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욱 경북태권도협회 부회장(영천시청태권도단 감독)이 제28대 경북태권도협회 회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선거는 오는 12월 중순 치러진다.
윤종욱 부회장은 11월 23일 영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북협회가 요즘처럼 안타까운 적이 없다. 표면적으로는 봉합된 것 같지만 아직 상처와 불신이 깊게 패여 있다”며 “주위에서는 내가 이 같은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 심사숙고 했다. 경북협회의 발전을 위한 기틀을 잡아 후배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통 경기인 출신인 윤 부회장은 1981년 대구가 경북으로부터 분리된 후 경북협회 총무이사, 전무이사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경북 태권도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이 같은 윤 부회장이 출마하기까지는 최병준 경북협회장의 불출마 의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그는 “최 회장이 어려운 시기에 회장을 맡아 일을 잘 해줬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변화할 것이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인사들이 이러한 시기에 내가 나서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협회를 이끌어 가야 한다고 의견을 내서 출마의지를 세웠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이 밝힌 경북협회 발전 청사진은 기본과 원칙, 상식이 통하는 협회를 만드는 것이다. 또 경기인 출신답게 태권도 경기장 문화를 잘 정착시키고, 우수팀 육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성(强性) 태권도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윤 부회장은 "강성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나쁜 강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협회가 원칙과 기본을 지켜야한다는 소신에 대한 강성이라 생각한다. 협회의 규약이나 규정이 사람마다 잣대가 다르게 적용되어서야 되겠는가. 이것만 원칙적으로 잘 해도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그 동안 쌓아온 협회 행정 실무경험과, 지도경험을 다 쏟아 부을 작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장 선거에는 윤 부회장을 비롯해 조용구 경북협회 부회장과 성문숙 성주군태권도협회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회장 후보 등록자는 대의원 추천없이 공탁금 500만 원을 내면 된다.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은 2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