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음과 반설경음이 외국어 발음입니다
경음이라 함은 평음보다는 좀 가볍게나는 소리를 이른 말인데 [정음해례]에서는 순경음과 반설경음으로 두 가지를 설명하였는데 순경음은 순음(ㅁ, ㅂ, ㅍ)아래에 ‘ㅇ’을 연이어 쓴 것을 이르는데 입술을 잠깐 붙인다고 했고, 반설경음은 반설음(ㄹ)아래에 ‘ㅇ’을 연이어 쓴 것을 이르는 말로 모두 ‘ㅇ’을 연이어 쓴다고 했으며, 혀를 잠깐 위턱에 붙인다고 했는데 이 두 가지 모두 ‘ㅇ’을 연이어 쓴다고 한 것입니다.
그래서 경음에 대한 근본적인 원리를 음성학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필자는 설명하고자 합니다, 이미 글꼴형성에서 ‘ㅇ’은 후음으로 입을 벌린 상태의 둥근 목구멍을 본뜬 것이고, 순음(ㅁ, ㅂ, ㅍ)은 아래 위의 두 입술을 붙인 함구무언의 입을 나타낸 입구(ㅁ)자를 이용한 것이라 ‘ㅂㅇ, ㅍㅇ’는 입술을 붙이지도, 벌리지도 못하고 반개(半開)상태로 입술은 떨어지고, 위 입술에 아래 이가 붙은 상태에서 발음하기에 중국에서는 f를 순치(脣齒)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필자는 96년도 이현복 교수와 상담하였는데 영어 f도 역시 반개 상태에서 발음한다고 했고, 이 음은 입술을 붙이고 터치며 내는 p보다는 약하고 가볍게 나는 음입니다, 이것은 발파인원이 잘 알 수 잇는데 p(ㅍ)는 폭파되는 음으로 남포로 굳은 땅을 폭파해 본 사람은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구멍을 뚫고 남포약을 재이고 구멍을 굳게 막고 터치는 것과 설 막고 터치는 소리가 다르듯이 파열음이 센것과 약하고 가볍게 나는 것이 다른 것을 그 원리로 설명할 수 있는데 입의 파열은 약해서 그 차이도 약하기에 잘 알리지 않지만 “커피”에서 “피”와 “피읖이”에서 “이‘에서 나는 음과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이상에서 열거한 “피”와 “이”에는 “ㅍ이”로 다른 것과 같다고도 할 수 있는데 “피”와 “ㅍ이”는 비슷하게 나지만 사실상 중간에 ‘ㅇ’이 하나 더 있어 약간 길어지는 것도 다르거니와 “피”는 입을 다물고 내는 음이고, “ㅍ이”는 입을 반개해서 내는 음으로 좀 가볍게 나는 것을 느낄 수 이으니 이 두 가지음을 각기 자신의 입으로 직접 시함해 보기를 바랍니다.
우리민족은 좋은 글을 갖고 있기에 한글의 자음 14개는 모두 무성음이라 자음 앞에서와 모음 뒤에서는 멎는 소리(받침)로 된다는 것을 알아야하고, 우리글의 된 소리는 같은 두 개로 되었지만 앞에 것은 멎는 소리이고, 뒤의 것은 자음 그대로 이어 지는 음이라 순경음과 반설경음도 그와 같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글의 자음의 이름인 “기역, 니은, 디귿, 리을”에 밑에 어미로 “이”를 붙이면 “기역이, 니은이, 디귿이, 리은이”가 되는데 여기에서 “이”는 “ㄱ이, ㄴ이, ㄷ이, ㄹ이”로 받침의 여음이 내려와 “이”에 합성되어 나는 것이 곧 그 원음보다는 좀 가벼운 소리고 보다 좀 길어진 음이라 외국어의 발음이 모두 이 가운데에 있는 것인데 우리는 “이”에서 나는 음을 원음과 구분하지 못하듯이 외국어의 이런 발음들을 식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자음의 이름이기도하고 그 사용법인 이름에 어미로 “이”를 붙이어 “기억이, 니은이, 디귿이, 리을이, 미음이, 비읍이, 시옷이, 지읒이, 치읓이, 키읔이, 티읕이, 피읖이, 히읗이”를 받침소리를 정확히 내고 아래에 “이”는 ‘ㅇ’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정확히 발음하면서 “기, 니, 디, 리, 미, 비”와 어떻게 달라지는지? 귀를 기울려 주의 깊게 반복적으로 발음하면서 음을 단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차이점을 찾는데 주의하지 않고 거저 비슷하다는 생각으로 같이 생각하지 말고, 우리글에 비슷한 음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말해 본 다면 “업혀”, “굽혀”에서 “혀”는 같지만 “덮혀”에서 “혀에 나는 음은 더 세게 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필자가 오늘날 까지 요해한 바로는 외국어의 발음이 모두 경음으로 된 것이고, 일부는 즉 영어 sports에서 t(ㅌ) s(ㅅ)가 합성으로 'ㅊ'로 된 것도 세종성왕의 음성학에 의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글에서도 1-2급의 유기음(ㄱ, ㄷ, ㅂ, ㅅ, ㅈ)들은 서로 경음(硬音)화 되고, 3급의 격음(激音)들은 1-2급의 유기음들을 격음화하는 것이라 격음인 t이 일급 유기음(s)을 격음화시켜 'ㅊ'로 된 것입니다. 장 수환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