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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으로 퍼갈 수 없습니다.* 차로 배로 떠나는 인천 앞바다 섬여행. 글/사진: 이종원 (사진: 왕산해수욕장) 주말에 차가 많다보니 서울을 벗어 나는 것 자체가 고역이다. 그렇다고 집에 틀어박혀 있기는 더 억울하다. 그렇다면 서울서 가장 가까운 해변을 만날 수 있는 영종도를 찾아가라. 주말에도 유일하게 막히지 않는 고속도로가 바로 인천공항고속도로다. 비싼 통행료(6,900원) 때문이겠지만 의외로 영종도에 가면 볼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붉은 낙조로 물들여진 겨울 해변을 거니는 것은 오랫동안 가슴속에 간직할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 (사진:시도의 갯벌. 거북의 등짝처럼 갈라졌다.) 최초의 다리전시관-영종대교기념관 영종대교는 상부도로와 하부도로로 나뉘어 있는데 하부도로로 진입하면 영종대교기념관이 나온다. 기념관은 영종도로 들어갈 때만 진입할 수 있으므로 미리 들르는 것이 좋다. 비행기 출발시간이 많이 남았다면 일부러라도 찾아갈 만한 곳이다. 이곳은 국내 최초의 교량전시관으로 다리에 관한 지식은 물론 실물자재 전시, 모형, 세계 유명 교량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자동차나 자전거를 타고 실제 영종대교를 건널 수 있는 가상체험관과 사이버 기념촬영코너는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3층 옥외 전망대에 오르면 전망용 망원경을 통해 영종대교와 서해의 황홀한 갯벌을 조망 할 수 있다. 바로 이 갯벌에서 영화 '취화선'의 명장면을 찍었다. (10:00~17:00 무료) 영종대교 기념관 내부 영종도의 조용한 겨울 해변 2001년 인천공항이 건설되면서 개펄을 매립한 영종도, 용유도, 신불도, 삼목도는 섬아닌 섬이 되었다. 이제는 토박이조차 이 곳이 섬이었다는 것이 잊어 버린지 오래다. 방조재 길을 따라가면 서쪽면에 왕산해수욕장, 을왕리해수욕장, 선녀바위, 마시란 해변, 잠진도까지 '썩어도 준치'라고 아직까지 고운 바다를 간직하고 있다. 한여름 피서객으로 몸살을 앓았건만 찬 바람이 그 아픔을 치유하면서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렇기에 섬은 겨울에 찾는 것이 좋다. 그중에서 초승달처럼 반원을 이룬 을왕리 해수욕장이 가장 북적거린다. 횟집, 주점, 노래방등 위락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어 대학생의 단골 MT장소로 명성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가족이나 연인들의 데이트장소로 인기가 있다. 백사장은 물이 빠져도 푸석거리지 않아 단단하여 걷기 편하고 경사가 완만하여 아이들이 걷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특히 수평선으로 넘어가는 서해낙조는 황홀함 그 자체다. 고즈넉한 겨울 바다를 원한다면 을왕리 북쪽 재너머 왕산해수욕장이 좋다. 그 옛날 왕이 살았다고 해서 왕산이라는 지명을 가진 이곳은 너른 주차장에 송림이 울창하며 무엇보다도 한적한 것이 장점이다. 왕산낙조는 용유팔경 중에 하나로 꼽히며 해변 끄트머리에는 작은 포구도 비집고 있다. 물이 빠지면 갯벌을 거쳐 김양식장까지 건너 갈 수 있다. 김이 어떻게 자라는지 배울 수 있다. 을왕리 해수욕장 남쪽으로 내려가면 아기자기한 해변이 나오고 그 끝에 서 있는 큼직한 바위가 바로 선녀바위다. 오늘날에도 무당들의 기도처가 된 것은 슬픈 전설을 간직했기 때문이다. 그옛날 영종도에는 수군들이 상주하였던 군영이 있었는데 이 군을 통솔하였던 호군에게는 예쁜 첩이 있었다. 그러나 첩에 대한 사랑이 식은 호군은 첩을 멀리하자 화가 난 여인은 호군이 근무하는 군부대 앞 태평암이란 바위에서 몸을 던져 자살하고 말았다. 이 여인의 시신은 수습해 줄 사람이 없어 조수에 떠밀려 용유도 포구에 표류하게 되었다. 이 사실은 알고 뒤늦게 후회한 호군이 그 자리에 묻어주었다는 전설이 어려 있다. 선녀바위에서 남쪽해변을 더듬어 가다보면 솔숲드라이브 코스가 나오고 그 너머에 드넓은 개펄이 펼쳐져 있는 덕교리 바닷가 즉 '마시란 해변'이 여행자를 손짓한다. 길이가 무려 3km로 을왕리, 왕산도 해수욕장보다도 길다. 