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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박재범 - 시놉시스
오피스 활극 김과장 (극본 : 박재범)
1. 제목 “김과장”의 의미
金課長!! 샐러리맨, 소시민 그리고 가장을 상징을 하는 말 중 하나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김과장이란... 사실 말이 “장(長)”이지,
뭘 좀 해보려 해도 딱히 힘도 없고, 위아래로 허구한 날 치이기만 하고,
간, 쓸개, 여타 장기들은 이미 회사에다 적출해 준 채 속없이 살고 있다.
이렇게 죽어라 살아도 [쩐-빽-줄] 가진 사람들에겐 게임이 안 된다.
하지만 이런 김과장이 [깡과 원칙]을 장착하고, 강자에게 [맞짱]을 선언한다.
그리고 약자들에게 [최후의 보루] 되어준다. 이렇게 이 작품에서 김과장의
의미는 나약한 소시민의 상징이 아닌, “진짜 우리편”의 상징이다!
2. 장르 : 오피스 활극 / 휴먼 코미디
3. 주제 :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다.
4. 기획의도
“가족 같은 회사 필요 없습니다. 말이 통하는 회사가 시급합니다!”
막말로, 소(牛)도 밤에는 일 안 시킨다!
충분히 잠도 재우고, 밥도 제때 잘 먹인다.
아프면 바로 혀도 뒤집어 봐주고, 이것저것 약도 놔준다.
그런데 사람끼리는 어떤가?
“인간중심회사?”, “가족 같은 회사?”, “사원을 가족처럼??” 진짜 가족이라면...
대기발령자가 하루 종일 벽보고 앉아있게 하지도 않을 것이고, 복직자를 화장실
앞에 두지도 않을 것이며, 여직원이 임신하자마자 바로 해고하지도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바라는 것은,
‘가족’이란 미명아래 직원들을 지네 맘대로 굴리는 직장이 아니라,
아주 작은 것 하나라도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직장이다. 이에 이 작품은,
‘김과장’이 복구하고 실현해 나가는 작은 원칙과 상식을 보여주려 한다.
그렇다고 해서 甲과乙의 뻔-하디 뻔-한 대치와 갈등, 만화 같은 乙의 역공을
보여주려 함이 아니다. 약자들이 지켜 나가는 ‘숫자의 정의(正義), 상식과 원칙의
소중함’에 관한 얘기다. 그리고 이 작품의 최종 목표는..
이 드라마 방영 후 대한민국 직장에서 ‘우린 가족 같은 회삽니다“라는 말을
웬만해선 함부로 꺼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5. 전체 스토리 라인
입 바른 소리를 끊임없이 다다다- 쏟아내고, 위아래 상관없이 하고 싶은 말을
꼭 해야 직성이 풀리고, 못 된 강자에겐 때와 장소를 안 가리고 장난질 하고,
그러면서도 전혀 쫄지 않는, [신개념 꼴통(?)]이 한 분 계시다. 김.관.철.
15년 전.. 만년 경리과장이지만 원칙을 중요시 하던 관철의 아버지 김선규.
김선규는 상부의 분식회계 작성 명령을 어기고 내부고발자로 나섰다. 이후,
회사 측 음모로 누명을 쓰고 고초를 겪다가 결국 죽음에 이른 아버지!
이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회계사]가 되어 [숫자의 정의]을 실현하려 했던 관철.
하지만 회계사가 된 후, 정의를 실현하기는커녕 오히려 회계사가 탐욕스러운
강자들의 하수인에 불과함을 뼈저리게 느낀다. 또한 아무 것도 할 수 없음도!
또한 강자들에게 희생돼 가는 약자들을 보며 회의감과 패배감을 동시에 느낀다.
이에 관철은 어렵게 딴 회계사 자격증을 반납, 박박 찢어버리고 마산으로 낙향
한다. 그리고 볼트너트 제작업체, [황소기공] 경리과장으로 살아가게 된다.
아버지가 이루려던 꿈도, 자신의 꿈도 모두 잊은 채 말이다.
그리고 3년 후...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 [TQ리테일] 경리과장의 공금횡령 및 회사협박 사건이
뉴스화 되고 실제로 그 내막이 아버지의 케이스와 유사함을 알게 된다.
그리고 경리과장 사건에 대해 기자회견을 연 [TQ리테일]의 [곽성태 전무]가,
예전에 아버지에게 누명을 씌우고 고초를 겪게 한, 당시 회사 측 변호사임을
알게 된다. “곽성태 이 새끼가 또?!”
관철은 공석이 된 [TQ리테일] 경리과장의 경력사원 모집에 응모하게 된다.
물론 회계사 출신이란 것을 비밀로 한 채! 어렵사리 합격한 관철은 TQ리테일의
김과장이 되어 복수와 더불어 정의 구현을 목표로 삼는다. 그런데 들어와 보니,
[가족 같은 회사], [인간중심기업]이라는 대외적 이미지와는 전혀 딴판이다.
불합리, 부조리, 부정, 하급자들에 대한 비인격적 태도 등등.. 모든 부분이 모두
모두 썩어 있음을 알게 되는 관철! 그리고 [박현도] 대표와 천재 회계사 출신의
[하율] 재무이사의 [고의파산] 음모로 인해 회사가 풍전등화임을 알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관철은.. [숫자의 정의] 보다 [인간을 위한 원칙과 상식]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이에 관철은 [회계사]라는 감투를 쓴 존재가 아닌,
[평범한 김과장]으로서, [약자가 약자의 편]에서 싸워 나가기로 결심한다.
