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이야기 맞습니다. -_-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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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탕탕
“야 이 모자른놈아!! 누가 이렇게 선인장 화분에 물을 그렇게 퍼부으래!!”
-와당탕탕
“…소리지르지마 귀 따가워.”
“아얏! 이 자식이!! 선인장 가시가 얼마나 따가운데!”
아침부터 들려오는 소란스러움에 눈이 번쩍 떠졌다.
으이씨, 덕분에 또 꿈을 꾸다 말았잖아.
난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불만을 토로하며 거실로 나왔다.
…거실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난장판이었다.
저 뒤짚어진 화분들은 또 뭐고, 카펫은 왜 멍석처럼 돌돌 말려있는거야.
정말 멍석말이를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잖아.
“아 시끄러, 이게 대체 뭐야.”
“어? 누나 깼어?”
화분을 툭 차내며 짜증섞인 어조로 묻자, 눈꼬리에 눈물을 가득히 담고있던 은하녀석이 반갑다는 듯 내게 손을 뻗어왔다.
그에 난 깜짝 놀라며 몸을 피해버렸다.
…이 악랄한 자식.
감히 선인장 가시가 잔뜩 박힌 몸으로 누굴 노리는거야.
“으- 매정한 여자 같으니. 그렇게 정색을 하면서 피할 거 까진 없잖아.”
“그럼 웃으면서 가시에 찔려주랴?”
난 은하에게 헛소리는 그만하고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설명을하라고 요구했다.
곧이어 녀석이 지금의 상황을 간단명료하게 정리해서 말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약 20분전 은하의 다른학교 친구가 처음으로 우리집을 찾아왔다.
은하가 약속시간까지 나오질 않아서 직접 찾아왔다나 뭐라나.
어쨌거나 그러한 이유로 우리집에 들어 온 은하의 친구는 거실에 있는 쇼파에 앉아 집안을 둘러보았다.
그런 친구에게 은하는 옷을 갈아입는 동안 자신이 가장 아끼는 선인장에게 물을 조금 부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러나….
그 친구라는 놈은 식물에 영 지식이 없었는지 물 네잔을 연속으로 선인장에게 들이부어버렸더랜다.
뒤의 이야기는 이제 대충 추리해낼 수 있었다.
열받은 천은하가 내 선인장에 무슨 원수진일 있냐며 소리를 꽥꽥 질렀을테고, 그 소리에 기겁한 녀석의 친구가 선인장을 그대로
날려버렸을 것이다.
물론 운동신경이 둔한 내 동생은 피할겨를도 없이 그대로 맞아버렸을테고.
쯧쯧.
공부만 잘하면 뭐하냐? 몸이 둔해가지고 선인장 하나도 못 피하면서.
“안녕하세요 누나. 은하친구인 이한율이라고 합니다.
전 재량고 옆에 있는 백한남고를 다니고있어요.”
쇼파에서 얼굴을 슬쩍 들이밀고 있는 소년이 그 친구라는 놈팽이었다.
저 몹쓸놈.
남의 집 귀한 선인장을 처참하게 뭉개놨으면서 잘도 실실 쪼개는군.
어디 얼마나 대단한 쌍판을 가졌나….
-쿠웅
“라미스…?”
녀석의 까만동공과 마주치는 순간, 나도 모르게 꿈속에서 존재했던 그의 이름을 입밖으로 내뱉고야 말았다.
라미스…?
“네?”
“아…아.”
어리둥절해 하는 녀석의 모습이 클로즈업 되면서 난 차마 말을이을수가 없었다.
심장이 멎어버린것만 같았다.
라미스….
라미스.
순간 난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멍하니 녀석에게 걸어가 그의 얼굴을 손으로 하나하나 매만져보았다.
눈처럼 새하얀 피부는 물론 오똑한 콧날과 날카로운 턱선…
부드러운 입매와 눈물날정도로 따스한 눈동자. 그 모든것이 라미스의 그것이었다.
손끝이 경련을 일으키듯 바르르 떨려왔다.
그것이 감격때문인지 흥분때문인지 놀라움때문이었는지는 분간이 가지않았다.
“뭐, 뭐하시는 거예요?”
“…그래도 사랑한다고 했었지.”
“예?”
“이제 그 약속을 지키러 왔구나.”
코끝이 찡했다.
“저-저기요. 누나? …이봐요?”
“기다렸어….”
흑요석처럼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까만 눈동자를 보자니 애틋한 그리움이 물씬 피어올랐다.