고운 모래와 울창한 솔숲은 도시인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영종도에서 가장 너른 개펄이 형성된 해변이며 날이 풀리면 갯벌 체험도 가능하다. 대형트랙터를 개조한 개펄 택시가 대기하고 있다. 송림이 울창하고 자동차를 바닷가 근처에 세울 수 있도록 모레 둔덕이 있어 여름이면 오토캠프장 역할도 하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마시란해변. 갯벌체험과 낙조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다. 마시란해변과 잠진도 선착장 부근에는 조개구이 포장마차가 즐비하여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다. 부근 섬에서 잡은 백합 소라 등을 넣은 모듬조개구이는 한접시에 3만원선이며 바지락과, 새우 오징어를 듬뿍 넣은 바지락 칼국수는 5천원선이다. 탁 트인 바다전경을 바라보며 눈과 입이 호사를 즐긴다. 망둥어 말리기
김찬삼 세계여행문화원 김찬삼 교수님은 한국이 낳은 세계여행의 선구자다. 일제식민시대와 6.25 동란을 치룬 절망과 암흑 속에서 그는 홀연히 세계로 나가 전세계의 소식을 고국에 전하기 시작했고 그 글을 읽은 젊은이들은 미지의 세계를 꿈꾸기도 했다. 그는 평생동안 순수 여행시간만 14년, 지구를 32바퀴나 돈 거리를 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인도에서의 열차사고로 머리를 다쳤고, 터키 고성에 오르던 중 다친 부위에 또 부상을 입고 귀국하여 병마와 싸우며 새로운 여행을 계획했지만 그 마지막 여행은 하늘로 향하는 여정이었다. 수 백편의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영종도에 그의 흔적이 깃든 세게여행문화원이 자리잡고 있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500여권의 여행안내서가 있는 여행도서관과 김찬삼교수님의 소장품이 전시된 본관건물 그리고 인천 앞바다를 훤히 보이는 카페도 운치를 더한다. 여행동아리가 행사를 치룰 수 있도록 야외극장도 마련되어 있다.(03-746-0802 영종도 선착장 근처, 입장료 없음, 야외카페 음료 2,500원) 500여권의 여행안내서가 있는 세계문화원 도서관
체험하면서 배우는 과학의 요람- 인천과학상설전시관 공포영화에서 주인공이 여우로 변해가는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 특수효과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데 이밖에도 1층 꿈돌이관, 2층 자연사탐구관, 3층 기초과학체험관, 4층 미래과학관을 관람하다보면 일상에 숨겨진 과학의 비밀을 체험속에서 이해할 수 있도로 꾸며졌다. 전시관을 둘러보고 천체투영기와 보조투영기로 실제 밤하늘을 수 놓는 듯한 별의 일주운동을 관찰 할 수 잇는 천체투영실도 구경할 만하다. (032-880-0792 인천과학고등학교근처 10:00~16:00 매주 월요일 휴관 ) 여행의 피로는 해수피아에서 섬여행의 피로는 해수탕에서 풀면 좋다. 지하 800m 천연 암반에서 솟구치는 온천수로 칼슘, 칼륨, 마그네슘,나트륨 등 필수 미네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화학 원소들이 몸과 해수의 염도차이를 이용한 삼투압 작용으로 인하여 노폐물은 쉽게 배출되고, 필요한 광물질은 효과적으로 흡수되어 신진대사, 혈액순환을 도우며 해수의 살균, 해독작용으로 인하여 관절염, 신경통, 아토피성 피부질환 등 현대인의 각종 질병치료과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지하 1층 지상 4층 2400평 대형 온천장으로 대형 해수 온천탕, 노천 해수 온천탕, 인진쑥탕, 황토사우나, 숯 사우나, 천연 황토 불한증막, 옥 사우나, 다시마탕등을 갖추었다. 주차장에는 인천대교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032-886-5800 시간 06:00 ~ 20:00 성인 6,000원/ 소인 4,000원)