일개 과장이지만 관철은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초당 2000 RPM'의 속도로
돌팔매를 휘두르며 골리앗들을 하나씩 쓰러뜨리고, 회사를 위기로부터 구해 나간
다. 그리고.. 연애기술 개뿔 하나 없는 연애고자는 사랑도 얻는다.
☞극의 배경 [TQ리테일]이라는 회사는?
[TQ리테일]은 ‘편의점, 택배, 물류’를 주종으로 하는 유통 전문 대기업이다!
‘편의점, 마트, 수퍼마켓’을 주종으로 하는 [GS리테일]을 연상하면 된다.
6. 작품의 주요 특징
(1) 절대 지치지도 쫄지도 않고, 완전 뻔뻔한 전대미문의 강력한 괴짜 등장!
주인공 김과장은 천재도 수재도, 엄청난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도 아니다.
하지만 소시민인 이 주인공을 초인으로 만드는 것은 원칙과 정의관, 그리고
이것을 지킬 수 있게 만들어주는 깡과 근성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요소는...
사람들의 허를 팍팍- 찌르는 엉뚱함, 뻔뻔함, 괴짜 기질, 말빨이다!
직면한 회사 문제에 대해 심각성도 느끼지만, 간짜장과 탕수육 中자를 시켰음
에도 불구하고 쿠폰이 한 장 밖에 안 온 것에도 똑같은 심각성을 느끼는 인물
이다. 한마디로 또라이란 얘기다. 이 드라마는 이런 김과장이 끌고 나간다.
(2) 심각함을 소프트함으로, 소프트함을 공감으로!!
어쩔 수 없이 이 드라마는 기업, 갑과 을, 정제계 권력, 사회적 불평등을
다룰 수밖에 없다. 당연히 무겁고 심각한 스토리다. 그러나..
펼쳐지는 것은 심각하고 답답한 현실이긴 해도 고구마 잔뜩 먹여 시청자를
답답하게 만들거나, 미간을 찌푸리고 의미를 곱씹으며 보게 하진 않을 것이다.
유쾌-상쾌-통쾌하게 까대고 발라낼 것이며, 신개념 꼴통 김과장이 못된 강자
들을 마음껏 조롱하고 한 방 ‘멕이는’ 모습들을 시원하게 보여 줄 예정이다.
이런 캐릭터적, 스토리적 코믹 요소들은 공감의 극대화를 위한 도구들이다.
(3) 작품의 주요 무대를 [경리과(經理科)]로 정한 이유
☞경리 :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자금의 입금 및 출금, 기업의 상거래
행위와 관련한 매출 및 매입거래, 급료지급에 관한 거래 등을 장부에
기록하여 거래내역을 파악하고, 거래와 관련한 증빙서류를 발행 또는
수취하여 보관하는 업무 등을 통틀어 말함. 회계파트와 항상 연동됨!
김과장은 [경리과장]이다. 고로 작품의 주공간은 [경리과]다.
경리과는 한 회사의 모든 부서 중 가장 말단 부서에 속한다.
창의적, 발전적 업무 보다는 짜잘하고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것은 일반인들이 가지는 경리과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이다.
경리과와 경리과 직원은 영수증 정산하고 커피나 타는 시다바리가 아니다.
경리과는 회사의 모든 지출을 단 1원까지도 산출하고 결산하는 곳이다.
경리과가 업무를 해내지 못하면, 그 어떤 예산도 계획도 세울 수 없다.
비록 겉으로 보이는 대세는 아니지만, 한 회사의 단단한 기초를 다지는 부서다.
김과장은 저~~ 위가 아닌, 가장 아래로부터 변화를 시도하고 불합리를 고쳐
나간다. 그리고 저~~ 위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것이 경리과로 정한 이유다.
7. 주요 인물
(1) 김관철 (30대 초반/남) : TQ리테일 [경리부] 과장
“제대로 도핑 테스트 하면, 대한민국 기업들 전부 [양성]이죠.
죄다 약 빨고 근육 키운 [보디빌더]들이잖아요. 그래서 금방 살 늘어지고,
뼈에 바람 들고, 아스팔트 껌딱지에 걸려도 자빠지는 겁니다!”
근성과 깡,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강력한 원칙주의자이자 역대급 국가대표 과장!!
허우대 역시 심히 멀쩡하지만 내면은 불세출의 괴짜이자 엉뚱함의 제왕이다.
표정과 말에 항상 장난끼가 만땅으로 장착돼 있으며, 언제나 사용 가능하다.
매사 눈치 보는 것 없이 소신대로 말하고 행동하며, 선천적으로 강자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특히 못된 강자새끼들한테는 말이다.
조곤조곤 자기가 할 말은 다 하며, 말빨로는 그 누구에게도 져본 적이 없다.
특히 자기가 관심 있거나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대해서는, 아주 신이 나서 못 말리
는 수다쟁이가 되기도 한다. 간혹 눈치 없이 분위기 파악 못한다는 평을 듣지만,
사실 일부러 그러는 경우가 더 많다. 왠지 그게 더 재밌다. 즐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우며, 응원하고 싶은 녀석이다!
겉으론 장난꾸러기 철없는 청년 같지만, 속이 깊고 모든 상황을 간파하고 있다.
진지한 상황에서 가끔 샤프한 모습을 보이지만 아주 잠깐, 본모습으로 돌아온다.
아버지의 사건 이후, [숫자의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회계사가 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마산으로 낙향해 작은 회사의 평범한 경리과장으로 살아간다.
