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대학로 최고의 화제작 <늙은 부부 이야기>, 2004년 여름 가장 사랑 받고 있는 연극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의 위성신 연출과 극단 오늘이 창단 10주년을 맞이하여 레퍼토리 시리즈를 준비한다. 첫 번째로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를 공연하면서 이미 그 인기를 실감하였고 이제는 그 인기를 발판삼아서 세미뮤지컬 <고도를 기다리며>를 두 번째 레퍼토리로 내세우려 한다.
<고도를 기다리며>만의 특별한 이벤트!!
하나. 일찍 사면 즐겁다. - 세상을 날로 먹자~
8월 9일(월)부터 8월 22일(일)까지 2주간 예매 사이트를 통해서 사전에 예매하면 매 회당 30명씩 관람료의 50%를 할인
이 모든 이벤트는 중복 적용이 불가하며, 늦어도 공연관람 하루 전까지 사전 예약을 하신 분에 한해서 적용이 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세미 뮤지컬 고도를 기다리며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국내외의 많은 연출가들에 의해 다양하게 실험되고 있는 현대의 고전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세미뮤지컬 형식으로 꾸며진다. 고전을 새롭게 조망해보고 21세기 현대인과 <고도를 기다리며>의 의미를 찾아보고자 하는 이번 작업은 형식과 주제에 대한 접근방식의 실험성과 독창성으로 파격적이면서도 유쾌한 문화체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작품내용
등장인물 : 디디 (고도를 기다리는 남자)
고고 (고도를 기다리는 남자)
주주 (고도를 기다리는 남자)
삐삐 (고도를 기다리는 여자)
포조 (여행을 하는 남자-주인)
럭키 (가방을 들고 여행하는 남자-포조의 하인)
고고와 디디, 삐삐와 주주는 유랑극단의 배우들로서 길거리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있다.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존재는 고도라는 인물이다. 그들은 언제 올 지도 모르는 고도를 기다리며 길가에 앉아 있는 것이다. 이들 네 사람의 차림은 마치 유랑극단의 어릿광대처럼 헐렁한 바지에 꽉 끼는 웃도리를 입고 있거나 꽉 끼는 바지에헐렁한 윗도리 식으로 약간은 우스워 보이는 차림새들이다. 그들은 모두 괴상한 모자를 하나씩 쓰고 있다. 그들은 꽤 오래 동안 그 자리에서 고도를 기다린 듯이 익숙하게, 자신의 방식을 가지고, 참을성 있는 인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들 중 고고와 디디는 계속적으로 중얼거리고 다투며, 끊임없는 말싸움과 참견을 하고 있다.삐삐는 마치 말을 잊은 듯이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주주만이 가끔씩 관심을기울여고고와 디디의 대화나 싸움에 참견을 한다. 이들이 길거리에서 이렇듯 고도를 기다리고 있을 때 갑작스런 비명과 함께 럭키와 포조가 등장한다. 이들은 주종관계로써, 럭키의 목에는 긴 밧줄이 매여 있다. 갑작스런 럭키와 포조의 등장에 당황하던 네 사람은 그들의 정체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 럭키와 포조가 그들이 기다리던 고도는 아니나 지루한 기다림의 일상 속에서 새로운 호기심을 갖게 되며, 의식적으로포조의 비위를 맞추려한다. 물론 포조에 대한 반감과 두려움도 조금씩 가지고 있다. 거들먹거리는 포조와의 대화와 럭키의 짧은 발작이 끝나고 럭키와 포조는 다시 그들의 길을 떠난다. 다시 남은 네 사람은 순간적인 깊은 외로움을 느낀다. 갑작스런 감정에 당황하던 네 사람은 만일 자신들이 기다리는 장소가 고도와의약속장소가아니거나 고도가 자신들을 잊었다면 이라는 의심을 갖게 되며, 고도를 찾아 나서거나 다른 장소에서 기다려 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다. 마침내 그들은 새로운 장소를 찾아가 보기로 한다.
그들이 닿은 곳은 땅 끝 바닷가이다. 이들은 수영복에 썬글라스 차림으로 나른한 피크닉의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이곳이야말로 어쩌면 그들이 찾던 그곳, 고도와 만날 수 있는 곳인지도 모른다. 새로운 희망은 그들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즐거움도 잠깐 그들은 까닭모를 불안에 시달리게 된다. 낯선 곳은 그들의 마음에 그들이 선택한 것이 올바른 것이었나라는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급기야 서로가 팽팽한 자기를 주장하는 싸움의 사태가 발생하여 결국 피크닉은 끝나게 된다.
