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책에서 읽었습니다. 남자가 하루에 사용할 단어의 용량은 만 개 정도 되지만 여자가 하루에 사용할 단어의 용량은 삼 만개 정도 된다는 겁니다. 여자 분들이 3배나 많은 셈입니다. 남자들은 밖에서 생활하면서 만 개의 단어를 다 사용하고 탈진해서 돌아옵니다. 그러나 집에 있는 여자분 들은 하루 종일 사용해 봐야 고작 만 개 정도의 단어를 사용할 뿐이랍니다. 아직도 2만 개의 단어가 남아 있어서 남편이 돌아오면 그걸 쓰고 싶어 한다는 거지요. 그걸 다 써야 속이 후련하니까요. 그러니 서로 맞지 않지요. 남편은 하루 용량을 다 써버렸는데 부인은 아직도 2만 개가 남아 있으니까요. 여자 분들은 마음껏 얘기하고 싶은 데 남자 분들은 입 다물고 싶은 겁니다.
남자와 여자가 머리를 깎았을 때의 반응이 어떨까요? 달라도 한참 다릅니다.
남자들은?
머리 깎았네? / 응!
그리고 끝입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머리 깎았네? 응!’그저 두 문장이면 모든 상황이 끝입니다.
여자들은? 어림도 없습니다.
어머, 너 머리 잘랐구나! / 응, 분위기 좀 바꿔봤지. / 어머 얘, 너무 잘 어울린다. / 정말? / 그래, 넌 웨이브가 있어서 커트는 안 어울릴 줄 알았는데 정말 괜찮다. / (당장 거울을 꺼내 보며 이리 저리 비춰 보고는) 고마워. 난 생머리인 니가 너무 부러운데? / 무슨 소리야? 예쁘게 멋 내려면 웨이브가 약간 있는 게 훨 나 / 그래도 넌 머릿결이 워낙 좋잖아. 샴푸 선전해도 되겠다. / 얘는 샴푸 선전은 무슨? 니 머리 결도 굉장히 윤기가 있어. 나만 너무 띄우지 마. / 띄우긴? 정말이야. 너 머릿결 정말 좋아. / 하긴 미용실 언니들이 가끔 그런 말 하기는 해. 근데 너 어느 미용실에서 했니? / 왜 있잖아. 가수원에 있는 아이 펌. / 어? 너도 거기 가니? 너 정말 센스 있다. 거기 머리 되게 잘 하지, 그치? / 그래, 너도 거기 가는 구나. / 아이 펌은 원장님이 워낙 친절하지, 솜씨도 아주 현대적이야. / 그래 맞아. 그런데 그 옆 미용실 있지? 정말 버르장머리 없어. / 맞아. 어머
너도 당했구나. / 말도 말아. / 나 다시는 거기 안 갈 거야. 그래도 아이 펌이 제일 나은 것 같아. / 맞아. 다음엔 언제 갈거니? / 2주 후에나? / 그래? 그럼 그때 같이 가자. / 그래, 호호호. / 깔깔깔.
여자 분들의 머리 깎은 얘기는 이제야 끝
납니다. 남자들은 두 마디면 끝낼 이야기인데 여유가 있으면 한 나절도 좋습니다. 만약 여자 분들의 이 마음을 눌러 버리면 병 생깁니다. 남자와 여자는 이렇게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결론 지향적이고 여자들은 과정 지향적이기 때문입니다.
요즈음은 저도 아내 대하는 게 한 수 늘었습니다. 퇴근하는 아내가 무슨 얘기를 꺼내면 저는 맞장구만 쳐 줍니다. 결론 없는 얘기라는 걸 잘 아니까요. 오늘 속 썩인 애들 얘기를 한참 하다가 갑자기 그 애가 너무 귀엽다느니 해도 저는 ‘그래?’하고
맙니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오정동 시장에 들리자고 하더라도 ‘그러지’해 버립니다. 여자 분들은 과정을 요리 저리 설명해야 속이 시원해진다고 하니까요. 이 얘기하다가 저 얘기해야 즐거워진다고 하니까요.
저도 남자니까 아내의 고주알 메주알 얘기를 들어 주다 보면 답답해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맞장구는 쳐 줍니다. 그럼 아내는 아주 신이 나지요.
저 사람을 이해해 주면 아주 쉬워집니다.
한걸음씩만 물러서면 행복이 보입니다.
저 사람과 나는 평생 다르니까요.
첫댓글 아이펌 대대적인 홍보입니다요~ 이 편지 받아 보시는 분들이 덩말 떼로 몰려 가지 않을까~나~
목사님에 간접적인 홍보 이상 아이 펌 이였습니다 늘 눈과 마음을 한 단계 낮추면 세상이 밟아 진다는 목사님에 말씀
극동방송 3분 칼럼에도 녹음하고 왔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