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 유치기원 제6회 인천국제마라톤대회가 26일 성황리에 열렸다.
인천국제공항 개항 5주년을 기념하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열린 이번 대회에는 케냐 등 13개국 15명의 외국인 선수를 비롯해 남녀 엘리트 선수 70여명과 마라톤 동호인 1만30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송도국제도시로 이어지는 코스에서 펼쳐진 남자 하프마라톤 부문에서는 케냐의 루크 케이메토가 1시간2분12초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1위로 골인했다. 또 지난해 우승자인 엘리자 나부티는 1위보다 24초 늦은 1시간2분38초로 2위를, 호세아 킵르루갓이 1시간4분54초로 3위를 차지해 케냐 선수들이 1∼3위를 휩쓸었다.
여자 하프마라톤 부문에서는 권은주(30ㆍ제주시청)가 1시간16분37초의 기록으로 장진숙(경기도청)을 5초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여자 마라톤 한국 기록 보유자인 권은주는 4년여의 공백을 깨고 부활해 의미가 더 컸다. 4년전 부상으로 그동안 대회 참가를 못했던 그녀는 '공백이 길어 더 이상 선수 생활은 힘들 것'이라는 걱정과 '한국 기록 보유자의 명성에 흠이나 가지 않을까'하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막판 레이스에서 장진숙과 치열한 접전 끝에 결승 테이프를 먼저 끊었다.
권은주가 지난 97년 춘천국제마라톤대회에서 세운 2시간26분12초의 한국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