두 번째 도착한 장소는 전쟁 중의 폐허이다. 알철모 차림의 그들은 여기에서 무얼하고 있는 것일까? 그들은 고도를 기다리는 절망위에 삶의 또 다른 절망들을 바라보게 된다. 상황적으로 완전한 절망 속에서 그들은 헛소리와 절망을 잊으려는 갖가지 우스개 장난을 친다. 그들에게 유일한 구원은 고도를 기다리는 일이며, 어쩌면 이순간이 가장 절실한 기다림의 순간이다. 그들은 절망 속에서 간절하고, 분노하고, 체념한다. 그리고 또다시 여행을 결심한다.
장면이 바뀌면 여행 중의 네 사람이다. 지치고 피곤한 그들 앞에 눈이 멀고 형편없이 변해버린 럭키와 포조가 나타난다. 반가운 재회이나 그것은 그들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어느새 시간은 계속적으로 흐르고 있었다. 여행 중의 여섯 사람은 각기의 길을 계속가게 된다.
다시 돌아온 원점에서 그들은 여전히 고도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고도가 나타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그러나, 어느 정도의 포기와 절망이 그들의 긴 그림자만큼 늘어져있다.
공연의도
스타일리스트들이 모였다.
인간과 사랑을 노래하는 스타일리스트 연출자 위성신 독특한 한국적 뮤지컬 안무를 추구하는 스페셜 안무가 임현주, 섬세한 무대와 관객의 눈높이를 생각하는 무대장인 이경표.
이들이 모여서 스타일을 창출해 냈다. 고도라는 명작을 팝퓰러 풍의 음악 속으로 끌여 들여 멎지게 표현해 냈다.
마른 나무 아래의 황량한 공간에서 용암지대의 환상적인 무대로, 음울하게 낮게 중얼거리는 고도와 디디를 뛰고 춤추며 노래하는 역동저인 인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인간과 삶에 대 한 따뜻하며 애정어린 마무리로 공연을 구성했다.
소극장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명작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를 가지게 되는 것은 명작들이 가지고 있는 무거움과 그깊이다
하지만 세미뮤지컬 <고도를 기다리며>는 철저한 분석과 재해석으로 무거움과 깊이를 유쾌 한 문화 체험으로 끌어 올렸다. 지난 초연 당시 이미 뮤지컬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검증 받 은 상태에서 다시 한번 갈고 다듬어, 내년 완벽한 뮤지컬로서 재탄생하기 위해 마지막 검증 을 받는 이번 공연은 소극장뮤지컬로 대극장과 연륜을 필요로 하는 명작들을 다듬어 냈다 는데 큰 의미가 있다.
사회에 울리는 또 다른 메시지!
수동적이며 회의적인 고고와 디디는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다수 개개인들의상징 이다. 이 작품에서의 고고와 디디는 더 이상 기다리지도 않고 우울해 하지도 않는다. 그들 은 제 소리를 내는 당당한 모습으로 고도를 직접 찾아 나선다. 그들의 능동적이고 포기하 지 않는 모습은 현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희망과 메시지를 전달해 주 는 천사의 역할을 수행 하고 있는 것이다.
연출의도
작가이자 연출가인 위성신의 또 다른 도전
이작품은 사무엘 베케트 원작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각색한 것이다.
이 작품은 먼 신화나 우화와 같은 이야기이다.
부조리 같은 인생의 한 단면 중 기다림이라는 이미지 속에서 그것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한다.
인생이라는 긴 여행길의 의미와 언제 올 지도 모르는, 존재조차 불확실한 고도라는이름의 희망아래 살아가고 있는 군상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웃음과 슬픔을 동시에 던져 주고 있는 것이다.
이번 작업에서 원작의 기다리는 사람들을 더 확장시켜 4명의 인물들이 갖는 조화와여러 행위들을 통해 기다림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고 싶다.
4명의 인물이 코러스화 되기도 하고, 또는 개별화 되기도 한다.
작품에서 설정한 4개의 공간과 이유는 기다린다는 의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좀 더 강력한 입장으로 고도를 찾아 나서게 되는 네 사람의 모습과 각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 그리고 고도를 기다리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