관철이 가진 것은 거의 없다. 고시원에 살며, 방통대로 대학을 겨우 나왔다.
독학으로 모든 학식과 지식, 상식을 쌓았다. 참고로 관철은 상식의 왕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처럼 엉뚱하고, 알아봤자 별로 쓸데없는 상식과 지식이 많다. 예를 들면,
[엎드려 자면 야한 꿈을 많이 꾸는 이유, 남성이 여성 앞에서 말이 많아지는 이유,
샤넬 향수보다 프린터 잉크가 비싼 이유] 등등이다.
나름 스타일이 분명해 패션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지만... 좀 그렇다!
거침없는 말빨과 바른 소리는 사람들을 짜증나게 하지만 결국 언행일치로 모든 걸
‘관철’시킨다. 조댕이로 흥한 자, 조댕이로 망하지 않고, 반드시 실천해 이룬다.
복수와 정의 구현을 위해 들어간 TQ 리테일에서도 ‘관철의 괴짜쇼’는 이어진다.
그 과정 중에 자신이 예전에 생각했던 [회계사로의 숫자의 정의]가 얼마나 단순
하고 유치했었는지 깨닫게 되고, 아버지처럼 약자로서 약자의 편에 서는 것이
더 큰 의미임을 깨닫게 된다. 또한 [숫자의 정의]보다 먼저 [인간에 대한 원칙과
상식]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는 사실도! 이에 관철은 더욱 고군분투해 나간다.
그런데 한 가지 약점! 모태솔로+연애고자다. 사랑은 책으로 배워지지 않았다.
이 덕분에 부하직원 윤하경이 다가와도 알아채지도 못하고 뻘소리만 해댄다.
☞Prequel
관철을 능가하는 [원조 원칙주의자]였던 관철의 아버지 김선규.
15년 전, 선규는 국내 굴지의 물류회사 [경산유통]의 경리 과장으로 본분을 다하던
중, 위로부터 분식회계 작성명령을 받는다. 그러나 양심을 지키며 명령을 어긴 후,
경찰에 대표와 임원들을 고발했었다. 내부고발자가 된 것이다.
회사 측은 변호사를 보내 온갖 방법으로 회유하지만, 선규는 굴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후 양심선언자가 아니라 도리어 [횡령범]으로 조작돼 누명을 쓴다.
경찰에 잡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역시 힘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다시 회사 측은 변호사를 보내 선규와 거래를 한다.
모든 증거의 삭제와 함구의 조건으로 징역 5년의 형량을 1년으로 낮춰 준다는 것!
이 모든 것을 꾸민 회사 측 변호사가 현재 [TQ리테일]의 곽성태 전무다.
그러나 선규는 곽변호사의 제안을 무시하고 자신의 무고를 계속 주장한다.
그리고 옥상으로 도주한 선규는 진압하는 형사와 실랑이를 벌이다 실족, 추락사
하고 만다.
“돈도 없고 힘도 없는 이 애비 같은 사람한텐,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남길 만 한 게 이것(원칙)밖에 없었어.
그런데 끝내 못 남기고 바보처럼 이렇게 됐네...
명심해라. 원칙을 지키는 건 몇몇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지만,
대신, 세상을 편하게 만든다는 걸...
그리고 관철아.. 항상 니 자신을 약자라고 생각해라..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같은 사람들이니까...”
(2) 하 율 (30대 중반/남) - TQ리테일 재무이사
“돈이나 사람을 지배하기 위해 가져야 할 [인간의 조건]은 하나 밖에 없어요.
절대, 자서전을 쓸 수 없는 인생을 사는 겁니다!”
준수한 외모와 스타일, 냉철한 두뇌와 수안을 겸비한 TQ리테일의 재무이사.
젠틀함 속에서 강한 포스가 느껴지고, 항상 자신감에 차있으며 거침없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최고의 CPA로 국내최고 회계법인을 거치며 경력을 쌓아
왔다. 또한 가차 없는 법인회계감사의 1인자로 정평이 나있다.
어려서부터 고학으로 어렵게 공부해 온, 자수성가의 대표적인 케이스다.
그만큼 성공에 대한 욕구가 강한 출세지향的 인물이다.
하지만 이 출세지향은 결핍과 정복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유복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란 터라 언제나 권력과 재력에 목말라 있다.
그래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 위’의 그들을 밟고,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
어찌 보면 가장 보편타당한 욕망과 정복의식을 가진 남성이다.
이에 회계사가 되어 악덕기업에 대한 감사를 철저히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악덕기업을 혼내 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더 큰 힘을 갖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온전히 회계사라는 위치로는 다소 힘들다.
관철이 원칙주의자라면, 하율은 목적주의자다.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최고 가치다.
목적을 위해서는 너무나도 냉혈한이고 한 치의 오차도 없다.
그런데 현재의 목적이 혼란스럽다?
징벌자인가? 아니면 내가 절대강자가 되는 것인가?
결국 하율은 [TQ리테일]에 재무이사로 특채된다.
3년 전 [TQ리테일]에 대해 빡세게 회계 감사했던 감사팀장이자, 부정회계를
법적으로 문제 삼을 것이라 엄포를 놓았던 장본인! 그게 바로 하율이었다!
하지만 TQ리테일의 박현도 대표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으로 하율을 스카우트했다.
하율은 엄청난 조건에 이끌려 박대표의 충실한 부하가 된 것!
3년 만에 TQ리테일은 법적, 도덕적으로 매우 건실한 회계를 자랑하는 기업이 됐다.
