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탐방,여정의 나래- 3화)구민회관, 우장산에 올라
맑은 오후였다. 나는 집 근처 강서구민회관 앞을 지나 우장산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고,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은 마음까지 환하게 비추는 듯하였다. 평소에도 자주 다니던 길이었
지만, 그날은 왠지 모든 풍경이 새롭게 느껴졌다.마음 한구석에 쌓여 있던
답답함도 산길을 바라보는 순간 조금씩 풀리는 것 같았다.
구민회관 앞에는 운동을 마친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할머니들 의 맑은 웃음소리도 들려왔다. 누군가는 벤치에 앉아
쉬고 있었고, 또 누군가는 가벼운 체조를 하며 하루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
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구민회관이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 이 머무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천천히 우측 우장산 길을 오르자 맑은 오후 공기가 가슴속 깊이 스며들었
다.산책을 나온 주민 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떤 어르신은 천천히 걸으며 건강을 다지고 있었고, 어떤 사람은 이어폰
으로 음악을 들으며 산길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또 어린 손자의 손을
꼭 잡고 올라오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모두가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이 산길에서는 같은 지역 주민이라
는 따뜻한 공통점 을 느낄 수 있었다.나는 문득 구민회관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요즘 사람들은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이웃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조차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구민회관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모여 문화강좌를 듣고 운동도 하며 서로를 알아간다.어떤 사람에게
는 새로운 배움의 공간이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외로움을 덜어 주는 쉼터
가 되기도 한다.
특히 어르신들에게는 하루의 활력을 얻는 소중한 장소가 될 수 있다. 가까
운 곳에서 문화생활 을 즐기고 사람들과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행복이다.우장산 정상 가까이에 이르자 강서구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높은 건물들과 복잡한 도로 사이에서도 사람들이 살아가
는 모습이 느껴졌다.
나는 그 풍경을 바라보며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가까운 곳에 우장산 같은 쉼터가 있고, 주민
들이 함께 웃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은 훨씬
따뜻하고 여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둘레길에 들어서자 울창한 숲길 사이로 나무로 만든 시비들이 눈에 들어
왔다. 시비에 새겨진 글귀들은 삶의 애환과 희망을 담고 있었다. 짧은 시
한 구절이었지만 마음속 깊은 곳까지 잔잔한 울림을 전해 주었다. 어떤
글귀는 지나온 세월을 떠올리게 했고, 또 어떤 글귀는 힘겨운 삶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라는 위로처럼 느껴졌다.
나는 한동안 발걸음을 멈춘 채 시비 앞에 서서 글귀들을 천천히 읽어 내려
갔다.다시 깊은 둘레길을 걸으며 밝게 웃고 지나가는 주민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같은 동네에 살면서도 서로 스쳐 지나가기만 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같은 공간과 같은 시간을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
이다. 우장산은 바로 그런 사람들을 조용히 이어 주는 따뜻한 다리 같은
존재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앞으로도 우장산을 오를 때마다 오래된 고목과 이름 모를 꽃들,
그리고 둘레길의 시비들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연과 사람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참 소중한 일이다.
우장산 둘레길에서 마주치는 작은 인사와 따뜻한 미소는 우리네 삶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다시 그 길을 걷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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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금탄 전설:前)강서문인 협회 -
첫댓글 멋지십니다. 강서문협 최고입니다.
신낙현/이사님
어서오십시요
오래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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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찾아주신 "정"
감사합니다
살아있는 글이네요.
힘이 드신다고
구민회관 앞 벤치에서
그냥 앉아 이야기나 나누다 가자고 하시던 말씀 그대로 했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했겠죠.
힘들어도 미로 같은 둘레길 돌아 나오길 얼마나
잘했는지요.
이제 귀찮아도 댁에서 걷는 운동 열심히 하셔요.
글감을 얻는 것도 다리 힘이 필요하답니다^^
아이구야!
우리 수석부회장님
아니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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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허허 그래요!
아~네네네
나중에 진짜로 걷지을 못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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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못했지요! 저는 그냥 그냥 누위 있다가 갈라꼬!
따라갈려니깐 엄청 힘들었어요!
어휴
===!
날신한 수석 부회장님
멋져버렸어요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