.
이런 '소금꽃'을 저는 1년차 5월달때 부터, 지금 입고 있는 하의 바지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이래 저래 걷다보니 땀이 날 수 밖에 없었고
영등포 아름다운 가게에서 구입한 바지라 제 허벅지와 종아지 사이즈에 맞춘 것이 아니라 허리 사이즈에 맞추다 보니
허벅지와 종아리 부분은 쫄쫄이를 입은 것처럼 바지의 여유 공간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허벅지와 종아리에 땀을 흘리면 허벅지와 종아리 부분(특히 밀착도가 더 심한 허벅지에)이 회색으로 조금씩 바뀌게 되었는데....처음 이 현상을 보고 그저 오래 입으니 차들이 내뿜은 가스 등의 외부의 때가 바지에 묻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제 허벅지에 흘린 땀이 시간이 지나면서 소금결정체로 남은 것이였습니다.
바지는 상의와 달리 한번 손빨래세탁 후 계절이 바뀔 때까지 입다보니 이렇게 땀이 많이 나는 5월 6,7,8,9월까지 제 바지의 허벅지에는 '소금꽃'이 피곤합니다. 지금의 하의 옷은 5월까지 입고 여름용 하의(이전 공원에서 바닥에 떨어지면서 무릎이 먼저 닿아 찢어졌져 버렸기에 여름용 바지를 구입해야 함)는 조금은 덜 타이트한데도 소금꽃으로 시간이 지나면 눈으로도 회색의 소금결정체가 자주 큰 면적에 보입니다.
이 소금끼는 세탁기에 돌려야 제대로 빠지는 것 같은데 바지도 한번씩 손으로 빨아보지만 좀체로 소금끼는 빠지지 않더군요. 그러다가 유투브 알고리즘으로 진성씨의 '소금꽃'을 알게 되면서 위로 아닌 위로를 이 노래 가사를 통해 받기도 했습니다. 비록 가장으로서 피운 '소금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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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 길 벗 삼아 짙은 새벽길 발길 재촉하는 우리 아버지 천근만근 가장의 무게 짊어지시고 허덕이는 한숨소리 세월 강 건너다 휘어진 뼈마디 눈물도 말라버린 가시밭 땀방울 서러움에 꽃이 된 아버지 등 뒤에 핀 하얀 소금꽃 새벽잠 눈 비비며 싸립문 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