재무이사가 하율인 이상 모든 재무 및 회계 체계는 완벽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 어떤 조작을 하든 완벽할 수밖에 없다.
이후 하율은 박대표의 [고의도산] 음모의 참모이자 실행자로 나선다.
고의파산 후에는, 박대표와 결탁한 측근들에게 천문학적인 이익이 따르게 된다.
모든 것이 하율의 계산대로 이루어져 가나 싶었지만 관철이라는 변수가 생기고,
예상치 못한 강적을 상대하게 된다. 정말 적수로 상상조차 안 했던 관철과 험난한
전투를 이어가며 더욱 더 괴물이 된다. 그리고...
몇 년간 애증의 관계였던 윤하경을 사이에 두고 관철과 정적관계도 된다.
하지만 하경의 감정이 관철에게 기우는 것에, 분노는 배가 된다.
(3) 윤하경 (30대 초/여) - TQ리테일 [경리부] 대리
“양심적 개인들로 이루어진 비양심적인 조직, 그게 기업이에요.
양심 같은 건, 제주 올레길에 있는 무인카페에서나 지키세요”
차가워 보이지만 빼어난 미모, 자기중심 적이고 이기적인 듯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N포 세대+88만원 세대의 전형적인 젊은이다.
딱 봐도 엘리트 스타일의 씨티 우먼이지만 서민적이고 어렵게 공부해 온 고학생
이다. 숙명여대 경영학과 출신의 재원으로 업무수행 능력은 최고다!
회계 업무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하며 자존심 또한 엄청 세다.
허투루 말하거나 처리하는 것이 단 하나도 없다. 그리고 한 번 결심한 것은
반드시 해내고야 만다. 이러니 선후배들에게 인정받을 수밖에 없다.
공적으로는 매우 사무적이고, 할 말만 딱 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사석에서는 털털하고, 내숭 없으며, 푼수끼를 보이기도 한다.
이런 하경에게 3년 전에 큰 문제가 생기고 만다.
TQ리테일 회계부에 처음 취업한 하경은 나름 신념과 열정이 있었다.
비록 학자금융자금이 엄청 남아있고, 당장 사는 것이 힘들어도 말이다.
하지만 회계부가 거짓 회계를 지시하고 있음을 알고, 이를 회계감사팀장인
하율에게 밀고하게 된다. 그러나 이 일은 유야무야되고, 하율은 TQ리테일의
재무이사가 된다. 그리고 이를 빌미삼은 하율은 하경을 회계부에서, TQ 최고의
낙오 부서인 경리부로 발령내버린다.
현실에 쓴 맛을 본 하경은 이후 조직에 완벽하게 순응하게 된다.
이런 점이 내면적으로 매우 힘들지만 인정할 건 이미 빨리 인정해 버렸다.
원칙, 양심, 정의 같은 건 담론일 뿐이다. 현실엔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관철이라는 시답지 않은 인간이 자기 상관으로 오며 멘붕을 맞이한다.
3년 전 편의점에서 우연히 만나 티격태격하다 갑자기 사라졌던 그 인간!!
무대뽀 꼴통 관철과 엄청난 갈등을 빚지만 이상하게 동화되고 설득되어 간다.
그리고 김관철 이 사람.. 젠장, 어느 날인가부터 남자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자신이 완전 미친 것 같다. 어디 말도 안 되는 이런 인간한테 감정을...
그리고 더 젠장, 이젠 설레기까지 한다. 그런데.. 예전부터 애증의 관계였던
한 사람이 있다. 바로 하율이다!
3년 전..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척 하다가, 자신을 경리부로 보내버린 하율!
그런데 이상하다. 그 후, 애매한 남녀관계가 계속 유지 중이다.
어쩔 땐 기대기도 하고, 대학생처럼 순수한 모습이기도 하고, 그러다 또 냉정하게
싸해지기도 한다. 당췌 속을 모르겠는 하율이다.
그런데 이 조울증 환자 같은 하율에게 자꾸 끌린다.
하지만 여전히 어색하고 온전히 남자로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관철까지?!!
여기에 더해 관철과 하율이 대립하자 더욱 더 난처해진다.
하지만 이런 감정들을 뒤로 한 채, 결국 관철의 강력한 우군이 되어 준다.
또한 하율과 부정한 세력들을 상대하는 소수정예팀의 핵심전력이 된다.
더불어 박대표와 대립 중인 아내 장유선의 브레인이자 연락책 역할도 한다.
(4) 추남호 (40대 중후반/남) - TQ리테일 경리부장
“아니 뭐 우리가 난리친다고 뭐, 가라앉는 타이타닉 구멍들이 때워
지냐고?! 그냥 우린, 갑판 위에서 적당히 바이올린 켜다가,
튜브 하나 딱- 보이면 잽싸게 집어서 탈출하는 하는 거지 뭐”
[복지부동],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의 대표적 인물이다!
명문대 나와서, 한 때는 나름 잘 나가는 사원이자 재원이었지만 이제는..
자리 사수가 인생이 가장 큰 목표가 되어버린 경리부장이다.
경리부에 대한 프라이드 같은 건 겨털의 모공만큼도 없으며,
경리부는 그냥 타부서들의 따까리라 인정해 버린 지 오래다.
이런 마인드 때문에 하경과 엄청난 충돌을 빚기도 한다.
익살맞고 개그 치기 좋아하지만, 선캄브리아기期의 아재 개그일 뿐이다.
기 쎈 후배들에게 치어 맘 편히 회식 하자는 말도 눈치 보여 못한다.
외아들과 아내를 미국으로 보낸 기러기 아빠로 똥줄이 줄줄 빠지는 중이다.
