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9. 9. 5 09:20-16:20(7시간) 산행경로 : 운흥1리 - 안부-개구멍 - 토끼봉(모자봉) - 상학봉 - 묘봉 - 운흥2리(약 8㎞)
속리산의 묘봉은 가면 갈수록 즐거움이 더해지는 묘한 봉우리인 것 같다. 주로 이용하는 코스는 활목고개에서 미남봉, 매봉을 거쳐 상학봉, 묘봉을 지나 북가치에서 미타사로 하산하는 경로를 택한다. 갈 때마다 즐거움이 더한 묘봉을 토끼굴을 통해 다시 한 번 가고자 참여하였다. ㅋㅋㅋ 당초의 산행경로는 오늘 산행한 것을 거꾸로 하고자 하였으나 송이를 채취하고자 하는 운흥2리 마을 주민들이 입산통제하여 운흥1리의 두부마을에서 시작되었다. 룰루랄라하며 토끼굴-모자봉을 오르고자 하였으나 국립공원의 넓고 안전한 의도적인 표지판을 따라가 보니 당초의 너럭바위를 통해 토끼굴을 오르고자 한 등로를 지나쳐 사진 아래의 매봉 바로 아래에 있는 안부로 진입하게 되었다.
<우여곡절을 겪은 후에 한 두어달만에 산행에 동참하고자 새벽 1시 30분에 "참 평송"이라는 산행신청을 한 청파님의 걸걸한 입담과 오로라 님의 맛진 양념덕에 오가는 줄 모르고 운흥2리에 도착하였다> -산행시작전 준비운동시에 지우누님의 000이 가장 예쁘다며 사진을 찍던 청파님, ㅋㅋㅋ죠 ~
<등산하기 더없이 좋은 청명한 가을 날씨에 빨간 고추를 보며,풋풋한 산내음을 맡으며 속리산의 자락속으로 산가치되고자, 구름가치 되고자, 바람가치 되고자 신선의 길을 떠난다. 무척도 즐건 마음이다>
<묘봉 4.7km의 안내판을 지나 약 300미터쯤인가 얼마인가를 간 후 왼편으로 좁은 소로길이 나오고 우측으로 고속도로와 같은 넒은 길이 보인다. 바로 여기서 들머리를 좌측으로 진입해야 너럭바위를 지나 로프를 타고 토끼굴을 통해 토끼봉(모자봉)으로 오르는 정코스인 것이다. 아차하는 순간에 우측으로 들머리를 잡으니 매봉아래의 안부에 닿았다.>/// 들머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안부에는 대전의 "여행과 산행"이라는 단체의 후미가 먼저 안부에 와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활목고개에서 오는 길인 미남봉의 모습이다.>
<상학봉을 향해 가던 중에 좌측으로 토끼굴로 향하는 좁은 문이 있어서 기어 들어가야 배낭메고 통과할 수 있었다> <언제나 다정한 연인인 은하철도 999라고 놀리는 철마님과 꼬마열차님은 토끼굴을 마다하고 그저 묘봉만을 그리며 사라져간다, 나중에 뒤풀이에서야 보고 말았지요>
<오늘 등로의 백미는 가능한 10부 능선을 모두 즐기면서 가야 조망도 좋고 룰루랄라하게 많은 시간을 가장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하루의 산행을 하고자 "길이 있으면 없는 길을 찾아서 가자"라는 신념하에 온몸으로 바위와 나무를 감싸안고 스릴을 즐기며 세월이 흘러가는 지를 찾으며 오늘을 즐긴다. 그러다 보니 모자봉앞의 길도 아닌 듯한 널찍한 바위위에 올라가 산행시작한 운흥1리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는 여유도 즐기고~~~
<이 곳을 오느라 길아닌 길을 뚫고, 발로 계단을 만들어 주신 산마루님과 완젼히 철인과 같이 궂은 길도 마다않고 따라온 작은거인님의 모습에 "와우!!!!" 하는 소리가 절로 난다. 시쳇말로 마라토너라고 들리던 작은거인님의 파워가 절로 보인 모습이다. >
<모자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진짜 토끼굴을 지나야 하는 데 토끼굴은 너무 작아서 약간 비계가 많은 이들의 진입을 허용하지 않고 온몸을 몸부림쳐야 간신히 올라갈 수 있다. 그래서 많은이들이 굴앞에 배낭을 내려 놓고 정상으로 오르지만 옆에 있는 로프를 이용하여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또한 좁은 길로 인한 병목현상이 심각하게 발생한다.> 토끼굴을 지나 오름길에 떨어진 상수리들이 넘 많아 산마루님과 작은 거인님이 보자기에 주어담는다. 무전으로 날라 온 오늘 산행에 참가한 이들은 모두 두 웅큼의 상수리를 주어오라는 모나리자님의 특명에 따라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순간이기도 하였다.
<가는 길에 상학봉을 배경으로 한 컷>
<상학봉에서의 점심중 빅토리표 시원한 냉막걸리와 탱크 산행대장님의 션한 대나무 통술에 온 몸을 부여잡던 피곤들이 다 나자빠지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이 술, 저 술하며 넘 많은 술을 마시다 보니 머리는 오락가락하고 다리가 풀린다. 산을 먹은 건지 술을 먹은 건지.ㅎㅎㅎㅎㅎ>
<< 온갖 10부 능선을 밧줄을 타고 오르고 내리고, 온 몸으로 암벽을 타며 오르고 내리는 그 기쁨뿐만 아니라 보여주는 조망들을 8부 능선으로 가는 이들은 알지 못하리라. 힘이 든만큼 기쁨도 크다.ㅋㅋㅋ>>
<<묘봉정상에서 한 컷>>
< 북가치에서 미타사로 내려가는 것은 별 묘미가 없어 그 동안 전혀 내려가 보지 않은 길인 묘봉에서 바로 좌측을 타고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송이나 버섯 채취를 막는 출입금지라는 푯말과 이를 둘러친 줄만이 오가는 산객들을 반겨준다.>>
하산길의 나무둥치에 있던 땅벌들의 침습~~ 알탕하기 뻐거운 너무작은 실개천~~ 하우스에서 익어만 가는 빨간 오미자~~ 메마른 땅에서 자란 자그맣고 하얀 메밀꽃~~~
그래도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청파님이 오로라님에게 준 의 마음의 선물 빅토리(big 토리)지 않을까 싶다. 공수표가 아니라 청파님이 기부한 카드를 가지고 홍어애탕을 드신 분들은 잘 들어가셨나. 여러님들과 같이 한 기억들이 새록새록하며 오늘도 즐거움을 전해준다. 님들 모두 Happy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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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세상보기 원문보기 글쓴이: 산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