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아미타불_()_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옵고
청화스님과 금강카페를 만난 인연에 감사하며
3단계 회향 사경기를 올리나이다.
하루 24시간.
이 중에 먹고 자고 싸고 놀고 일하고 움직이고 망상도 하고
책이나 신문도 보고 인터넷도 하고...
아주 쬐끔이지만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
이것이 그동안 하루를 쓰는 내 방식이었으나 올해 1월부터는 내 24시간 중에 비집고 들어와 한자리를 차지한 것이 생겼다.
바로 다음카페의 금강에 들어가 청화스님의 가르침을 따라 보리방편문 아미타불을 사경하고, 각종 자료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하는 시간이다. 또 염불도 하고 절도 하며 쓸데없는 다른 짓들을 밀어내는 시간이다. 아마도 헛되이 화내고 짜증내고 번민하고 망상하는 시간을 가장 많이 밀쳐버린 것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민박스’로 보냈던가.
사경과 염불,염송은 확실히 나를 변화시키며 빼놓을 수 없는 일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빠져가고 있다고 할까? 아니 이미 금강에 빠져버렸다고 해야 할 것이다. 살아오면서 어느 한 가지 일을 이렇게 사경처럼 꾸준히 해 본 일이 없는지라, 금강을 만나 성찰하며 조금씩 자신을 다듬어가고 있음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 아마도 사경방이 있기에 그래도 조금 열심히, 꾸준히 공부하고 있는 것이리라.
어느 날인가 화장실에서 국민(초등)학교 3~4학년 때 배웠을 것으로 기억되는 노래, 이은상 작사 홍난파 작곡의‘금강에 살어리랏다’가 떠오르며 가사를 바꿔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1절은 금방 지었으나 2절은 며칠 끙끙대다가 아래와 같이 써 보았다.
1.
금강에 살어리랏다 금강에 살어리랏다
다음카페 들어가 금강에 살어리랏다
홍진에 찌든 번뇌를 사경으로 씻으리
2.
금강에 살어리랏다 금강에 살어리랏다
보리의 방편문 들고 금강에 살어리랏다
한 생각 아미타불 염염상속 이으리(이어 가리)
어느 날인가는 탐진치라는 삼색벽돌로 성을 쌓아온 것이 나의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겨우 조금의 빛만 들어오는 감옥같은 성을 스스로 쌓아가며 자신을 가두고 있는 것이라. 다행히도 아직 늦지 않아 이제부터 하나씩 하나씩 그 벽돌을 들어내 빛이 들어오는 공간을 넓히는 작업을 해야 하고, 종국에는 그 성을 아주 없애버려 허공같은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금강과 함께, 도반님들과 함께, 청화스님과 함께, 아미타불과 함께.
꾸준히 꾸준히.
‘지속이 곧 공덕’이란 말씀대로.
끊임없이 일어나는 번뇌망상을 차버리면서...
아상(我相)을 버려 나(我)가 없는 삶을 사는 것이 최고의 삶이라는 생각이 들며 우주로, 부처님으로 그냥, 그렇게 살고 싶었다.
그러나 매순간 분별하여 판단하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해 행동해야 하는 것이 우리네 생활이아닌가.
한순간 “바로 이것이 부처님의 뜻이다.” 하고 맡기지 못하는 것이 중생심인걸.
한번은 동료와 둘이 상당산성을 올랐다. 앞서 나가며 발짝에 맞춰 “아미타불 아미타불”을 염하면서 걸었다. 힘든 줄 모르고 비호처럼 내달은 것 같다. 동료는 거의 매주 산행을 하고 나는 모처럼 나선 것이었는데, 나중에 “따라오느라고 죽을 떡을 쳤다.”고 한다. 염불에 의지해 힘을 낼 수 있었음에 혼자 슬며시 웃고 말았다.
청화스님의 법문을 읽다가 오계를 생각해 보았다. 불살생 불투도 불사음 불망어 불음주.
그동안 내가 지킨 것은 하나도 없다. 앞으로도 지키지 못할 것 같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인데...
부처님 가르침의 가장 기본도 지키지 못하는 인간이 이 큰 공부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그러나 지금 현재의 상태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되지.
거의 매일 술을 마셔 아내를 불편하게 하니 최소한으로 이것만이라도 줄여보자. 끊지는 못하더라도...
이런 생각이 든 이후 약속 등 핑계거리가 생겨 술자리를 피하게 되든가, 중간에 자리를 뜨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곤 했다. 또 전처럼 술 생각도 별로 나지 않았다. 어머니의 치매 발병 이후 술 앞에서 대책이 없던 인간에게 다시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것이었다. 술로 인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가족과 나 자신의 심신을 피곤하게 했던가를 돌아보게 되었다. 이러면 안 되지 하면서도 마냥 끌려다니기만 했는데 마음을 틀어잡는 힘이 조금 생긴 듯 싶다.