거기에 치매 어머니 요양병원비까지 나가서 똥줄에 피까지 섞여 나오고 있다.
이 와중에 관철이라는 폭탄이 자기에게 날아들고 아주 돌아버릴 지경이 된다.
이 자식 이게 사사건건 사람 난처하게 만들고, 똥 치우게 만든다.
말도 드럽게 안 듣는다. 하지만, 기거할 곳이 마땅치 않은 관철을 보고 번뜩한다!
기러기 아빠라 집에 방이 남아, 관철에게 방 하나 세를 주고 동거하게 된다.
가뜩이나 돈 들어올 구멍이 없던 터라, 이렇게라도 수익을 충당하려 한다.
하지만 동거가 평화스러울 리 없다. 회사도 모자라 집에서까지 티격태격한다.
그러나 관철은 자극제가 되고 그 옛날 열혈사원 추남호로 거듭나게 해준다.
그리고 소수정예 팀에서 경험과 통밥을 담당하며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관철과 더불어 극의 코믹을 전담하는 가장 핵심적인 캐릭터다.
(5) 이재준 (20대 말/남) - TQ리테일 [경리부] 사원
“과장님, 아니 스승님!! 저에게 정말 중요한 걸 가르쳐 주셨습니다!
[강력한 이유는 강력한 행동을 낳는다!!] 아자!!”
두 달 전 입사한 신입사원. 스마트한 외모에 소신도 강한 편이다.
연대 철학과를 나왔지만, 인문학 전공자라 취업길이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취업을 위해 노량진에서 회계-재무관리 공부해서 자격증도 몇 개 땄다.
그 덕분에 이렇게 TQ리테일에 입사하게 됐다.
좋은 대학을 나오고 취업을 해도, 아직까지 인생의 목적의식이 없다.
매사에 부정적이고, 비관적이며 허무주의的이다.
그냥 다 부질없고, 먹기 위해 사는 것이 환멸스럽다. 그러나 바로 이때,
영혼의 구세주 관철이 나타난다!! 보자마자 신비스러운 이끌림을 느끼게 된다.
처음 온 관철을 모두 무시할 때, 관철에게 맨 처음 마음을 열고 대우해 준다.
관철의 가치관과 행동주의, 더불어 현란한 말빨과 그로테스크(?)함에 엄청난
감명을 받고, 그를 스승이자 인생의 멘토로 삼는다.
더 나아가 관철과 똑같이 옷 입고, 하는 짓도 똑같이 흉내 내며 [관철빠]가 된다.
그냥 관철이 좋다! 막 좋다! 심각함과 진지함이 오히려 큰 웃음을 주는 인물!!
(6) 빙희진 (20대 말/여) - TQ리테일 [경리부] 사원
“금고지기 보다 우리처럼 곳간지기가 더 힘든 것 같아요.
금고 보다 곳간을 털려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서요.
곳간에 있는 건 하나쯤 가져가도 된다고 생각 하나 봐요”
꼼꼼하고 앙증맞고, 선량하고 귀여운 경리과 직원.
역시 명문대 회계학과 출신으로 나름 엘리트 사원이다.
매사 아주 세심하지만, 아주 작은 것까지 기억하며 뒤끝 작렬하는 AAA형이다.
윗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매우 소심하고 자신감이 부족하다.
그래서 속으로 부글거리는 것들이 매우 많고, 이게 누적돼 시한폭탄化 됐다.
언제 터질지 모른다. 그게 터지는 날에는 회사 그만 둘 생각해야 한다.
맨 처음에는 경리사원에 대한 자부심이 부족했지만,
윤하경 차장에게 영향을 받아가며 자부심을 키워나간다.
하경에게 매일 혼나는 게 일이지만, 진심으로 따르며 멘토라고 생각한다.
반면 살짝 4차원 기질에 엉뚱한 면도 아주 많아 간혹 사람들은 당황시킨다.
나름 대쪽 같아 아부형 인간은 절대 되기 싫으며 원칙을 중요시 해 관철과
맞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그래서 빨리 한 편이 된다.
원기옥의 구애를 받은 뒤 한 큐에 거절하고, 오히려 이재준에게 마음이 있다.
뛰어난 능력과 순수한 인간성으로 소수정예팀에서도 제 역할을 해낸다.
특기는, 강호동의 스타킹에 출연했을 만큼 천부적인 암산능력을 가졌다!
(7) 원기옥 (30대 초/남) - TQ리테일 [경리부] 사원
“돈으로 행복을 살 순 없지만, 가난으로도 살 수 없잖아요”
이제 어느덧 3년차가 된.. 가오가 제1의 원칙인 속물形 사원!
특이하게도 한국가위바위보 협회 주최 대회의 가위바위보 챔피언이며 세계대회도
나가 입상했었다. 베팅이나 승부에 있어서는 천부적인 소질을 보인다.
살짝 허세도 있고 허풍도 부리지만 오히려 이것이 기옥을 귀엽게 보이게 한다.
허장성세, 속물근성 가득해도 내면은 순수하며 의외로 바보스러운 면도 있다.
기옥 역시 명문대 출신이지만 추남호 부장처럼 후배들에게 위기감을 느끼고
있으며 내심 신입사원 이재준을 견제하지만, 둘은 가장 친한 선후배가 된다.
기옥 역시 소수정예의 멤버로서 숨겨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 와중에 빙희진에게 호감을 느끼고 썸을 시도하지만 장렬하게 까인다.
