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전국 영어영문학과 수련회를 다녀오다

[안명희]

  "열심히 공부한 당신, 떠나라!"

그래서 떠났습죠. 평택 무봉산 청소년 수련원으로!

  서울에서 7월 12일 오후 3시에 출발해서 13일 아침 10시에 평택을 떠나기까지 짧은 일정이었지만, 기말시험 후 쌓인 스트레스를 시원스레 날려보내기에 충분했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온라인 강의로만 접했던 교수님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뵐 수 있는 귀한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점심 후 교수님들과 어깨동무하고 한 컷 찍는 그 행복함이란 배용준 저리가라였습니다. 저는 1학년이라 기초영어와 영어구문연습을 담당했던 이원주 교수님과 이동국 교수님 밖에 잘 모르겠더군요. 그런데 이원주 교수님은 도망치듯 자리 비우셔서 살짝 미웠습니다. 그러나 뒷풀이 시간에 한 컷 찍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이원주 교수님의  그 포근한 목소리는 여전하셨고요. 이동국 교수님은 실물이 훨씬 멋지시고 어느 지역에서 왔느냐고 물으시며 다정하게 어깨동무하고 포즈를 취해 주셔서 감동하였습니다.  김보원 교수님, 신현욱 교수님, 박윤주 교수님과 뒤풀이 다과 시간에 직접 대화도 나누고, 질문도 하니 앞으로 배우게 될 과목에 대해 학구열이 불끈 솟더군요. 김보원 교수님은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넘쳐 흐르셨고, 박윤주 교수님은 남학생들에게 인기 최고! 목소리도 낭랑하시고 미인이시고, 피부도 어찌 그리 희고 고우신지… 즐겁게 영어공부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신다니 2학기에 배우게 될 영어회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제일 신났던 건 각 지역대학의 명물들을 만날 수 있는 장기자랑시간이었습니다. 지방에서 오신 분들은 사전에 꼼꼼히 소품까지 준비를 해오셨더군요. 경기지역대학의 사운드오브뮤직 연극을 첫 타로 해서 시작된 장기자랑은 레크레이션 진행을 맡았던 인천지역대학 학우님의 환상적인 마술쇼를 끝으로 자정쯤에서야 막을 내렸답니다.  이 학우님의 재치있는 입담 덕분에 진행 내내 어찌나 웃었던지 배가 다 아프더군요. 1등은 짱가를 리얼한 춤까지 곁들여 수화로 부르신 4학년 선배님(서울지역대학)이 타셨답니다.  서울지역대학에서 받기가 미안할 정도로 다른 팀들도 막상막하였어요. 지역대학마다 티셔츠를 맞추어 입고- 서울은 네이비 색상의 라운드 티셔츠였는데 세련되고 제가 보기엔 제일 멋졌어요.- 색색의 응원용 막대풍선을 두들기며 목이 쉬어라 열띤 응원을 벌였습니다. 인천과 부산지역대학의 댄싱퀸들과 충북지역대학의 댄싱킹님들 덕분에 무대는 후끈, 춤치인 제 어깨와 엉덩이도 주책없이 들썩거렸답니다.

  과연 행사가 이게 끝이었을까요? 오~ 노우!  자정에 가까운 시간, 지역대학마다 큰 방에 뺑 둘러앉아 오붓한 다과시간을 가졌습니다. 음주 가무가 곁들여진 시간, 맥주와 소주는 기본이고 안주의 그 다양함이란! 골뱅이무침, 돈가스 튀김, 돼지고기 볶음, 마른안주(진미채, 땅콩), 과일(수박, 참외, 방울토마토), 채소(오이, 당근) 등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무작위로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하고 반주 없이 노래 부르며 망가질 듯 말듯 신나게 놀았습니다. 새벽 2시를 넘긴 늦은 시간,  교수님 한 분 한 분을 모시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직접 대화도 나누고 궁금한 것도 여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역대학마다 서로 교수님과 대화를 더 나누려고“5분만 더…5분만.”하며 교수님을 붙잡는데 그런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헤어짐이 못내 아쉽기도 했습니다. 새벽 4시가 넘도록 후끈 달아오른 열기는 식을 줄을 몰랐답니다. 아침 6시쯤 잠이 들어 부족한 수면 때문에 몸은 피곤했지만 새로운 동갑내기 친구를 알게 되고, 훌륭한 선배님들 조언도 듣고, 방송대인으로서 하나라는 동지애도 뜨겁게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라 행복했습니다. 수련회 이후, 이제 원없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공부에 올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학기 우수장학금을 향하여 열공합니다. 아자아자!!

“이상은 수련회를 마치고 갓 돌아온,

잠을 제대로 못 자서 횡설수설한,

서울제1지역대학 1학년 안명희의

 따끈따끈한 모임 후기였습니다.”

[여국현]

그림이 그려집니다^^* 즐거운 시간 보낸 그 마음으로 방학도 2학기도 멋지게 보내고 시작하기 바랍니다~~

[이정선(2)]

좋은 추억의 시간 부럽습니다

[최미숙]

멋진 추억 만드신 명희 학우님, 부럽습니다. 그리고 생생하게 수련회후기로 그 분위기와 느낌을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학기에 명희님 목표하신대로 성적우수 장학금 꼭 타시기 바래요.^^

[양영화]

언니야..그날의 흥분과 설레임..아쉬움이 한꺼번에 밀려온다..우리 같이 여국현교수님을 달달볶아먹고, 1학년 2학기를 장학생으로 고고!

[박정민]

저기 글씨기 안 보여요 !! 읽고 시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