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스의 아름다운 휴양지 - 체르마트
'빙하 마을' 사스페도 유명
체르마트의 리조트 지역은 자동차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아름답고 깨 끗한 자연환경을 자동차의 배기가스로 오염시킬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관광객들은 리조트를 찾아갈 때 버스나 승용차 대신 등산열차를 이용해야 한다. 리 조트 안에서는 전기 자동차, 마차, 케이블 카 등이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 다. 다소 불편하긴 해도 바로 이 같은 점이 체르마트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이다 .
체르마트를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봄부터 가을까지는 하이킹을, 겨울에는 스키 를 즐기며 전혀 때묻지 않은 알프스의 정취를 만끽한다. 또는 등산열차나 케이블카 를 타고서 고르너그라트(해발 3,090m)나 클라인 마터호른(해발 3,820m)에 올라 만 년설, 빙하, 푸른 초원 등으로 이뤄진 대자연의 파노라마를 감상하기도 한다.
체르마트의 위쪽. 해발 1,798m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사스페는 '알프스의 진주'라 는 별명이 결코 무색하지 않은 마을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회전식 레스토랑(해발 3,500m)과 역시 세계에서 가장 넓은 얼음 동굴인 아이스 파빌리온( 면적 5,000㎡)은 사스페의 자랑거리다.
먼 옛날 이 지역을 처음 개척한 산악민족 바라사인의 전통적인 생활풍습에서는 알 프스 산촌의 소박한 정취도 엿볼 수 있다. 근처에 여러 개의 빙하 지역이 있어서 이른바 '빙하 마을'이라 불리기도 하는 사스페는 최근 들어 스노우 보드의 명소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발리스를 비롯한 스위스 알프스의 각 지방을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 는 하이킹이다. 아무리 바쁜 일정이라도 하루나 이틀 정도 하이킹을 해야 스위스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하이킹 코스에는 노란색 표지판에 목적지와 소요시간, 방향 등이 비교적 자세 히 적혀 있어 초보자라도 쉽게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발리스 지방의 주요 하이킹 코스로는 사스페-하니크(1시간 30분 소요), 체르마트-슈바르츠제(2시간 30분 소요) , 리펠알프-수넥가(3시간 30분 소요) 등이 있다.
체르마트는 기차를 타고 찾아가는 것이 편리하다. 베른에서 출발하는 브리크행 기 차가 하루 20회 가량 운행되고 있다. 베른에서 브리크까지 약 1시간 40분 소요. 브 리크에서 출발하는 체르마트행 기차는 하루 16회 가량 운행되고 있다. 브리크에서 체르마트까지는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송일봉 한국여행작가협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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