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와서의 첫 영상작업의 아이디어를 내고 계획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시작이 되었든 그것은 저로 하여금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었고, 그 새로운 경험은 늘 "도전" 이라는 목표가 항상 따라다닌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에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적이 없기에 영상을 만들때가 되면 항상 많은 영상을 보고, 촬영에 대한 부분도, 편집에 대한 부분도 많은 시행착오를 격어야 했습니다.
총 3편의 시리즈, 1편의 비하인드 스토리로 구성된 이번 영상은 제목을 정하는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신들의 전령으로 나타난다는 헤르메스의 로마 이름을 영상의 제목으로 한것은 최근 몇번의 기회를 통해 저의 주변이 아닌 다른 분들과의 만남과 라이딩을 통해서 올마운틴 이라는 장르에 대한 궁금증이 매우 컸다는 점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순수한 목적으로 올마운틴이라는 장르에 접근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을 보시는 분들로 하여금 아! 올마운틴이란 저렇게 타는거야!라고 느끼길 바란건 아니었습니다.
사실 장르가, 자전거가 어떠하여 어떤것들을, 어떤기술을 어떤 주행을 할수 있다 없다! 라고 단정지어 버리고, 선을 그어버릴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라이더의 영향이 크다는 점을 늘 고려하여야 한다고 보고있습니다. 단지 140mm 포크에 5인치 리어샥을 가진 바이크로는 할수 있는게 너무 없다! 라고 생각하시거나, 6인치 이상의 바이크를 타시면서도, 여전히 XC 바이크의 세팅을 한다면 그야말로 올마운틴이라는 장르에 대한 접근이 잘못된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그런 점들 또한 한국이라는 환경적인 조건에 의한 영향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내리막이 재미있어 지는 급경사가 많은산이지만, 반대로 올라가야 할때에는 상황이 바뀌어 진다는 점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올마운틴이란 어떤것일까요??
Mercurius - 1 Mercurius - 1 from Who am i? on Vimeo.
1편을 통해서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조금 더 여유롭게 자전거를 즐겨볼수 있을까? 라는 점에 대한 도전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 시작하면, 천천히 달리는 것이 더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잘 아실것이라 생각됩니다. 조금만 스피드를 줄여보세요. 조금만 천천히 자전거와 산악을 즐겨보세요! 만약 가능하다면 올마운틴 바이크라는 장르에 대해서, 그리고 이 바이크로 산악을 오르고, 내리고, 달리는 것에 대한 모든 기준이 변할수 있습니다. 1편의 주 촬영지는 대구의 앞산 이라는 곳입니다. 제가 가장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한 이곳은 산이 험하고, 돌들이 날카롭습니다. 그러나 코스의 난이도 만큼은, 최고의 난이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주행할수 있을것 같은 어려운 라인들이 많이 있는 곳이 앞산입니다.
Mercurius - 2 Mercurius - 2 from Who am i? on Vimeo.
2편을 통해 많은 분들께서 이 영상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셨습니다. 역시 다소 자극적인 영상이었던 만큼 임팩트가 있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2편은 영상을 보면 느낄수 있는 것 처럼, 140mm포크에 5인치 리어샥을 가진 바이크가 얼마마큼의 주행을 가능하게 할수 있을까? 라는 것에 대한 도전입니다. 물론 저의 주행이 한계주행이 아닌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어느정도 수준인지 가늠해볼수 있을 수준은 되어진다고 생각됩니다. 주행을 한것도, 편집을 한것도 자신이 직접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편이 편집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쓴것도 사실이지만, 가장 마음에 들지 않고,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도 2편인것 같습니다. 그것은 주행, 촬영, 편집, 촬영장소의 전반적인 모든것들에 대해서 입니다... 2편의 주 촬영지는 함지산 입니다. 두류공원에서 촬영한 짧은 몇컷과 학산에서의 짧은 몇컷으로 제작되었습니다.
Mercurius - 3 Mercurius - 3 from Who am i? on Vimeo.
3편은 제일 어렵고, 힘들고, 피곤하고, 추위에 떨며 촬영했던 영상입니다. 지금도 이런생각을 합니다. ' 보석을 쥐고 있으면서 썩히는 구나....' 라는 느낌을 받을만큼 편집을 하는데에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자전거를 즐길수 있는 올마운틴" 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에 턱없이 부족했던 3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촬영, 장소는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자전거를 탄다........... 외국영상에서 흔히볼수 있는 마치 카펫같은 잔디, 곧게 뻗은 나무, 촉촉해보이는 노면, 푸르름이 가득한 그런 이미지를 촬영하기에 겨울이라는 계절은 너무도 많은 제약이 따랐습니다. 우연하게 인터넷검색을 통해 찾아본 간월재의 억새는 정말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해가 뜨기 전에 산에 올라 해가 뜨는 모습과 억새의 모습을 모두 담고 싶었지만, 카메라, 촬영장비, 장소에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조금은 아쉬운 촬영이었습니다. 추위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카메라 배터리가 인식되지 않아 입에 물고 배터리를 녹여야만 한컷을 담을수 있었던 환경속에서 ??히 촬영에 임해준 후니 형님께 큰 감사의 마음을 전달합니다.
