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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네팔 히말라야 여행 50일) 3.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4.춈롱
바익 추천 0 조회 27 14.03.24 18:46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오늘은 지누단다라는 온천 마을을 지나..  춈롱까지가 트레킹 거리이다.

 

어제 오스트렐리언 캠프에서 란두룩과는 자뭇 다른 풍광이 나온다..

어제보다 오늘 난이도가 훨씬 높다. 

 

계곡을 따라가면서..  폭포가 나온다..

 

란두룩에서는 혼자 롯지에서 잤는데,

아침에 나오면서 한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두 명을 만난다.

윤민군과 강민군 형제이다..  쌍둥이다. 이란성, 닮지는 않은 것 같다~

 

형은 대학 특채합격하고 왔고,,  동생은 진행 중이란다..

 

패키지로 여행 왔다는데, 자야라는 유명한 가이드, 그리고 포터 이렇게 왔다...

고3에, 투어 패키지의 완벽함,,,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

 

"네팔은 누가 보내줬어요?"   

     "엄마하구 할머니가요..."

 

아빠 얘기는 없다...  아빠 서운하시겠다..

 

"아빠는요?"

 

학생들이 주저하다가...

     "아빠는 저희가  태어나 2살 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요.."

 

우와,,,  그럼 할머니가 보내주셨다는데, 아버지가 재산을 많이 남기고 가셨다는 얘기?

나의 쓸데없는 공상이 나래를 펼친다....

 

할머니는 외할머니이고,..  친할머니는 모른다고 한다....

애들이 아주 반듯하게 잘 자랐는데... 교육은 어떻게 시켰는지 궁금하다

 

 

암튼...  나는 독사진 한장 찍구...

 

올라 갈 계곡을 배경으로 한 장 또 찍구...

 

학생 들이랑 함께 길을 간다..

 

 

윤민, 강민,,,  형제..  그들의 엄마가 어떤 분인지 궁금하다.

남편이 사법고시 합격하고, 본인은 임신 후 애들을 낳고..

남편이 갑자기 사망하고,본인은  애들을 키우고,,,

재혼도 안하고 애들을 시골 어머니, 애들 외할머니한테 맡기고,,

본인은 전공도 아닌 사법고시 공부하여 고시 패스하고  변호사로서 자리도 잡고  애들도 반듯하게 키우고...

 

애들 얘기는 엄마가 아빠를 지극히 사랑했다고...

 

현대에도 이런 스토리가 있다니 놀랍다....

특히 애들 얘기는 엄마가 밥먹고 설겆이 안하거나 빨래 같은 거 안하면 엄격하게 다스리셨단다......

 

암튼 이 애들은 나와 같이 계속 함께 트레킹하면서 ABC에도 함께 입성했다!!!

아마도 엄마에게 든든한 아들의 모습을 보였을 것이다.

 

히말라야의 꽃

 

아니 네팔의 꽃

 

형형색색 아름답다...

그렇다 꽃은 아름답다.....ㅎ

 

쳔드라가 밑에 민가에서 뭔가 하는 모양이다...ㅎ

 

여기 계곡이면 바닥이다...

학생들이 쉬고 있고..

네팔 여인 2명이 무거운 짐지고 계곡을 넘어간다...

 

내가 쵸코렛 줄테니 쉬어가라고 했는데 못들은 척 그냥간다..  ㅎ

 

 

네팔의 계단식 밭...  가파른 산을 개간하여 농사를 짓는다.

 

학생들은 먼저 가고,,,

 

ㅎㅎ  네팔 여인들 계단에서 나를 기다린다...  암튼 나는 인기가 있나보다....ㅎㅎ

내가 비록 짧지만 글로벌 표준인 모양이다.....  ㅎㅎ  쵸코렛 줬다~~

 

 

올라온 계단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다...

저 한참 밑에 우리가 쉬던 계곡이 보인다...

 

외국인 한명이 내려온다...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니...  "터어키"

"오우~  마이 부리더 칸츄리!!" 하며 이 친구를 꼭 끌어 안았더니...

 

자기 삼촌이 한국전에 참전 했단다.....

 

과거 80년대 직장 생활 할 때 터어키 친구 통해 터어키의 정치인들이 한국참전을 큰 성과로 내세우며

한국을 형제국으로 여긴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그리고, 실제로 터어키에서는 한국에 대해 상당한 친근감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그후 나는 터어키 사람들을 만나면 각별한 우정을 표시해 왔다...

그러면 터어키 사람 100명이면 100명 다 우정을 나타냈었다.

 

이 친구도 자기 테블릿에 나랑 사진을 찍어 소중히 간직하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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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단다에서 뜨거운 티 한 잔하고 올라왔다..

 

 

밑에 지누단다에서 학생들과 가이드, 포터가 올라온다....

 

나는 카메라 셀카놀이를 한다..

지금부터 춈롱까지 5,000 자연계단을 올라가야 한단다..

포터 쳔드라가 나보고 천천히 쉬면서 올라가라고 코치한다..

 

 

ㅎㅎ  쳔드라가 카메라 샷다를 누르며 온다

 

어휴,,,,  여기를 내가 올라온거다..

 

힘들다..  사진이나 찍으며 가야겠다...

 

네팔 여인들은 계속 내 주위를 맴돌고....ㅎㅎ  이넘의 인기는 암튼 글로벌 표준이다..

 

 

이렇게 놀면서 왔더니...

 

 

해발 2,200m

 

춈롱 롯지에 도착...

 

ㅎㅎ  신라면과 김치찌게....  글씨체의 오류가 귀엽다...

 

설산은 구름에 덮여 있고....

 

롯지의 밤은 깊어간다...

오늘 많이 걸었다...

 

내일도 오늘 수준의 트레킹을 해야 할거란다.

포타에게 7시에 아침먹고, 7시반에 출발하자고 말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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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3.26 02:08

    첫댓글 네팔이 참 신비롭네요...어떤 사진은 봄같고 어떤 사진은 겨울이고 ...또 어떤건 여름...사계절이 한번 여행에서 다 있네요...

  • 작성자 14.03.26 10:49

    좋은 지적입니다. 히말라야의 푄 현상으로 밑에는 정글에 덥구요, 위로 올라가면 겨울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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