(8) 박현도 (40대 중/남) - TQ리테일 대표
“되도록이면 사람들에게 공개되지 말아야 할 것이 두 가지 있어.
불량식품을 만드는 과정 그리고 기업이 부를 축적 하는 과정.
내가 봐도 너무 더럽고 혐오스럽거든”
TQ리테일의 현 대표다.
대외적으로는 인간경영, 도덕경영, 내실경영, 사원을 한 가족 처럼 등등..
그럴싸한 것들은 다 내세우고 있지만, 이것은 100% 날조되고 포장된 것이다.
겉으론 인격자인척 하지만 탐욕스럽고 간교스러우며, 잔인&잔혹한 돈벌레다.
TQ리테일의 창업주 장두형 대표의 사위이다. 장대표는.. 평사원이었지만 명석했던
현도를 딸과 결혼시키고 미래에 함께 경영하게 한 것이다!
그러나 장두형 대표 사후, 현도는 회사를 독식하고 아내 장유선을 뒷방에 앉혔다.
하지만 유선의 많은 지분으로 마음대로 하지도 못하고 지켜보고 있는 중.
내실 있는 유통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지방 소규모 유통망 잠식, 각종 분식
회계, 불법대출, 능률을 구실로 한 기업의 사조직화 등등.. 안 좋은 짓은 다 저지
르고 있다.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번 것도 아니다. 악행은 악행대로 저지르지만
그렇다고 큰 이익은 없다. 그저 악순환만이 계속돼 왔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죄의식이 없다. 기업은 개인의 소유물이라 생각한다.
박대표는 두 가지 계획을 세운다.
최고의 인재를 스카우트 해, 회계조작으로 불법대출과 투자를 받아 빼돌려
부를 축적하는 것, 그리고 이것이 어느 정도 진전되면 [TQ리테일]을 [고의파산]
시키는 것이다. 어차피 지분이 아내에게 많기 때문에 자신은 도덕적인 책임만
지고, 실질적으로 손해 보는 것은 없다. 자실 고의파산은 자신을 증오하고,
믿지 않는 아내에 대한 복수의 의미가 강하다.
이 모든 계획을 위해 하율을 스카우트 한 것이다!!
하율에게는 엄청난 금액의 리베이트와 함께, 새로 만들 법인의 대표자리를 약속한
상태다. 하율의 마음이 한 번에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이 모든 계획은 벽에 부딪힌다. 관철의 등장과 함께 말이다!!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음모 하나 더! 현재 유선의 지병은 현도가 발병하게 꾸민
것으로, 유선이 자연스럽게 죽게 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9) 장유선 (40대 중/여) - 박현도 대표의 아내 / 박명석 상무의 누나
“당신 정말, 회사 이미지 메이킹 잘 해왔어요.
귀여운 표정으로 콜라를 마시는 백곰의 모습처럼요.
사실은 자기 새끼 잡아먹고 콜라로 입가심하고 있는 건데...”
냉소적이고 이지적인 박현도 대표의 아내.
창업 초반에는 남편과 경영일선에 있었으나, 박대표의 음모로 강제로 물러난다.
점점 악질 기업주가 되어가는 남편에게 증오를 느끼고 사이가 더욱 벌어진다.
그런 관계는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박대표에게 직언과 촌철살인을 날리는 유일한 인물이다.
박대표와는 전혀 다른 인격의 소유자로 죄의식을 느낄 줄 알고, 괴로워한다.
남편 때문에 피해를 당해 눈물 흘리는 수많은 피해자들을 보며 부끄러움과 죄책감
을 진심으로 깊이 느낀다.
하지만.. 남편이 아무리 악행을 저질러도 가진 힘이 너무 없어 불가항력이다.
유일하게 자신을 지키는 것이 자신의 지분임을 알고 열심히 사수하고 있다.
심각함을 느낀 유선은, 드디어 박대표에게서 회사를 뺏어올 계획을 세우게 된다.
윤하경을 책사와 우군 삼아 계획을 세우려 하지만 턱없이 역부족이다.
그러던 중, [고의파산]이라는 극단적인 음모를 알게 되고 분노한다.
하지만 섣불리 덤빌 수 없는 상황이다. 잘못하면 도리어 당할 수 있다.
그러나 관철의 존재를 알고 나서 희망을 얻게 된다.
처음엔 무관심했지만 관철이 망나니 동생 명석을 사람 만드는 모습을 보며
큰 감명을 받는다.
더불어 회사 내 관철의 활약(?)에 대한 소문을 듣고 관철에게 뭔가 힘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바로 관철을 회사를 살리기 위한 첨병으로 삼기로 결심한다.
이후, 박대표와 하율 몰래 관철의 강력한 조력자가 되어준다.
(10) 곽성태 (40대 말/남) - TQ리테일 전무
“법(法)이란 게 말이지 내구성이 기가 막히게 정해져 있어. 거미줄처럼!!
잔 벌레들은 다 걸려 죽지만, 말벌은 다 뜯어버리고 빠져 나가거든.
그러니까 최소 말벌들 아니면 지랄들 하지 말고... 그냥 죽으라고!”
서울법대-중앙지검 판사-최고 로펌 수석 변호사를 거친 법조계의 성골.
8년 전에 법무이사로 TQ에 특채되었고 작년에 전무가 되었다.
이미 15년 전부터 박현도 대표의 브레인이자 책사였고, 현재 TQ의 2인자다.
박대표에게 엄청난 대우를 받아오며, TQ리테일의 온갖 추잡함을 다 커버해 왔다.
