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마라톤 전날 많은 비에... 연실 인터넷으로 날씨를 조회해본다.
비는 새벽에 그치고,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북서풍으로 분단다...“음~~그렇다면 돌아올 때 맞바람...”
이렇게 하루 종일 레이스 전략을 짜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시계 알람을 5시에 맞추어 놓았는데 눈을 떠보니 5시 10분전...
바로 일어나 밖을 보니 비는 오자 않고 바람 또한 잔잔하다.
“이 정도면 달리기에 최상의 조건이다.”
야소 800 훈련을 하며 스피드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는데,
문제는 지속적인 거리주를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하이 서울 34.3km에서 2시간 19분의 기록으로 뜻하지 않은 5위에 입상은 하였으나
시간을 볼 때 절대 249를 할 수 없는 페이스이다.
다소 위안을 삼은 것은 날씨와 주로가 하이 서울과는 확연히 다를 거라는 기대감...
하이서울때....
얼떨결에 시작한 식이요법
전 주는 왜 이리 일이 많은지...
수요일 친구와 간만에 한잔...
토요일 병원 행사로 두잔...
일요일 장인과 한잔...ㅠㅠ;
이러다 249는 커녕 썹3로 힘들겠다는 생각에 월요일 눈을 뜨자마자 어머니께
달걀 6개를 삶아 줄 것을 부탁한다.
점심은 기름 뺀 참치, 저녁은 등심...작은 놈은 저녁 때 고기를 먹는 나를 무척이나 부러워했다.
(자식...너두 소금 없이 2인분 먹어봐라. 속이 어떻게 되나. ㅠㅠ)
이렇게 3일을 하니 몰골이 말이 아니다.
수요일 저녁부터 탄수화물을 닥치는 대로 섭취...
남들은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주체할 수 없는 힘이 생긴다고 하는데,
이상하게 나는 대회 당일까지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찬 듯한 느낌이다.
조금의 후회(대회 전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말라던 조언이 내 뇌리를 스친다.)와 걱정으로 하계역으로 향한다.
작은 바람의 움직임이 나를 감싼다. 해는 없고... 이 정도 바람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전에 준비한 50분과 52분 페이스 챠트를 놓고 고민하다 50분 챠트를 손목에 두른다.
“그래 하프까지 가보고 안 되면 수정하자!”
A그룹 앞에 선다고 섰는데 출발 신호가 떨어지니 엄청난 속도로 밀려들 간다.
“ 뭐야! 이 많은 주자가 오늘 249...” 1km 랩을 보니 4분 08초...
호흡 발의 착지 움직임이 생각보다 좋다. 4km 올림픽 공원 언덕을 지나 5km.. 19분 56초,
조금은 오버인 것 같은데 느낌이 좋아 이대로 밀고 나가기로 한다.
10km 까지는 약간의 오르막이 계소되는 구간이었던 것 같다. 19분 48초(누계39분 44초).
15km... 하이 서울 때는 이지점부터 다소 힘이 빠지기 시작했는데
약간의 내리막이라 그런지 호흡, 다리 움직임 이상무...19분 52초(누계 59분 36초)
20km...완만한 오르막, 오르막이라는 것은 돌아올 때 내리막이라는 말도 안되는 주문으로 최면을 걸어 본다.
19분 54초(누계 1시간 19분 31초)
25km 시흥 사거리를 지나 유턴 지점으로 무척이나 곱게 물들어 있는 가을 산이 눈에 들어온다.
“저기 보이는 곳만 돌면 이제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이 있는 잠실로 갈수 있다.” 19분 33초(누계 1시간 39분)
턴을 하고 들어오는 주자를 본다. 최 석균 부회장님, 정우형, 시균씨...
썹3를 위해 올 여름 엄청난 양의 땀을 흘렸는데... “파이팅이라도 외쳐 줘야지!”하는 마음에 지나가는 주자를 본다.
멀리 파란 풍선 뒤 바로 부회장님이... 얼굴 표정을 보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큰 소리로 “최 석균 파이팅!”...어찌나 세게 불렀던지 옆 주자가 힐긋본다.
