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뉴스를 듣다 보니 국민의 힘 당 대표께서 "정치에 성역은 없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 들렸습니다.
현재 정부에서 지나치게 민주당에 유리한 정책을 펴나가는데 대한 지적중에 나온 말씀입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조심해야할 말이 있습니다.
국민의 힘당이 참된 보수당이라면 창조적 파괴니 머니 하며 개혁을 추구하는 입장과는 달리 지켜야 할 것을 지킨다는 입장을 고수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월 말부터 시작한 성지순례를 통해서 저는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지나간 과거의 성인들을 추모하는 것이 산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제일 먼저 깨닫게 되었습니다.
고인의 자리는 후손의 힘이다.
제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집을 정리하면서 깨달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박해로 억울하게 숨진 성인들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그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돌아가실 때에는 아무도 돌아보지 않을만큼 초라하고 비참한 모습이었겠지만 지금 그 분들을 기리는 자리에 선 제게는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환영하실 하나님의 놀라운 영광의 빛 한 줄기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모두 거룩하신 하나님의 승리로 그분의 영광에 동참하게 될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리고 원죄의 뿌리가 하나님처럼 되고 싶었던 것처럼 타락의 길을 가면서도 거룩의 씨앗을 품고 살아갑니다.
아닌건 아니고 싫은건 싫은거다.
이 말은 바로 내가 지키고 싶은 나만의 성역을 존중해야 한다는 민주시민의 기본권리를 위해 국민학교 때부터 가르치는 말입니다.
특별히 성추행이나 성범죄를 막기 위해 사회 전체가 주지하고 있는 말입니다.
인간의 성기는 피를 흘려야 그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피를 흘리지 않고는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의 죄를 사하심으로 우리가 하늘나라의 소망을 품게 된 것과 같습니다.
생명을 품기 위해서는 피를 흘려야 하는 타락의 세상에서도
피를 불사하고 지켜야 하겠다는 각자의 성역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정치는 다를까요?
피를 불사하고 지켜야하는 성역이 없는 당이라면 나라를 무슨 힘으로 지키겠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때와 경우에 따라서 협상하고 타협하여 지켜지는 것이 있고
항쟁으로나 침묵으로나 피를 불사하고 싸워서 지켜지는 것이 있습니다.
인간이 짐승과 다른 것도 이런 성역을 몸과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때문이고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이 과학의 힘으로 노출되어 이제 누구나 그것을 보고 바랄 수 있는 세상에서
신과 성역은
베네수엘라에서 처럼 무수히 죽어가는 억울한 생명들에게
아편이 아닌 구원의 현실로 주어져야 하는
정치인들의 특별히 보수당의 기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애국가에 있는 "하느님이 보우하사"라는 구절이 너무나 운명처럼 다가옵니다.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의 이념도 신의 도움없이는 구호에 끝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종 기념관 추모관 묘소 패등을 통해 억울한 생명들의 죽음을 기억하는 것은 바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돕는 길이며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힘이되고 또 살아있는 사람들의 힘을 부패한 현실을 넘어서 참된 영광을 위해 사용하는 길입니다.
조상을 귀히 여기는 대한민국
저는 조상숭배는 거부하지만
가족의 유대를 죽음 너머서까지 이어가겠다는 그 정신은
하나님도 기뻐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정치의 뿌리가 민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의 뿌리가 질서에 있다는 것을
제대로 깨달아
창조질서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신의 성역을 지켜갈 수 있는 안전한 질서 속에서
온 나라가 성역이 되는 정치를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