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메일이 늦었습니다.
아침부터 다음주 심을 마늘 준비하고, 콩까고 수세미 만들다보니 어느새 저녁이 되어 저녁먹고 메일보낸다 하다가 아랫집에서 오랜만에 보자고 해서 지금까지 있다 오다보니 늦었습니다.
저번주에도 못 본 친구인데 보자고 하니 보다 보니 또 이 사람 저 사람 모이고 하다 보니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그래도 내일 포항에 교육이 있어 핑계되고 지금 올라와 메일을 씁니다.
며칠전에 상가집에서 동네사람 만나 같이 들어왔습니다.
잘 아는 사람인데 워낙 바쁜 사람이라 동네에서는 잘 못 보던 사람인데 우연히 상가집에서 만나 그 사람은 술 한잔하고 내가 차가 있으니 같이 들어온거죠.
들어오면서 이런저런 얘기합니다.
예전에는 자주 봤는데 왜 나이가 들면서 더 여유로운게 아니라 왜이리 바빠지는 거죠?
이런얘기를 위주로 얘기하면서 온거죠.
해서, 어제는 밭일을 뒤로 하고 아침에 토스트 2개 만들고 텀블러에 커피를 탄 후 차를 몰고 무릉고개로 달려 억새 군락지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산행인거죠.
3시간의 산행은 왜 이걸 진작 못했지 였습니다.
일과 밭일만 반복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산행하니 그야말로 짱~입니다.
아직 제 체력은 3시간 산행을 감당할 정도다 싶구요~~
산에 올라 찍은 사진인데 가을 구경한다 생각하고 보세요~
뭐하면 무릉고개 주차장 검색해서 주차하시고 산행하면 어렵지 않게 산행도 하고 억새도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억새보다 산에 오르는 동안 등산로 양옆에 줄지어 있던 신우대 길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신우대 다 아시죠?
어렸을 때 화살대 만들었던 그 신우대...
한 1km넘게 신우대 길인데 그 길을 걸으며 사색하기도 좋고 가을 길로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주는 당장 내일 포항에 가야하니 아침 6시30분 전에는 출발해야 합니다.
이번주에 두 번 포항교육이니 운행거리가 좀 될 것 같네요~
게다가 이번주에는 교육이 4번 있어 교육하다보면 한주가 금방 갈 것 같습니다.
그래도 교육 불러주시니 감사히 가겠습니다~~
오늘 아랫집 친구를 만나 주된 대화 주제는 우리 노후 얘기입니다.
아이들은 다 커서 대학을 다니고 자취한다 독립한다 어쩐다 하고 있고..
이제 집에는 아이들이 없이 아내과 둘이 있는데...
할 얘기도 별로 없고 애들도 없으면 싸움도 많아질 것 같고..
일도 그만두고 싶어도 국민연금은 65세나 되어야 나온다 하는데 언제까지 일해야 하나...
저도 보험 일을 하지만 답이 없는 얘기죠..
각자가 바라는 바가 다를테니 그저 애들 건강하면 되고, 우리 건강하면 되잖냐면서..
애들 독립하면 그땐 적게 벌고 적게 쓰는 것 어떠냐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지만 이 또한 답은 없는 얘기네요...
그렇게 만나다보니 몇사람 더 붙고 그렇게 서로 안부 묻고 응원하면서 올라왔네요~
여러분은 주말 어떻게 보내셨나요?
내일 다시 한주 힘차게 맞이하고 화이팅 하세요~^^
2023년 10월 15일
유병규 드림
생활경제코칭센터 다음카페
http://cafe.daum.net/welcap
ps.
참, 저희집에 고양이 며느리 들어왔습니다.
들고양이가 저희 집 정자 밑에다 새끼를 낳은 것을 제 딸이 알고서는 바로 고양이 사료를 구입하고 그때부터 아침 저녁으로 고양이밥을 주었더니 저희집에 터를 잡고 삽니다.
이렇게 새끼를 낳고 제 집에서 살면 그게 집에 들어온 며느리인거죠.
고양이 며느리..
처음에는 저희를 경계하고 다가가면 도망을 가더니 이제는 일정한 거리만 두고 경계를 하지 도망은 안갑니다.
그러다 오늘 마당을 나갔더니 마당에 두더지가 죽어있습니다.
제가 볼때는 고양이가 잡은 것 같습니다.
고양이 며느리가 효도 한거죠.
사실 작년부터 두더지가 저희 마당을 난도질했는데도 여러 방법을 써보았지만 두더지를 쫒가내거나 없애질 못했는데 그 두더지를 고양이가 잡았다 생각하니 그 고양이 참 기특합니다.
저희 집 고양이 며느리 새끼고양이 입니다~^^
가까이 가면 거리를 두는지라 멀리서 살짝 사진을 찍어 봅니다.
경계를 하는지 한눈은 뜨고 있네요~
이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