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고시원에서 일어난 끔찍한 살인 사건은 불 특정인을 대상으로 저지른 일이라서 더 큰 사회적 충격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범인에게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사건이 일어나게 한 우리 사회의 연대적 책임이라는 사실에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게 중에는 “도대체 저자는 누구인가? 그리고 부모가 어떤 사람인가?” 라며 책임을 그 범인에게로 돌리려 합니다.
그렇게 정죄만 한다면 더 큰 사회적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사건의 원인을 원초적으로 해결 못했지만 그 결과를 초래하게 된 동기부여가 있었음을 수사관들에 의해 조금씩 그 단서가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가 범행을 각오하게 된 것은 갑작스럽게 된 것이 아니라 상당히 긴 시간이 있었다는 사실을 범인이 남긴 4권의 일기장에서 발견할 수가 있었습니다.
먼저 그는 2005년부터 “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처음부터 잘못됐다. 몸과 두뇌가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다.” 등의 비관과 “사람들이 싫다. 이제 모든 것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 는 범행을 각오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래서 근래에 들어서는 “조국은 나를 버렸다. 이제는 필사의 항쟁뿐이다. 내 마지막의 숨이 멎는 그 순간까지 피로써 싸워 이기리라 멋있게 끝 내자 마지막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정말 이런 내용을 읽기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데 범인은 매일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사람은 다른 여타 동물과 달라 생각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 철학자는 사람을 생각하는 갈대라 했습니다. 철인의 말처럼 사람들은 늘 생각하는데 건전한 생각이 습관화되면 행동도 또한 건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악한 생각은 행동 또한 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같은 뱃속에서 나온 형제들도 좋은 생각을 할 때와 악한 생각을 할 때 크게 달라 집니다. 제가 잘아는 친구가 최근에 목격한 일을 이야기하며 매우 안타까워했습니다.
그가 본 이웃은 네 명의 형제자매가 오순도순 살고 있었는데 모두 우애 좋기로 소문이 나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막내 며느리가 들어 오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때마침 큰 형이 모시던 어머니께서 돌아가시자 조금 남은 유산 때문에 분쟁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세 명의 형제들은 얼마 되지 않는 돈이니 어느 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시집온 지 얼마 안된 막내 댁이 왜 기부하느냐 우리는 갖 결혼해 어려운데 우리를 줘야 하지 않느냐 하고 우기는 바람에 그렇게 분위기 좋은 형제들의 우애가 다 깨졌다고 합니다.
그 막내 부인은 물질에 대한 개념이 강해 사회 기부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는 일이었습니다. 결국 물질에 대한 옳지 못한 그릇된 습관이 네 명의 형제간의 우애를 깨지게 하고 몇 푼 되지 않는 유산을 분배 한 후 예전에 좋던 우애는 찾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가정이나 사회나 어느 공동체든지 윤리와 도덕의 기준에서 옳지 않는 습관은 결국 무질서와 혼돈과 돈독하던 우애마저 깨지게 합니다. 어떤 일을 행하기 전 좋은 생각을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좋은 습관은 좋은 일을 생각하는 데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