그 뒤로 정우형 보이고...민제형이 앞에 있었나... 가물 가물 이렇게 응원을 주고 받으며 30km 19분53초(누계1시간58분57초)
갑장 재수가 이르기를 30km를 2시간 안에 들어와야 한다고 했는데 나름 1분의 여유가 있다.
시흥사거리를 뒤로하고 잠실로 가는 길... 역시 북서풍이 나를 괴롭힌다.
전날 왼쪽 종아리의 느낌이 안 좋았는데 거기에 신경쓰다보니 오른쪽이 무거워진다.
“제발 쥐만 나지마라.” 무거운 발걸음에 은미누나와 진희씨가 챙겨주는 꿀물도 못 먹고...
“죄송합니다. 꾸벅^^” 35km 20분02초(누계 2시간19분 00초)
누군가 마라톤은 40km는 자신이 달리고 나머지 2.195는 신이 달린다는....
“그래 앞으로 5km 만 달리면 된다.”
37km 지점에서 갑자기 들리는 갑자기 들려오는 반가운 목소리 깡재형...
“어! 어제 동창회 간다고 했는데...” 던져주는 응원에 힘 백배~~
마지막 언덕을 지나 40km 20분 37초(누계 2시간 39분 38초)
2.195km “아~~~~해냈구나.”
지난 동마에서는 뭉클했는데, 느낌이 뭐라고 할까...“엄청 뿌듯함”
항상 그 자리에서 응원하는 사랑하는 우리 가족 응원 받으며 운동장으로...
(아내 왈 엄청 빨리 들어와서 사진을 못 찍었단다.)
역시 운동장에서 트랙이 구름이다. 8분53초(누계 2시간 48분 22초)
항상 든든하게 응원하는 사랑하는 나의 가족과 조영호 코치님...이 형준감독님 사랑합니다.
아쉬운 부회장님, 시균씨, 정우형. 몸 잘 추스르고... 파이팅!
100번의 완주를 하신 홍희형. 대단하구요. 부상없이 오래도록 달리시기를 기원합니다.
회장님, 사무장 상민이형 고맙습니다.
항상 큰소리로 응원하시는 춘남누나 역시 고맙구...
자봉하신 우리 여성 횐님... 싸랑합니다.
특히 텐트에 들어와서 걱정했던 쥐가 왔을 때 홍반장처럼 나타나셔서 응급처치해주신 경순누님 감사합니다.
참 김민성원장님 2차 잘 먹었습니다. 감사 꾸벅^^
음~~~~이렇게 보니
제 주위 모든 분들이 고맙네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그대가 중마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을 거리에 비해 그날의 42.195는 어쩌면 짧은 거리 였으리라. 이미 결과는 나와있었고 단지 우린 그걸 현장에서 확인했을 뿐 이었으리라. 일반인인 우리에게 꿈을 넘어 전설이 될 기록앞에 경의의 박수를 보내며, 그대의 꾸준함과 성실함 그리고 열정을 배움니다. 살며시 떨려오는 희열을 공유할 수 있는 영광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시간 만끽하시고, 부상없이 롱런하시길......♬축하합니다♬....^-^~~~
내가 일빠로 댓글을 다네?? 송창욱씨 정말 자랑스런 금자탑을 이뤘어!! 도봉마라톤에 10년에 한번 할까말까 하는 2:49를 이뤘어.. 이제 시야를 높여서 전국구 출전하여 입상권에 들어 도봉마라톤의 위상을 더높여 전국 방방곡곡 빨간티에 촌스런 도봉(?) 글자를 널리 알리세요 ^^;...
노력하신 만큼 결과를 내어 축하합니다 써브_3 도전에 실패하신 석균형 정우형 아쉬운 마음 전합니다 앞으로 써브_3 도전때 페이스메이커로 도와주시길 바레요
멋있어요
엄청난 노력에 당연 결과라 생각합니다 창욱씨 회원돌보랴 본인 운동하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열심히 노력하신 당신 무엇으로 표현할수 있을까요...도봉 마라톤 클럽에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우리 모두 가슴 뿌듯 하답니다...창욱씨~~~화이팅!!!
