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배운 단어가 그날 사용하게 되면 그 단어는 절대 잊혀지지 않는법이다.
by chance 우연히 뜻밖이란 뜻으로.. 이 단어 덕택에 난 아이리쉬 집으로 저녁 초대를 받았다..ㅋㅋ
2주간 휴가를 온 오스트리아친구에게 UCC 갤러리에서 열린 무료 이벤트에 데려갔다.
시를 낭독해주는 이벤트로 시를 감상하기 보단 얼마나 내가 아는 단어가 나오는지 확인하는 나만의 영어레벨 체크라고나할까..
온지 3일밖에 안된 그 친구가 갤러리에서 반갑게 독일어로 인사를 하는것이다...처음 가는 갤러리라고 했는데..아는 사람도 있구나..
것도 독일친구가...내심 놀라웠다...하지만
독일에서경유했던 이 친구가 코크로 오는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았던 여성이라고 한다.아이리쉬인데 코크에서 독일어선생님이라고 한다..이곳에서 우연히 마주치게된것이다...우연히...
그리고 그 친구는 그 우연히 선물한 인연으로 정말 좋은 호스트 패밀리를 소개받게 되었고..그 답례를 내게 돌려주었다.
처음으로 가게된 아이리쉬하우스....설렌다.. 디저트를 손에 들고 저녁을 먹으로 갔다.아무리 학생이라고 해도 초대받은 집에 갈 경우는
작은 성의 표시를 하는것이좋다고 생각한다.
그 집 아저씨 한국친구가 온다고 해서 김치 들고 올까봐 걱정했다고 한다...한국분과 일한 경험이 있어서 김치를 먹어보았다고함..

저녁은 언제나 테라스에서 먹는다고 한다...그래서 이렇게 키친에서 준비해서 들고 나간다....멋지다..

이 분이 친구가 지내는 호스트파파.정말 위트하시고 가정적인 분이시다..사이드메뉴를 준비중...
가정집에서 사이드접시 메인접시 나눠서 식사하기는 또 처음이다.. 그리고 첨으로 염소치즈를 먹게 되었는데...난 안맞는다.
그래도 맛있다면서 맛있는 척하고 먹었다.

매일 이렇게 먹냐고 살짝 물어봤더니 .오늘은 나를 초대해주었기때문에 특별히 더 신경쓰셨다고 한다.
디저트 사오길 정말 잘했다고 다시금 깨달았다..

메인요리...샐러드와 로스트치킨..그리고 빠질수 없는 포테토....세가지 종류의 감자를......
친구들이 맨날 고충하는 그 포테토....맛있다...

맨 앞줄 왼쪽에 있는 사람이 이 가족을 소개시켜준 갤러리에서 우연히 본 그분..중국에서도 10년동안 있으셔서 책을
쓰셨다고 한다...식사 후 우린 이 책을 보면서 아시아에 가보지 않았던 이 분들에게 소개시켜줬다..
3개월전보다 문장구성이 나아진 영어로...

리빙룸에도 있지만..야외용으로 따로 화로가 있다. 식사가 끝나면 이곳에서 수다떠는것이 아이리쉬스타일이라고 알려주신다..
식사시간 4시간이였다... 물론 성격마다 틀리겠지만...가끔은 좋지만..매일 4시간 식사는 내게 좀 부담스러운듯...

맥주 두캔...더 마시라고 권유해서 살짝 예의차리는 척 거절했더니...맥주배 찼으면 와인배는 아직이라면서....
아저씨의 재치에....얼른 받았다..
시티센터에서 가까운 언덕에 위치해서 전망도 좋고.....계속 채워주는 와인도 좋고..사실 난 레드를 선호하는 편인데..
좋은 와인이라서 그런지...맛이 좋다...
이렇게 찾아온 우연이란 선물이 내게 커다란 추억을 앉겨주었다...역시 학생들끼리 사는 집과 분위기가 틀리다..
따뜻하기 그지없다는것.... 그 친구의 인연은 이렇게 내게 또 다른 인연으로 전해지게 되었다.
첫댓글 정말 보기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