이 영상들을 통해 만약, 올마운틴이라는 장르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실수 있을 기회가 생기시게 된다면 제가 목표한 바를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꼭, 올마운틴 바이크 만이 이런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것도 아니며, 이런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것도 아닙니다. XC바이크를 타고 계시거나, 올마운틴 바이크를 이미 소유하고 계시거나, 프리라이딩&다운힐 바이크를 가지고 계신다 해도 자전거를 타는건 라이더이며, 라이더가 어떤 주행을 하는가, 어떻게 활용을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그림이 달라질수 있을것입니다.
촬영기간 동안 수고해주신 우동훈 형님. 자전거를 가지리 위한 최초 작업후 사진입니다. 2차작업까지 마무리한 상태입니다. 어떤 바이크인지 영상으로는 분간하기 어려울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첫 촬영을 위해 아침에 길을 나서서 김밥을 사러 갔습니다. 첫 촬영지는 앞산. 케이블카를 이용해 다소 편리하게 정상에 오를수 있었습니다.
케이블카 안에서.... 긴 여정의 시작. 분위기잡으려 노력하시는.......ㅋ
멜바앞에 장사없다............!! 앞산에서 본 상인동 쪽. 촬영을 끝내며....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해가 너무 명확했습니다. 앞산은 산 자체가 험하기 때문에 빠르게 주행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첫 촬영지를 앞산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올마운틴 영상이라는 영상들에는 엔도턴기술이 자주 비춰지고, 험로가 많은 그런 모습들을 보여줄수 있는 곳도 앞산이 가장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함지산 촬영중....이젠 테이프와 안장이 일체가 된듯한 모습이 보여집니다. 리어샥의 에어조절과 락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살짝 찢었습니다. 브레이크도 가려 놓았었습니다. 그러나 이 테이핑은 오랜시간 지속할수 없었습니다. 브레이크패드가루가 캘리퍼 안에서 너무 지저분하게 뒤엉켜버려서 결국 떼어낼수 밖에 없었습니다. 많이 의지하고, 저와 많은것들을 함께 해주시는 CZC 형님들이십니다. 함지산 촬영을 마무리 하며....... 간월재입니다. 저희는 4시반에 산에 도착해서 산을 올랐습니다. 저멀리 달님이 저희를 비춰주셨습니다. 피곤함과 추위에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달을보며......뭐하고 계셨을까요.....ㅋ 아직은 해뜨기 전입니다. 그러나 엄청난 바람에 할말을 잃어버렸습니다. 버프한장이 사람을 살릴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하루! 아침은 집에서 보온병물에 끓는물을 담아와 간단하게 라면과 삼각김밥입니다. 대피소가 있어서 매우.... 따듯하지는 않았지만, 바람은 피할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기 흘려버린 몇방울의 물은 그대로 얼어버렸습니다. 라면은 아주 바삭했었습니다. 해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추위가 조금씩 물러나는것만 같습니다. 그리 높은 위치가 아니었습니다만, 경치가 너무 예술이었습니다. 멋있다고 밖에 할수 없었습니다. 아이폰 카메라 사진이라서 아름다움을 전부 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간월재의 모습.. 뭔가를 담아보고 싶은 저 넓은 곳에 저희의 머리에서는 더이상 색다른 아이템을 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엄청난 계단은....그다지 반갑지 않았습니다. 내려가는 길입니다. 바람에, 추위에 카메라의 한계가 와버려서 오랜시간 촬영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긴채 돌아서야 했습니다. 촬영은 고작 4시간도 채 하지 못했습니다.
한달간 고생해준 자전거에게 감사하며......
비록 부족했던 부분이 많았지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기대에 부흥할수 있던 멋진 영상이 아니었던 것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려 노력을 하고 있고, 할것입니다. 결국 언젠가는 멋진 모습을 보일수 있을 그날이 올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당분간은 프리미어 프로그램을 보고있고 싶지는 않지만, 언젠가 다시 다운힐 영상으로 찾아 뵐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음에 드는 멋진....곡이 하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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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ang TaeHyeok 원문보기 글쓴이: 깡코치
첫댓글 내 컴은 왜 배꼽과 soory 뿐인거야! 한글 겨우 깨우쳤는데~~
엑빡이여~~
차라리 여기서 봐요. ㅎㅎㅎ
http://exo.kr/content/?mid=magazine&document_srl=42086
디에치클럽서 봤네요.ㅋㅋ 왜 전화 안받으시요!
받았습니다. ㅎㅎ
오...^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