춤추는 무희의 옷처럼 아름다운 무의도 영종도 역시 섬이지만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섬기분이 전혀 나지 않는다. 섬 분위기를 느끼려면 잠진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바다건너 무의도에 들어가면 좋다. 하나개 해수욕장은 너른 갯벌로 유명하다. 물이 많이 빠지면 경운기를 타고 갈 정도로 끝이 보이지 않는다. 숭어, 우럭 등이 그물에 걸려 바둥거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갯벌이 기름져 조금만 흙을 퍼내도 조개가 손에 잡힌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이 있어 애절한 사랑의 메아리를 듣고자하는 연인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하나개해수욕장의 뒷산인 호룡곡산에 오르면 영흥도, 자월도, 덕적도등 서해의 섬들을 가장 멋지게 조망할 수 있으며, 국사봉을 거쳐 선착장까지 종주하는 등반코스도 인기 있다. 천만 관객을 긴장시켰던 영화 '실미도'는 무의도 북서쪽에 있는데 썰물 때 갯벌과 모래톱이 드러나야 들어갈 수 있다. 해변을 거닐며 북파공작원의 한 많은 삶을 곱씹어 보는 것도 의미 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항하며 10분 소요, 차량 왕복 2만원 수심이 낮아 간조때는 4시간 정도 배가 못다닌다. 미리 뱃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032-751-3354) 무의도에서 조개캐기 무의도 건너편에 실미도가 자리잡고 있다.
드라마 <풀하우스> 촬영지 -시도 영종도 북쪽에는 신도, 시도, 모도가 있다. 서로 연륙교가 설치되어 있어 일단 들어가면 세 섬을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신도는 섬일주 코스가 좋고, 일박을 한다면 구봉산에 올라 저녁노을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다리 건너 시도에는 영화세트장이 몰려 있는데 드라마 <풀하우스>에 나오는 하얀 집과 여주인공 송혜교가 타던 철그네도 올라 탈 수 있다. 나무계단을 밟고 내려가면 예쁘장한 수기해수욕장이 펼쳐져 드라마의 감동을 되새겨 볼 수 있다. <사진:여행작가 한은희 사진 제공> 200m쯤 떨어진 곳에 권상우,김희선이 출연한 <슬픈연가> 세트장은 피아노의 선율이 흘러나올 것만 같다. 맑은 날이며 강화도 마니산이 훤히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다. 신도- 시도간 연륙교에서 바라본 개펄 <배미꾸미 조각공원:여행작가 한은희 사진 제공> 배의 밑을 닮았다고 하는 배미꾸미 조각공원은 모도에 있는데 김기덕 감독의 '시간'의 촬영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에 파도가 들어오고 나가면 작품들도 바닷물에 휩쓸려 갈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바다와 가까이 있다. (오전 7시 10분부터 오후 5시 10분까지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시간 간격으로 운항하며 10분 소요, 차량 왕복 2만원 승선료 1,500원 032-884-1864)
신도에서 만난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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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놀과 정수가 추천하는 가수 신인가수 영조의 '미워도 다시'란 노래입니다.
모놀회원이시고 겸손하시고 좋은 일도 많이 하신답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홈페이지에 가셔서 격려글 적어주시면 더욱 감사드리겠습니다.
가수 영조님 홈페이지....클릭하세요.
첫댓글 영종도...을왕리 해수욕장.....결혼전 혼자 다녀왔던 옛기억에 잠시 머물러봅니다^^ 그땐 혼자여도 좋았던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됩니다....추억은 시간이 흘러도 소중한 보물임에 틀림없습니다^^
김찬삼님의 여행기에 한동안 빠져있던때가 있었답니다. 그분의 문화원이 생겼다니 더욱 반갑군요
지금의 인천공항 이 예전엔 갯벌였을때 을왕리 로 건너가던 길이 십리 길엿는데...잠시..옛생각이 나네요,^^*
김교수님을 제가 얼마나 존경하고 동경했던 분이셨건만...ㅠㅠ 문화원이라도 다녀 오리다.^^*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섬들에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