정말 많이 기다렸어.
쉼 없이 흘러가는 시간동안 네가 날 만나러 오기만을….
순간적으로 울컥한 기분이 들어서 녀석을 끌어안아 버렸다.
내 손에 느껴지는 따스한 온기에 눈물이 핑 하고 앞을 가렸다.
서툴지만 다정하게 감싸오는 손길에 감정이 복받쳐서 펑펑 울었다.
“엇… 설마 우,울어요?”
“누나 울어?”
투두둑 하고 쉴새없이 떨어지는 눈물에 두 남자가 놀란 듯 외쳤다.
그제서야 저 멀리 날아갔던 제정신이 퍼뜩하고 돌아왔다.
-헉!?
충동적으로 일을 벌려놓고 나니 얼굴이 화끈하고 닳아올라버렸다.
엄마야아, 내- 내 - 내가 처음보는 놈한테 무슨 수작을 부린거지?;
그것도 한살어린 내 동생 친구한테.
“미,미안!! 내가 알고있는 사람하고 너무 똑같이 생겨서….”
진짜다.
정말 꿈속에서 튀어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똑같이 생겼다.
당황한 얼굴로 그렇게 변명하고 있자니, 천하의 친구… 이한율이 풋 - 하고 웃어버렸다.
두 눈이 초승달처럼 부드럽게 접혀들어가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큭큭- 그렇게 필사적인 표정이라니…. 누나 진짜 재미있네요.”
장난스레 웃으며 새하얀 이를 드러내고 있는 녀석을 보자니, 또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그런 내 모습에 녀석이 웃음을 멈추고 고개를 갸웃했다.
“근데 참 이상하죠? 나 누나 우는 모습이 전혀 낯설지가 않아요. ”
“나야말로 네 웃는 모습이 전혀 낯설지가 않단말이야….”
나는 녀석이 웃는 모습이 낯익었고, 녀석은 내 우는 모습이 낯익다고 했다.
꿈속에서 너무 자주봐서 그런가? …아! 어쩌면 그 꿈은 예지몽이었을지도-
기묘한 생각에 킥 하고 웃어버리자 녀석도 빙그레 미소를지었다.
“에…. 뭐, 뭐야 둘이.”
은하가 상황파악을 하지 못해서 어리둥절해 했지만 신경이 쓰이진 않았다.
지금 이 공간엔 나와 이한율 단 둘만이 존재하는 듯 했기 때문이었다.
녀석의 부드러운 눈동자와 마주하면서 따듯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어째서 생전 처음 본 남자에게서 이런 느낌이 드는건지 알수 없었지만, 그것은 굉장히 익숙하기만 했다.
“저기요 누나.”
“왜?”
“누난 이름이 뭐예요?”
심장이 쿵쿵 하고 기분좋게 뛰기 시작했다.
난 녀석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연두야. 천연두.”
그리고 이어지는 이한율의 폭소….
아 쓰벌, 실수로 성까지 말해버렸다.
…뭐 뒤늦게 후회해봐야 소용없군.
…*
배를 잡고 이름이 그게 뭐냐며 뒹구는 이한율.
이한율의 비웃음에 인상을 찌푸리는 천연두.
그것이 그들의 첫만남이었다.
#######
핏빛과도 같은 붉은 꽃잎이 바람에 흩날려 창가에 떨어졌다.
“에델린 라미스.”
얼음처럼 차갑고 시린 목소리였다.
감정없는 인형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부인을 보며 그는 생각했다.
…같은 이름이라도 부르는 사람에 따라 이렇게 다른 느낌을 주는군.
“약속대로 돌아왔으니 일리아나님은 살려주십시요.”
“그대는 날 속이고 기만하신걸로는 성이 안 차는가 봅니다?”
“…….”
“난 그 계집을 살려둘 생각이 없습니다. 감히 제 분수도 모르고 대 귀족인 에델린가를 상대하려 들다니….
당장이라도 그 사지를 찢고 목을 비틀어 버려도 시원치 않습니다.”
“그,그런-! …이건 약속이 다르지 않습니까.”
그가 당황한 얼굴로 소리치자, 그녀는 요염하리 만큼 매혹적이게 웃어보였다.
다른이들은 그녀의 웃음을 천상의 아름다움이라 치부했지만 그에게는 뱀과 같이 비열하게만 보였다.
“약속? 그럴리가요.
전 지금당장은 그 계집을 쫓지 않는다고 했지 살려준다는 약속따위를 한 기억은 없습니다만.”