배운 것과 사회적 지위와는 상반되게 표현방식이 매우 거칠고 예의 없으며,
약자는 개무시하고 짓이겨버리는 그야말로 비열한 인간이다. 그러나...
강자들에겐 아첨하고 개가 돼주며, 엄청난 정-제계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목표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이며 권력의 속성 그 자체다.
과거 관철의 아버지 선규가 다니던 회사 [경산유통]을 담당하던 로펌의 변호사
였다. 선규가 양심선언을 하자 선규를 도리어 횡령범으로 몰고, 모든 상황을 정리한
장본인이다. 이것도 모자라 TQ리테일 박현도 대표와 결탁해, 경산유통을 위기에
빠트리고 TQ리테일이 경산을 헐값에 인수하게 만들었다.
회사 내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랑하지만, 하율의 등장과 함께 한 풀 꺾였다.
표면적으로는 한편이지만 강한 내공의 하율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젊은 놈이 요새 은근히 기어오른다. 기회가 되면 확 밟아버릴 준비를 하고 있다.
역시 박대표의 [고의파산] 작전을 하율과 함께 이끌고 있으며,
극의 진행되며 관철이 선규의 아들임을 알게 되고, 관철 또한 곽성태 전무가
아버지를 파멸로 이끈 [그 새끼]임을 알게 되며 새로운 갈등국면이 펼쳐진다.
이후 관철로부터 맹공을 받게 되고 결국 처참하게 침몰한다.
(11) 조지영 (40대 중/여) - TQ리테일 총무이사
“원칙, 정의 이런 거 말이야, 슈퍼맨 쫄바지 위에 덧입은 빨간 팬티
같은 거야. 비현실적이고 우습단 얘기지. 이걸 믿는 사람은 더 우습고!“
총무이사로 TQ리테일의 세무, 인사, 법률을 관리하고 있다.
관철이 회계사 시절 잠시 근무했던 [유성회계법인]의 이사였지만,
능력이 출중해 하율에 의해 스카우트 됐다.
매우 칼 같고 싸가지 없을 정도의 거침없는 언변, 확실한 일처리가 특기다.
쏟아내는 독설은 가히 그 누구고 대들지 못하게 만든다.
관철과 TQ에서 다시 만나 엄청난 갈등을 일으키지만, 충돌 속에서 조금씩
마음이 돌아서게 되고, 끝내는 관철의 편이 되어 준다.
(12) 장명석 (30대 말/남) - TQ리테일 상무 / 장유선의 동생 / 박현도 대표의 처남
장유선의 동생, 박현도 대표의 처남이자, 무늬뿐인 상무.
허우대는 멀쩡한데 이거 바보다. 한마디로 자아도 없고 개념도 없다.
똥오줌 못 가리기, 분위기 파악 못하기, 사람 말 못 알아먹기의 1인자다.
이러니 회사 여기저기서 호구 잡히고 다닐 수밖에 없다.
박대표도 이미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장유선도 자기 동생이긴 하지만, 이 녀석 이걸 어쩌나 싶다.
박대표는 허수아비처럼 명석을 상무에 두고 이용만 할 뿐이다.
어디서 보고 들은 건 있어서 난봉꾼 재벌2세 인척 하려하지만 이것도 어설프다.
정말 허우대 빼곤 도저히 써먹을 곳이 없는 한심한 녀석이다.
관철과 의도치 않게 자주 부딪히게 되고, 관철의 가치관과 멘탈에 감화되며
점점 사람이 되어간다. 결국 자아를 찾게 되고 매형에게 반기까지 들게 된다.
(13) 나희용 (30대 중/여) - TQ리테일 [윤리경영실] 실장
곽성태 전무의 직속 라인! 직원들을 쥐 잡듯이 잡으며 ‘공안정국’을 만든다.
아주 싸가지 없고, 사원들 알기를 개똥으로 안다.
말이 [윤리경영실]이지 실상은 [내사팀], 기능은 완전 예전 [안기부]다.
일반 사원들 및 노조 감시, 사찰, 무차별 징계, 부당해고 등을 주도하며
사원들을 옥죄고 있고, 이 외에도 온갖 파렴치한 행태를 보인다.
곽성태라는 권력을 등에 지고, 왜놈 앞잡이처럼 두루두루 깝친다.
그러나 나희용 실장은 나중에 관철의 밥이 된다.
(14) 고만근 (50대 초/남) - TQ리테일 재무관리본부장
TQ리테일 재무관리본부장이지만 힘없는 하율의 허수아비나 다름없다.
임원이긴 하지만 권력에서 벗어나 있으며, 군소리 안 하고 하율의 명령에 따라
따라 부서를 관리감시 하는 것이 살아남는 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더 열심이다.
겉으로는 마구 큰소리 치고 허세부리지만 실속 없고, 공포감도 주지 못한다.
회사 전체에서 가장 만만한 게 그나마 [경리부]였는데, 이것도 옛말이 된다.
관철의 등장과 함께 점점 바보가 되어가고, 결국 관철의 편이 된다.
(15) 이강식 (30대 중/남) - TQ리테일 회계부장
하율의 직속 후배이자 오른 팔로, 강철 회계부를 이끌고 있다.
하율을 따라 최고의 회계팀을 꾸려 TQ로 왔다.
명령에 철저히 따르는 닌자 스타일로 조용히 힘 있게 임무를 수행한다.
강식이 이끄는 회계팀은 대한민국 어디 내놔도 최강이다.
하지만 불법적인 일에 브레인을 동원하고, [고의파산] 음모의 첨병이 된다.
