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두서없는 후기랍니다^^)
인디 속 밴드이야기 이벤트로 루네씨 쇼케이스 갔다왔습니다~
라이브동영상보고 벼르고 있었는데 공지 올라오자마자 운좋게 후다닥 신청했어요*.*
스왈로우, 허클베리핀의 이기용씨가 운영하시는 barSHA
처음 가보는데 붉은 빛이 도는 벽지가 참 따뜻해보였어요
입구쪽에서 루네와 축하공연을 한 휘루의 앨범을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더군요~
입장하면서 루네의 작은 엽서를 받았는데 사진 속 모습을 보면 스모키한 메이크업에 눈썹에 이어진 작은 문신,
마치 작고 예쁜 뱀파이어 같은
루네는 참 비주얼적으로도 매력이 넘쳐 감상하는 즐거움이 넘치는 듯..
평소 바빠 공연을 거의 못보러 다니는 친구와 맥주 한 모금과 공연에 대한 기대로 수다를 한참 떨고 있을 즈음
휘루의 축하공연 시작~
크라잉 넛의 이상면씨가 기타를 쳐주셨어요, 익숙한 얼굴이 보여 반가웠구(크라잉넛 때와는 다른 서정적이고 절제된 연주, 와우!), 작은 체구의 휘루씨의 따뜻한 음성이 기분을 편안하게 해주었어요.
휘루가 루네의 앨범을 소개하시면서 앨범 전곡을 작사작곡 하신 걸로 아는데 앨범을 들어보고 대단하신것 같다고 언급하시기도..
휘루 공연 중간에 카운터 쪽을 보니, 이기용 사장님 뒤편에 앉아 축하공연을 보시는 루네 모습 발견! ㅎㅎ
관객과 이렇게 가깝게 앉아 공연한 경험이 없어서 조금 떨리기도 하고 새롭다는 휘루의 멘트처럼
개인적으로는 바샤처럼 공연하는 자리와 관람하는 자리가 가까워 호흡이 그대로 느껴지는 장소의 매력에 점점 빠지고 있어요++
5곡 정도 부르신 휘루의 축하공연이 끝나고
루네의 공연!!
저는 티저 영상 외에 곡을 들어보지 않아서 아직 제목과 곡이 헷갈리긴 하는데요,
첫 곡은 '꽃섬'이란 곡이었어요.
곡을 만들때 주로 다큐멘터리를 보고 영감을 받으신다는데, 이 곡은 집시에 관한 다큐를 보고 만드셨데요.
한 곡 끝날 때 마다 멘트 해주셔서 더 좋았고,
셋리스트를 잘못 짜와서라며 기타 바꾸는 것 때문에 바로바로 이어지지 못해 어색해하시는 모습이 나름 귀여우셨어요^
두번째 곡 앨범 타이틀 곡인 '압셍트'! 강렬하고 멜로디가 기억에 잔잔히 남게 되는 곡이었어요.
이어서 앨범 속 수록 된 곡들이 계속 연주되고..
앨범 홍보 멘트 '달의 목소리' '시리도록 깊은' '그녀들과는 다른' --가 전혀 과장이 아닌 것이 곡을 들을 수록 강해지는
목소리를 지닌 것 같아요.
몽환적이면서도 절규하는 듯한 루네의 음악을 들으면서 자꾸 '릴리 슈슈'가 떠올랐어요.
일본영화 '릴리슈슈의 모든 것'이 만약 지금 한국에서 제작된다면 '릴리슈슈'의 목소리로 루네가 제격일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ㅎ.ㅎ
라디오 헤드의 'karma police' 카피곡에서는 베이스 연주가 들어오는 타이밍으로 3번이나 전주를 연주했는데, 오히려 앞부분 키보드 연주를 계속 들어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답니다~!
마지막 곡으로는 루네가 밝혔듯 앨범에서 조금 이질적일 수도 있는 밝은 느낌의 곡이었는데
지금껏 이어진 조금은 어둡고 슬픈 느낌과는 달라 신선하고 산뜻한 마무리였어요.
좋은 공연으로 한결 마음이 풍성해진 토요일 밤.
5월 클럽 타에서 있을 루네의 단독 공연, 너무 기대됩니다#.#
우후~~
첫댓글 잘봤어요 ^^ 즐거운 공연이었군요!
감사합니다^^* 인디속 밴드이야기 덕에 좋은공연도보구~ 루네 다음 공연빨리왔으면좋겠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