“…아.”
“자아 그럼 어찌할까요. 우선 그 태양처럼 반짝이는 눈동자부터 뽑아 오라 명할까요?
아니 그도 안니면 그 더러운 몸뚱아리를 남자들에게 더 굴릴 수 있도록 할까요. 아아- 이건 벌이 아니라 상을 주는 거려나?”
키득하고 장난스레 말을 잇는 그녀를 보며, 라미스는 온 몸에 힘이 풀리는 것 같았다.
처음부터 일리아나를 살려줄 생각따윈 없었던 것이다.
일리아나를 살려준다는 조건이 있었더라도 교묘하게 말을 바꿀것이 틀림없었다.
“절대 곱게 죽지는 못할겁니다.”
라미스는 손톱이 살을 파고 들어갈정도로 주먹을 꽉 쥐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여자… 에델린 공작.’
세간에 떠도는 소문이 하나도 틀리지 않아서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그녀가 악마처럼 잔혹하다는 것은 진작에 알고있었지만, 이처럼 사람 목숨을 가볍게 여길줄은 몰랐다.
그래도 다행인건 일리아나가 잡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금전의 말로 미루어보았을 때 당분간은 추격군을 보내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일리아나가 쉬지 않고 목적지에 도달했다면 절대 잡힐일은 없을것이다.
게다가 그녀 곁에는 믿을만한 호위기사도 한 명 있으니…. 분명 자신못지 않게 잘 지켜줄 것이다.
“이제 슬슬 에델린가의 남편을 꼬여내려던 발칙한 계집의 형을 집행하도록 하죠.”
“……!?”
라미스의 부드러운 인상이 단번에 일그러졌다.
그에 무슨뜻이냐는 듯 칼리아(=부인)를 바라보자, 그녀는 별 거 아니라는 듯 무덤덤히 말을 이었다.
“그,그게 무슨.”
“곧 당신이 그리 사랑해 마지않던 카시아 일리아나를 볼 수 있을겁니다.”
“설마….”
“어서 만나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물론 처참하고 잔인하게 짓이겨 버릴테지만.”
낮게 웃는 그녀의 목소리에 라미스는 손이 떨려왔다.
칼리아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되찾으려 했지만 쉬운일은 아니었다.
흔들리는 눈동자로 초조하게 땅만 응시하고 있는데, 왼쪽 끝에 있던 문에서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들여보내.”
심장이 불안하게 불규칙적으로 뛰었다.
-끼이…익
문이 미끄러지듯 열리고, 곧 두 인영의 모습이 서서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허리까지 다다르는 눈부시로독 밝은 금발과 바다처럼 푸르른 눈동자.
그 낯익은 모습에 라미스의 두 동공이 크게 변했다.
…설마.
“어째서….”
목소리가 잦아들어갔다.
절대 아니길 빌었는데. 부디 이곳에서만큼은 저 아름다움을 보지 않길 바랬는데.
“라미스님.”
작고 고운목소리를 듣는순간 쿵 하고 심장이 내려앉아 버렸다.
그녀의 목소리가 듣기 싫었다고 생각한건 아마 이 순간이 처음인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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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중
※…그래도 사랑할게※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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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저런 못되 먹은 ㅠㅠ 악역은 정말 싫다니까요
환생이야기였구나...ㅋㅋ
심심풀이로 쓴거 맞아요?? ㅜㅜ
넘재밋어요
ㅎ 잘 보고 가요
우와앗,, 재밌어요^^
와앙♥♥ 율이?? 맘에 든다 너?
근데 어떻게 꿈을 꾸시고 이렇게 멋진 소설을 만들어내세요?? 저 웃기는 꿈 많이 꾸는데 그거 쿠키님은 판타지소설로 변화시켜버릴것같아요 ㅎㅎㅎ
♡
완전 잼잇어요!!
아ㅜㅜㅜㅠ그러지마라고ㅠㅠ근데 재밋다..ㅋㅋㅋ
악녀 완전 악녀다..ㅋㅋ
잘봣어요^^
진짜 사악하다....
그럼 연두는 전생의 기억을 꿈꾸는 건가요?
오올..대박..
아아 정말 대박이다...
환..환생이라니...
두근두근..
재밋다ㅋㅋㅋㅋ
나쁘다..ㅠ
아아...난 비극은 싫은데ㅠ_m
쩐다♥♥
대박ㅠㅠ♥♥
으캬캭..선인장..ㅋ진짜웃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