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고운동
하늘 수중 보 터졌나봐
비 내리는 고운동
각양각색 염치없는 비
제멋대로 내린다
언덕 빼기, 길가, 호수,
사푼 내려앉은 보슬비
뺨 맞은 조릿대 잎
환희歡喜와 재회再會에 을사안고
시끌벅적 사각 사각
속삭대네! 사르르
아스발트에 내린 비
하늘 향해 솟구치다
엉덩방아 찧는 틈새
빗물에 샤워한 길바닥
젖은 알몸으로 콧노래
맑게 고인 고운호에
소리 없이 내린 빗물
수면위에 남긴 흔적
숨기려고 애쓰다가
살짝 곰보 되었다네!
하염없는 빗방울 방울
조릿대 잎 길가 호수
여미는 이방인 옷자락
물 만난 머리카락
키다리 콩나물 되려나
주) 1. 고운동 : 산청군 시천면 반천리 북서쪽에 있는 골자기로
신라말기 고운 최치원 산생이 은거하였다고 고운동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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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운동에 가면 댐 윗쪽에 큰 기와집이 하나 있죠? 인연이 닿아 그곳에 계시던 할머니를 알았었는데 지금은 먼곳으로 가셨습니다. 그후론 고운동 갈일이 없어져 버렸어요 아쉽게도..... 비가 좀 와야해요^^ 그쵸
시정에 넘치는 '딧뻔덕머스마'님의 글을 읽으니 저절로 흥이 납니다. 흥에 취해 살다보면, 한 세상 본래의 마음으로 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봄날에 아름다우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리산 달님과 다영님 두분의 과찮은 댓글 너무너무 감사 합니다.. 늘 즐겁고 행복 하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