너무너무 축하합니다,, 최고 고수의 반열에 등극하셨네요.. 몸조리 잘하시고 계속 좋은 기록 내세요,, 왕축하!
어찌 말로 다 표현하리오 그날 그 순간을...진심으로 합니다 창욱씨 앞으로 런 하면서 동료들에게 많은 조언과 훈련 부탁 합니다창욱씨
엄청난 노력의 결과로 초절정 고수로 다시 태어남을 축하합니다. 송창욱 화이팅~!!!
축하합니다. 항상 변함없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부디 부상없이 오래도록 같이 즐깁시다.
훈련 챙기느라 연습하느라 수고 하셨어요 나도 모르게 반환점이 가까이 오면 우리 회원들이 오는걸 보려구 고개를 돌아보며 뛰게 된답니다 창욱코치 아님 영호 코치를 보게 되거든요...얼마나 빠른지 뛰는걸 보면 나도 모르게 힘이 생긴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축하 드립니다. 남들은 SUB3 도 힘들다고 힘들다고 몬하고 또 몬 하고 하는데 어떻하면 248을 할수 있나요? 대단 하십네다. 앞으로 더욱 분발 하시고 큰 대회,국제대회 참석 해도 무난 하시리라 믿어 의심지 않습니다.
마라톤은 과학이다**마라톤은 기록이다**마라톤은 한편의 드라마다**열심히 배우고 달리겠습니다,축하 드립니다.....
ㅋㅋㅋㅋ송코치님 ㅊㅊㅊ축하합니다 더 열심히 하세요 나가 추월 할연지 몰라 ㅎㅎㅎ
전설의 249의 성취, 끈기 있는 노력과 열정愛!. 경의를 표 합니다. 훈련 하시랴. 회원님 돌보시랴!.......... 그러하신 송코치님이 계신 도봉 회원이란게 영광이고 자랑 스럽읍니다. 건강 하시고 행복한 가정으로 오래도록 함께 즐런 하시길 빕니다!. 송창욱님 화이팅! 도봉 화-이-팅!.
가슴에 뿌듯함이 전해집니다 달려온 거리가 너무도 소중한 시간 잠실은 기억 합니다 주욱 ~부상당하지 말고롱런 바랍니다
좋은기록을 달성하신 창욱씨 축하드립니다.언제나 열성적인 노력의 결과라 생각합니다.빠른회복 하시고 언제나 부상없이 즐런하세요.
어쩐지 꿀물 들고 있을때 지나가는 느낌이 총알 이 지나가는 느낌 이었으니까 아 멋있었어요
어제 아침인가 라디오 방송에서 송창욱씨 이름이 나오데 무척반가웠어 248진심으로 축하해요~~
와이프가 간단히 사연 소개 한건데 들으신 분이 계시네요! 쑥스러워라.^^
나날이 발전하는 창욱씨 모습 정말 자랑스럽고 놀랍네요. 또한 신기하기도하구요. 창욱씨!! 서재근씨랑 훈련량도 비슷한 것 같은데 열심히 하는것 외에 혼자만의 비결이라도 있나요?? 남다른 정신력? 체력? 아님 다른 뭔가라도.....우리 남편한테 살짝 얘기좀해줘요. 아참!! 서재근씨는 술이 쬐끔 문제지^^ 술과 친한 사람도 sub3가 가능한가요?ㅋㅋㅋ 창욱씨 249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놀랬습니다. 연습하면 아무나 가능한가요? 가능하다고 대답해주세요 희망을 가질 수 있게요 우선 5시간 안에 완주 목표를 이루고 그리고 4시간안에 또 3시간안에-----흑 시간이 안기다려주네요 아직도 젊은 창욱씨 그 앞날은 무엇이 기다리고 있나요? 젊어서 마라톤을 했다면 세계적인 선수가 되었을텐데------적성교육의 문제점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