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살면서 한번쯤 가보고 싶은 장소 중 하나가 통가리로 트래킹입니다. 남섬의 밀포드 트래킹과 함께 많은 현지인 및 관광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지난 주에 귀국하신 신영, 준희, 희영이네 가족들의 요청으로 귀국 전 마지막 추억을 남기고자 통가리로 트래킹을 다녀왔습니다.
통가리로의 여러 코스 중 저희가 선택한 것은 보통 8시간 정도 걸린다는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 인데요. 이 코스를 위해서는 늦어도 아침 9시~10시 전에는 올라가야 저녁시간 전에 도착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많은 여행자들은 근처 숙소에서 1박을 하고 아침 일찍 산을 오릅니다.
그러나 저희는 한국인.. 쉬운길도 어렵게 돌아가는^^ 그래서 당일치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새벽 4시에 함께 가고자 했던 신영이네와 서진이네 두 집을 들려 픽업을 해서 3시간을 달려 타우포 아래 통가리로 국립공원에 도착했네요.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은 산을 종주하는 것이라 출발지와 도착지가 다릅니다. 따라서 도착 후 출발지에 주차한 차량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셔틀 차량을 이용해야 했는데요. 위 사진이 바로 그 셔틀 서비스를 운행하는 주차장으로 저희는 차량을 이곳에 두고 셔틀 버스를 타고 출발지점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 도착해서 바로 우리의 차량을 타고 귀가할 수 있겠죠.
셔틀 버스 안에서 바라본 통가리로 산 중에서도 만년설이 덮여있는 풍경을 찍어봤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과 확실히 다르네요.
드디어 입구에 도착 출발하기 전 단체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8시간 걸린다는데 긴장한 사람도 있고 벌써 지쳐 보이는 사람도 있고^^ 이 그룹은 서진이와 수인이 어린 초등학생들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시간이 덜 걸릴 것으로 예상했었죠.
시작은 가뿐합니다. 뉴질랜드 가족을 방문하신 서진 아버님. 산을 좋아하셔서 산악회 열혈 멤버시라더니 통가리로 간다하니 기꺼이 참석하셨네요. 뉴질랜드에 오기 전에도 서진, 서은이를 데리고 산을 자주 다니셨다더니 역시 딸 손을 잡고 다정하게 출발하셨습니다.
수인이는 벌써 더위를 타는지 코스 옆 강물에 수건을 적셔서 더위를 달래봅니다.
출발 후 1시간 반은 제법 평지입니다. 코스도 그렇게 어렵지 않고 낯선 풍경에 눈도 저절로 돌아가고 바람도 선선하니 갈만하더군요^^ 힘들어 보이는 신영이 가족과 함께 마지막 뉴질랜드를 추억하려 어려운 결정을 하고 따라 나섰는데요. 힘든 가운데도 손을 흔들어 보이구요.
긴 시간 가족의 의미를 다지기 위해 함께 다녀오자고 통가리로 트래킹을 제안하셨던 신영 어머니와 신영이 준희. 짧지 않은 시간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나누지 않았을까요. 희영이는 감사하게도 수민이 어머니께서 하루 봐주셨네요.
뒤에서 보면 정말 모녀가 맞구나 싶은게..많이 닮았죠?
드디어 평지가 끝났습니다. 옆에 작은 폭포도 있었는데 산을 앞두고 다들 휴식을 취하느라 폭포는 나몰라라^^ 다들 간식 드셨어요.
트래킹 내내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 좋은 준희가 어린 수인이를 잘 챙겨주었습니다. 밀고 당기고 준희 형이 없었다면 수인이가 감당할 수 있었을까 싶네요.
정말 힘들어 하시면서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오르신 어머님. 다 오르진 않았지만 아래를 내려다 보시며 휴식을
서진 아버님은 코스 내내 가장 뒤에서 서진이를 챙기시며 묵묵히 함께 해 주셨구요. 서진이도 처음에는 힘들어하다가 오히려 산을 오를수록 더 힘을 내더군요..역시 산도 올라본 사람이 잘 타네요.
어느덧 산을 다 넘고 내리막길이 나옵니다. 저 아래는 Blue Lake 도 보이구요. 정말 에메랄드 색깔의 빛깔이 너무 예뻤습니다.
이 통가리로 국립공원의 산이 영화 '반지의 제왕'의 악당 우두머리가 있던 산의 배경이 되었다고 하는데 트래킹 내내 바라보니 마치 원정대 같은 느낌도 들더군요^^
신영이네 잠시 휴식~!
부지런히 걷고 걸어 에메랄드 호수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점심을 먹습니다. 이 때 다들 챙겨오신 김밥으로 나눠 먹으면서 땀 좀 식혔네요.
자...다시 출발!
수인이가 높은 곳을 오르길 좋아하더군요. 너무 위험하지 않게 주의는 주었는데 바위 위에 오른 수인이를 찍어보니 그렇게 멋지게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멋쟁이 준희도 기억에 남을 사진 한 장!!
이번 여행에서 가장 어렸던 삼총사
황량하게만 보였던 코스 동안 잠깐씩 보였던 이름 모를 들꽃들에 감탄사가 나왔구요.
산 아래에는 여전히 저렇게 뜨거워서 뜨거운 연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유황냄새도 많이 났구요.
산을 넘어 마지막 코스는 나무 숲길인데 다들 지치기도 했고 지루함을 이겨내고 묵묵히 걸어내려왔습니다.
다들 힘들었을 코스를 마무리하며 함께 사진도 찍어보았습니다. 각자에게 그 하루가 어떤 의미였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들과 함께 한 그 10시간 동안 많은 생각들을 나름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아니었다면 성인 걸음으로 6시간이면 가능할 것 같은데..
다음 기회에는 더 많은 유학가족과 특히나 인터 이상 컬리지 남학생들을 모두 데리고 와 보고 싶네요. 초등학생도 오른 코스지만 어린 친구들과 여학생들에게는 쉽지 않은 것 같기도 하구요. 겨울이 오기 전에 한번 가실 분들은 미리 운동도 좀 하시고 준비 좀 해두세요^^
무사히 건강하게 좋은 기억을 담고 돌아왔으니 이렇게 좋을 수가요.
뉴질랜드 타우랑가 비전 유학 어학원
(한국에서) 070 8245 1699
(뉴질랜드에서) 07 578 1699
visiontga@gmail.com
첫댓글 날씨가 너무 좋았네요... ^^ 유원장님과 일행들이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드셨을거라 확신합니다. 저도 3-4년 전에 저희 비전유학원 가족들과 함께 다녀온 기억이 나네요... 4월에 갔는데도 정상에 눈이 있어서 무지 놀랐다는...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좋았던거 같은데.. 저보고 다시 가라면 ㅠㅠ... 그렇지만 유학 가족들 한번쯤 도전해 보시기를 권해 봅니다... 조심스럽게~~~ ㅎㅎㅎ
원장님~~~ 이번달 안으로 한번더 Go~ Go~
귀한시간 만들어주신 유원장님 사진까지 추억으로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돌아보니 하나님의 은혜 아닌것이 없네요. 늘 수고하고 애써주시는 배원장님 유원장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함께 지내며 행복했던 뉴질랜드의 많은 분들 고맙고 사랑합니다. 타우랑가를 추억할때마다 비전유학원과 이곳의 아이들,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는 엄마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할게요. -신영. 준희. 희영맘-
수인이에게 멋진 추억 만들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려요~~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