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kv 신안성~신가평 간 동양 최대 송전선로 중 No60~No64에 대한 한전의 임의변경 예정 노선에 대한 주민 반발이 생사를 건 투쟁으로까지 확산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765kv 송전선로 중 한전이 임의변경 구간인 광주시 도척면 진우3리 주민들은 “한전이 당초 민원보다 더 큰 새 민원을 야기하려 한다”며 “산업자원부에서 이미 승인 고시한 노선을 무시한 채 한전에서 불법 변경은 절대 불가하다”며 생사를 건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0일 전모(65)씨 등 주민들에 따르면 산자부에서 승인 고시한 송전탑은 당초 노선(No60⇒진우리 산73-10번지, No61⇒산65번지, 62⇒산65, 산62-2번지, No63⇒산831-7,-8, No64⇒산55-12번지)을 전력계통건설처에서 산자부 승인 노선 경과지 내에 있는 A 등 몇 개 기업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주민공청회도 한 번 거치지 않고 진우저수지 상공으로 우회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
특히 주민들은 9만9천170여㎡의 진우저수지는 저수지 주변 주민 수만 명에게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또한 광주시 도척면에 산불이 발생했을 때 소방헬기가 물을 뜨는 담수지로 활용되고 있어 매년 산불 등 대형 화재가 발생했을 때마다 1천 ℓ대형 소방헬기가 수십 번씩 물을 뜨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 조모(63·여)씨는 “산자부 승인 고시한 노선을 무슨 이유 때문인지 한전 직원이 몇 번 왔다갔다 하더니 갑자기 산자부 승인도 무시하며 진우저수지 상공으로 임의로 바꾸려 한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한 뒤, “산자부 승인 노선에 대한 민원은 당초 민원이고, 임의변경하려는 노선은 법에 없는 새로운 민원이다”며 “주민들과 함께 생사를 걸고 불법 노선 변경 철회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의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또한 광주시 관계자는 “한전에서 자치단체 및 주민들을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765kv 광주시 도척면 진우리 경과지 변경은 절대 불가해 당초 산자부 승인대로 최대한 가라고 지난달 31일 한전에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765kv 신안성~신가평 간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지난 2003년 7월부터 용인시, 광주시, 이천시, 여주군, 양평군, 가평군 등 7개 시·군 66.388㎞에 총 155기의 철탑을 세우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 중 광주시에는 도척면, 실촌읍, 퇴촌면, 남종면 등 4개 읍·면에 67기가 신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