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저희들의 힘으로 일어서겠습니다』
『돈 많이 벌어 제주도도 가고 백두산도 가야지요』
2월 12일 서울의 대표적 저소득층 지역인 노원구 상계4동 한켠에서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희망의 등이 새롭게 불을 밝혔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상계종합사회복지관(관장=최부식 신부)이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수급권자(생활보호대상자) 등의 자활을 위해 마련한 제과점 '돌체빠네'가 문을 연 것.
돌체빠네(DOLCE PANE)란 이탈리아어로 맛있는, 신선한, 친절한 등의 의미를 지닌 「돌체」와 빵이라는 뜻의 「빠네」를 합친 말로 맛있고 신선한 빵을 친절하게 공급하겠다는 자활공동체의 의지를 담고 있다.
빵과 과자를 만들어내는 지하 9평 공장을 비롯해 이를 판매할 9평의 매장 등 총 20평도 안 되는 제과점의 사장은 무려 5명. 이들 5명의 공동사업자들은 이번 창업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자활근로사업에 함께 하며 제조와 판매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들은 기존 자활근로사업과는 달리 사업자등록과 영업신고까지 마치고 이날 정식 개업을 해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뿌려나갈 계획이다.
케이크와 쿠키 등 60여종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돌체빠네」는 앞으로 지속적인 노력과 제품 개발로 계절별 상품 등 다양한 빵과 과자를 생산해 자활기반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공동체에 참여하고 있는 이희순(54)씨는 『꿈도 꿔보지 못한 창업을 하게 돼 기쁨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 일을 통해 찾은 보람을 나눠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