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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총회는 11월 24일(목) 서울 총회회관에서 인사위원회(위원장 배굉호 목사)를 열고, 총회 출판국 실장의 승진 후 재정실로의 전보와 그로 인한 총회재정 담당자의 교체, 은급재단 사무국장의 유지재단으로 전보, 고신언론사 편집국장의 출판국으로의 전보를 기습적으로 결정하려 했으나, 이 순환보직이 법과 절차에 위배 될 뿐 아니라,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에도 크게 역행하는 보복성 인사가 아니냐는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실패로 끝났다.
총회장, 부총회장 2명, 총회서기, 회계, 사무총장 등 6인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는 이날 저녁 6시부터 9시 30분 경 까지 무려 세 시간 30분 가량 때로는 고성이 오가는 격론을 벌였으나, 아무런 결정을 보지 못하고 위의 인사 내용을 해당기관에 맡기기로 결론 내렸다.
이날 인사위원회에서 위원장은 “금년 9월 제66회 총회에서 순환보직이 결정되었고, 이를 실행하지 않으면 직무유기임으로 즉각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위 인사안의 강행 처리를 강력하게 밀어 붙였고, 이에 반해 대다수 위원들은 “총회에서 결의된 순환보직의 의미는 총회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하고 업무의 매너리즘 극복과 전문성을 더 높이기 위한 취지인데, 이번 순환보직 안은 이와 반대로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히 저하하는 상식 밖의 일이며, 각 기관의 독립성도 크게 해치는 개악”이라며, 적극적으로 반대해 결국 황당한 순환보직 시도가 무산되었다.
이날 인사위원회의 골자를 쉽게 말하자면
재무국장은 → 은급재단으로
은급재단 국장은 → 유지재단으로
출판부 국장은 → 재무국으로
기독교보 편집국장은 → 출판국으로 전보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실패로 끝나자 기어이 편집국장을 출판국으로 보내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12월 2일 대구 성동교회당에서 유지재단 언론분과위원회가 모임을 갖고 이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지재단 전체 회의가 12월 29일에 열리는데 거기서 최종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이해할 수 없는 보직 이동의 논란에 대해, 총회인사위원회가 끝나자 총회 안팎에서는 그런 무리한 순환보직 시도의 배경에 대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징계대상자를 승급 시킨 후 재정을 맡기려 한다는 소문이 있다.
무엇보다 먼저, 그동안 업무상 무능과 실수가 계속되어 수차례 시말서를 쓴 징계대상인 A를 어떻게 한 직급 승진시킨 후 총회의 가장 중요한 재정 부분 실무책임자로 임명하려 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가장 크게 일어나고 있다.
문제가 된 A는 당초 총회 행정실과 유지재단에 근무하면서 여러 실수를 남발하고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해임 논의가 있던 중 “그래도 대책 없이 나가게 할 수는 없다”는 동정론이 있어, 약 3년 전 당시 총회 출판국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총회 재정에 큰 기여를 하고 있던 B와 교체를 해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 그런데 A가 출판국 책임을 맡은 지 불과 3년 도 채 지나지 않은 짧은 기간 동안, 당시 B가 출판국장 재임 중 비축해 놓은 출판기금 5억 여 원의 돈을 거의 탕진해 버린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몇 개월 전 전체 출판국 직원들과 함께 시말서를 쓰고, 징계성으로 임금 인상이 동결된 바 있다.(출판위원장 구자우 사무총장) 이런 인물임에도 불과 몇 개월 전인 당시, 한 직급 승급이 인사위원회에 상정되어 당시 인사위원회에서 호된 비판과 함께 승급이 거부된 사실이 있었다.
본사의 탐사 취재과정 중, A의 이전 부도덕한 사생활 문제도 새롭게 불거져 놀라움을 사고 있다. 수 년 전 피해여성이라고 주장하는 한 여자가 모 총회 홈페이지에 고발성 내용을 올렸고, 이때를 전후해 A는 몇 개월 동안 총회회관에 출근하지 않은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소문이 잠잠해 지자 다시 출근하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사실은 본사 취재과정을 통해 당시 함께 근무했던 몇몇 직원들이 확인해 준 사실이다. 이 의혹에 대해서는 본인의 명예와 고신총회의 거룩성을 위해 반드시 규명되어야 할 사안이다.
이렇게 문책이 필요한 직원임에도 오히려 승진을 시키고 총회의 재정을 맡기려 한, 이해 할 수 없는 행위에 대해 총회 안팎에서는 수많은 의혹들을 쏟아내고 있다.
사실 보도가 마음에 안 들어 미운 털 단단히 박힌 것일까?
그리고 고신언론사 D를 출판국으로 좌천성 이동 시키려 한 것에 대해서도 뒷말이 무성하다. 언론의 특수성과 전문성을 완전히 무시하고 출판국으로 보내려 한 의도에 대해, 총회와 언론 관계자들은 D가 미운털이 단단히 박혀 있어 보복성 인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약 1년 전, 수도남노회가 사무총장의 불법선거운동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 사건을 기독교보에서 사실보도 한 것에 대해, 당시 관계자가 상당히 불편한 심기를 토로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지난 9월 제66회 총회를 앞두고 해마다 기독교보에서 게재하는 ‘총회 전망 특집’을 통해 “총회에 상정된 총회교육원장 임기와 관련, 교육원장의 한 번에 한정된 연임규정 개정안은 전문성과 교육원 발전을 위해 교단 전체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이에 편승해 상정된 사무총장과 고신언론사 사장의 임기 연장 안은, 총회장의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는데 고령의 사무총장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경우 시대적 흐름에 역행할 수 있다는 원칙적인 코멘트와 타 총회와의 관계 등에 있어서도 공감을 얻기 어려울 듯 하다”는 내용으로 담당기자가 총회 전망기사를 쓴 적이 있었다. 이에 제66회 총회는 교육원장의 연임제한 개정안은 통과하였으나 사무총장과 고신언론사 사장 임기 연장안은 부결되었는데, 총회 후 D와 기독교보에 대한 상당한 질책과 부담을 주었다는 소문이 났었고, 이 때문에 이번에 보복성 인사를 단행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보도와 기사내용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상급자나 총회 고위직 인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좌천성 인사이동이나 직위를 해제하는 것은 언론 탄압이나 언론 통제로 비춰질 수 있어 교단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언론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순환보직제는 전문성 높이고, 인재양성 목적이어야 한다.
어떻게 보면 총회 내에 있는 기관은 모두 총회가 관리하는 기관이라 할 것이다. 그렇다고 그 기관의 특수성이나 전문성을 배제하고 순환보직이라는 이름하에 뒤죽박죽 섞어서 보직을 단행할 수는 없다. 언론사도 독립적 기관이나 다름없는데 어떻게 기자로 뼈가 굵은 사람을 하루아침에 좌천성 보직인사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제66회 고신총회는 총회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재를 키우면서 동시에 전문성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총회직원들의 순환보직을 결정했다. 이것이 총회결의 원칙이며 기본 정신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번 순환보직 시도는 이해할 수 없는 상식 밖의 편의주의 또는 보복성 의혹이 제기되는 인사조치가 아니냐는 설이 난무하고 있어 그 배경을 규명하고, 책임도 물어야 하지 않느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