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산 등산 후기
09시 44분에 소사 역에서 출발한다. 여기서 출발하기는 3번째다. 하우고개를 향하여 가는 길도 샛길을 알아 쉽게 찾아간다. 세종병원을 지나 서울 신학대학교 정문에서 서울 신학대학교를 끼고 왼쪽으로 5분쯤 돌아가면 성주산방향으로 향하게 된다. 소사 역에서 걸어서 20여분 왔을까 청심약수터가 나온다. 약수터에는 음료수 부적합이란 표시가 있어 그냥 통과한다. 어제 밤에 잠을 제대로 못자서인가 몸이 개운치 않고 기운이 없다. 천천히 오르면 된다. 날씨가 여름날씨 같아서 처음부터 땀이 난다. 성심약수터를 지나고 운동기구가 있는 곳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한다. 여기서 조금 더 지나면 2층 정자가 있고 좀 더 내려가면 하우고개가 나온다. 하우고개에 도착하니 주변의 나무들이 신록을 자랑이라도 하는지 녹색 잎사귀가 푸르다. 하우고개에서 성주산 정상방향으로 오른다. 약간 힘이 든다. 80% 오르니 성주산 늠내 길이 나와 소래 산 방향으로 전진한다. 길이 약간은 푸석푸석 한 게 비가 좀 더 왔으면 좋을 것 같다. 등산객들도 많지 않다. 스틱하나로 천천히 전진한다. 빨리 가야할 일도, 바쁜 일도 없다. 오늘은 지난주 일기예보로는 비가 온다고 하여 화요일(내일) 서울둘레길 8코스를 예약했었는데 오늘아침에 일기예보를 보니 비가 내일 온다고 하여 서울둘레길 8코스를 수요일 가기로 하고 오늘은 혼자서 소래 산 등산에 나선 것이다. 항상 준비물은 과일음료 2팩과 초콜릿 2개와 스틱이 고작이다. 요즈음 잡생각이 많이 난다. 스트레스도 없고 고민거리도 없는데 왜 잡생각이 많은지 모르겠다. 이럴 때 등산이나 운동이 제일 적격이다. 등산하면서도 좋은 생각을 하려고 하고 사물을 관찰하며 전진하다보면 잡생각은 한순간에 사라지곤 한다. 어느덧 소나무 군락지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나무로 된 상과 의자가 많이 노여 있고 항상 막걸리장사가 있었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고 등산객들만 앉아있다. 같은 속도로 천천히 전진한다. 소래 산 철탑이다. 소래 산 왼쪽 방향으로 오른다. 소래 산 철탑에 도착하니 등산객들이 많이 보인다. 역시 천천히 오른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오르니 소래 산 정상 아래의 의자들이 밀집한 곳에 다다른다. 여기에 오면 많은 등산객들이 앉아 음식을 먹는다. 대부분이 여성 등산객들이라 먹는데 치중을 많이 한다. 등산을 다녀보면 우리끼리 갈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산악회에 가보면 여성들은 점심을 엄청나게 만들어 가지고 오는데 남자들은 대부분 간단 식으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바위방향으로 올라오니 11시 22분이다. 정상 표석에서 사진을 찍고 그늘에 앉아 초콜릿 1개를 먹고 음료 팩 1개를 마신 후 11시 27분에 하산을 시작한다. 올라온 방향으로 하산하고 철탑에서 바로 인천대공원으로 내려간다. 철탑에서 입구까지에는 아카시아 꽃이 아름답게 피어있었고 그 향기 또한 일품이다. 일부러 아카시아 꽃을 가까이 가서 향기를 맡으니 이 세상 모든 것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그 향기가 그윽하고 달콤하다. 사진을 찍고 인천대공원 후문으로 들어가 오른쪽 길로 접어드니 주변의 나무들이 온통 흰 꽃으로 뒤덮여있다. 이팝나무다. 흰색이 너무 예뻐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인천대공원은 4월 28일 돌았는데 그때는 꽃의 주력이 철쭉꽃이었다면 오늘은 단연 이팝나무 꽃이 주류다. 흰색 꽃들은 한참동안 이어졌다. 학생들도 체험 학습하느라 많이 와있다. 흰색 꽃들을 뒤로하고 전전하니 화단에 작약 꽃나무들이 가득하다. 이 꽃망울들이 활짝 핀다면 정말 장관을 이룰 것 같다. 이때를 놓치지 말고 와야 하는데 시간이 맞을지 모르겠다. 조금 전진하니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비롯하여 철쭉꽃이 보이나 이제는 지는 꽃이다. 잠시 후 화장실이 나오고 거마 산 입구다. 인천대공원도 이제는 다른 공원에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잘 정돈되고 아름답다. 거마 산 입구에 있는 습지를 다시 한 번 사진으로 남기고 주변을 찍은 후 거마 산을 향하여 오른다. 거마산은 높지 않은 산이라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거마 산 전망대에서 남은 초콜릿과 사과 주스를 마신 후 하산을 시작한다. 내려오는 시간 또한 얼마 걸리지 않는다. 성주중학교 입구로 하산을 하고 중동 역에서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하였다. 오늘의 등산 거리는 11.79km 이고, 시간은 3시간 49분이었다.
등산 코스: 소사역-세종병원-서울신학대학교-청심약수터-구름다리-하우고개-성주산둘레길(늠내길)-소래산입구-소래산정상-소래산입구-인천대공원후문-인천대공원-거마산입구-거마산전망대-거마산정상-성주중학교-중동역
소래산 정상의 태극기
소래산 정상의 표석
소래산 하산 중 아카시아 꽃에 풍뎅이
소래산 하산 중의 아카시아꽃
인천대공원 후문에 이팝나무 꽃
인천대공원 후문에 이팝나무 꽃
인천대공원 후문에 이팝나무 꽃
인천대공원. 이 봉우리가 모두 피면 어떨까요?
인천대공원. 철쭉꽃은 지고
인천대공원. 메타세쿼이아 나무
인천대공원에서 거마산 입구
인천대공원. 이 위치에 산수유 꽃이 만발하였음.
거마산 입구의 습지
인천대공원. 애기 똥풀
부천 둘레길 코스(성주중학교입구)
산길샘 앱으로 측정한 오늘 코스, 거리,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