최근에는 작은 키, 짧은 다리로 결가부좌 연습을 하고 있다. 왼 다리 위에 오른 다리를 올려 놓을 때는 오른 무릎이 좌복에 닿지 않고 뜬다. 반면에 오른 다리 위에 왼 다리를 올려 놓으면 왼 무릎이 바닥에 닿는 것을 보면서 신체균형이 짝배기 임을 알았다. 앉아 있노라면 발목과 복상뼈가 닿는 정강이가 매우 아픈데 조금 참고 있으면 자세가 반가부좌보다 훨씬 안정되는 느낌이었다. 차차 20분 30분 늘려갈 작정이다.
3단계를 사경하면서 절을 찾아 108배를 하려고 했으나 꾸준히 이어가질 못하고 있다. 어느 때는 108배 이상, 어느 날은 수십 번으로 그치기도 하지만 매일 3배 이상은 하고 있다.
또 보리방편문이나 아미타불 염불은 수시로 하고는 있으나 시간을 정해놓고는 못하고 있다.
시간관리를 잘 못하고 수행력이 부족함을 반성해 본다.
맘 따로 몸 따로, 수 없는 오타를 극복하고 회향함에 감사하고 이제 경주님께서 2단계 수행기에 달아주신 댓글 “파도에서 물속으로”을 상기하며, 그리 하고자 합니다.
전에 포교원에서 금강경 강의를 들은 적은 있지만 아직 반야심경도 외지 못하는 초보의 부족함을 혜량하시길 빌며...
함께하며 힘을 북돋워 주시는 도반님들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_()_
첫댓글 청주에 계신분이네요, 가랑비에 좌복이 젖듯이 그냥 가시면 살림이 늘어갑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금강에 살어리랏다! 금강에 살어리랏다! 일념발원님의 꾸준한 사경수행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시간이 허락되신다면 정진회에서 뵈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_()_아미타불속 수승한 수행적 인연에 다시 한번 합장드립니다.아미타불.늘 복덕과 지혜가 가득하소서.
아름다운 인연입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후기 잘 읽었습니다. 여여한 정진 지속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참 멋있고 활력이 씽씽한 분이십니다! 나무아미타불_()_
후기 감사합니다. 금강에 살으리랏다! 부처님법으로 늘 행복한 날 되세요. 성불하세요. 아미타불!_()_
"보리의 방편문 들고 금강에 살어리랏다" _()_ 일념발원 부처님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_()_ 아미타불!
일념발원님~훌륭하십니다.나날이 금강삼매에 들어, 마음에 세우신 모든 뜻을 이루실 날이 꼭 올겁니다.나태한 저를 반성하며 큰 경책으로 삼습니다.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_()_
너무나 씩씩하게 공부를 하고 계시니 참 아름다우십니다. 쉼없이 나아가는 그 정진력에 공경합장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참으로 아름다운 "무상"을 보는듯 합니다....서로가 서로의 신장이 되고 불보살님이 되어 지켜주시는 금강도반님들과의 인연됨이 한없이 감사한 마음입니다.....수행기 또한 감동으로 전해져 옵니다.....감사드립니다....일념발원님....건강하세요....아미타불....()()()
사경인연들이 모여 공감할수있고 한마음 한곳으로 빛을 밝히니 한량없는 즐거움으로 가득합니다. 초 발심이 달아올라 이젠 물러서기보다는 앞으로 힘차게 정진하는것만이 있습니다. 어려움을 같이 해쳐가며 저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갑니다. 같이 할수있기에 정말 행복합니다. 나날이 좋은날되소서....아미타불
축하드립니다. 인계생정(因戒生定)!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일념발원 _()_ 오직 한가지 발원만을 일념으로 품고 삽니다. 감사합니다 부처님. 아미타불 아미타불 아미타불
진솔하게 깊은 마음 나눠주시어 감사드립니다. 함께 청화스님 법문 따라 수행하여 참나로 살고 참나의 기쁨을 누리는 도반이 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고개숙여 합장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일념발원님~~ 이제사 일념발원님의 사경기를 보게 되었네요. 금강에 살으리랏다... 우리 모두 금강에 살으리랏다... 보리방편문 아미타불 귀한 인연으로 함께 하는 도반님~~ 진솔하신 수행기.... 잔잔한 감동의 파문을 짓고 있습니다. 늘 청안하시고 금강정진회에서 뵐 수 있는 날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존경 삼 배 올립니다 _()()()_
축하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