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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는 어떻게 요리해 먹어도 맛있지만, 후라이 팬에 살짝 익힌 뒤에 소금을 뿌려 먹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혼자 한 잔 할 때는 생송이를 결 따라 조금씩 찢어 먹는 것도 운치있는 방법이지만 입안이 아릴 때도 있고, 벌레가 있을 수도 있다.
밥 지을 때도 송이 하나를 썰어서 올려 놓으면 송이향이 은은히 배어나오는 송이밥이 만들어 진다.
송이는 9월 말~10월 초가 제철이다.
이 때 송이값은 금값에 비교될 정도로 치솟는다.
그래서 썩어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나 활짝 만개한 놈들만 맛볼 뿐 상등품 맛보기는 그야말로 언감생심이다.
차라리 송이철 앞뒤 보름 정도, 현지에 수시로 전화해서 가격을 알아보고 택배해서 먹는 것이 요령이라면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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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요리를 사철 내놓는 식당들은 송이철에 채집한 것을 냉동 보관했다가 다시 녹여 요리한다.
대체로 크기가 작은 놈들만 쓰고 냉동을 거친 것이라 약간은 밍밍한 느낌과 물기가 많이 배어 나오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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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의 '송이버섯마을'은 송이 외에 은어나 뚜거리 요리도 있고 찬으로 나오는 각종 버섯요리를 맛볼 수 있어 좋다.
반면 봉화의 '00식당'은 송이 요리 못지 않게 각종 나물 반찬도 입맛을 사로잡는다.
백문이 불여일식(百聞 不如一食)이니, 관광차 지나가는 길이라면 반드시 들러 볼 일이다.
굳이 프랑스 미슐랭 가이드에 맞춰 식당의 맛을 평가한다면 별 두개, 내 기준으로만 보면 더 후하게 별 세개를 줄 수 있는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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