지능적인 逆분식회계를 통해 회사를 점점 파산의 위기로 몰고 간다.
그러나 고수 관철의 등장과 함께 작전이 들통 나기 시작한다.
(16) 그 외 여러분
8, 시놉시스
(1) 숫자의 정의(正義)
때는 2013년... 비루한 스펙에 가진 거 개뿔 없지만,
원칙과 소신으로 똘똘 뭉친 괴짜 청년 김관철!
관철은 아버지의 유언을 받들어, [숫자의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회계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다년간 고시원에서 쌍코피 나게 공부한 끝에...
드디어 회계사 시험에 합격한다.
그리고 빡센 면접 끝에 [유성회계법인]의 정식 회계사가 된다.
한편, 국내최고의 회계법인인 [정인회계법인]의 수석 변호사 하율은,
부실기업 [KJ물산]을 회계감사중이다.
칼 같은 회계로 정평 나 있는 정인회계법인과 하율 회계사이기에,
감사에서 한 번에 결산승인을 받으면 대외적 신용도가 올라간다.
금융권, 그리고 국세청에게까지 말이다. 대출 또한 용이해지게 된다.
KJ물산 대표는 지금까지 해왔던 주먹구구식으로 승인을 받아 신용도를 높이고
그걸 이용해 대출을 받으려는 심산이다.
그저 옛날처럼 “좋은 게 좋은 거” 방식이 통할 줄 알았던 KJ물산 대표!
하지만 하율은 눈 하나 깜짝 안하고 결산승인을 하지 않는다.
더불어 회사의 부실을 인정하고 자구책을 마련하고 호통친다.
KJ물산 대표는 악을 쓰지만 소용없다. 하율은 눈 하나 깜짝 안 한다.
한편, 전형적인 N포 세대+88만원 세대 젊은이 윤하경은 천신만고 끝에
TQ 리테일에 입사하게 된다. 하지만, 뭔가 조직이 무섭고 두렵다.
하경은 홀로 조용한 시간을 갖기 위해 인근 TQ 편의점을 찾지만,
어떤 이상한 녀석과 악연이 맺어지게 되고, 이후 약속이나 한 듯 매일
만나게 된다. 그 이상한 녀석은.. 바로 관철이다.
관철은 그 동안 알바 해 왔던 식당에서 마지막 알바를 한다.
그리고 단골손님과 얘기를 나눈다. 대기업 하청업체로 이용만 당하고,
결제를 못 받아 고통 받고 있는 영세 식품공장 홍사장! 관철은 사연을 듣고
함께 마음 아파한다.
희망에 찬 관철의 첫 출근 날! 이젠 당당한 [유성회계법인]의 회계사다!
신입 회계사들은 긴장된 마음으로 출근해 조지영 이사의 훈화를 듣는다.
그리고 조이사에게 갑작스런 질문을 받는 관철!
조이사 : 그러니까 결국, 회계사는 뭐하는 사람이에요?
관철 : 회계사란 숫자의 정의를 수호하는, 자본주의의 파수꾼입니다!
이 대답으로 인해 조이사에게 대차게 까이지만 절대 굴하지 않고 말한다.
관철 : 물론~ 회계사가 법관처럼 정의를 구현할 순 없죠. 하지만 적어도
누가 누구 눈탱이를 쳤는지, 쳤다면 그냥 주먹으로 쳤는지,
밤주먹으로 쳤는지 알게 해주죠. 요게 숫자의 정의라고 생각하거든요.
끝까지 바득바득 개기는 관철에게 조이사는 두 손을 들고, 이후 관철에게는 당연히
고난이 찾아오게 된다. 매일매일 얼차려 성격의 과다업무에 시달려 다크서클이
입꼬리까지 내려온 관철.. 그러나 잘 버텨나간다. 그리고 드디어 기회가 왔다.
처음 단독으로 일을 맡은 것!! 아파트 회계 감사일이다!!
소신대로 아파트 회계감사를 하지만 결과는 역시 골치 아프다.
해 먹은 사람들이 도리어 큰소리고, 당한 사람들도 화는 나지만 대안이 없다.
해먹은 사람들이 벌 받고 깔끔하게 끝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작은 아파트가 이 모양인데, 과연 저 큰 기업은 어떨까?’ 상상하는 관철.
이어 관철은 [서일푸드] 회계감사팀에 바로 합류한다.
그런데 서류를 체크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창고, 재고, 자산 기록들 중 몇 부분에.. 이번 감사의 김팀장이 ‘실사 불필요’라고
해놓은 메모를 발견한다. 납득이 가지 않는 관철은 이를 무시하고 개인 조사에
나선다. 다음 날, 본격적으로 [유성회계법인]의 [서일푸드]에 대한 감사가 시작된
다. 그런데 로비에서 하청업자 한 명을 목격하는 관철.
그 하청업자는 바로, 식당 단골 홍사장이었다.
홍사장은 1년간 체납된 결제대금을 받으러 왔지만 오히려 당하고만 있다.
이젠 끝까지 왔다며 완전 도산위기라고 눈물을 보이는 홍사장.. 관련 부서장은
감사가 끝나면 해결될 것이라 하청업차를 몰아붙인다. 관철을 날카롭게 바라본다.
그리고 감사 다음 날.. 관철이 사라졌다!! 이에 팀장은 불길한 기운을 느낀다.
이즈음, 서울 테헤란로 [TQ리테일]!
하율과 감사팀은 국내굴지의 유통기업 [TQ리테일]의 감사를 시작한다.
이미 대회의실에 서류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감사팀은 마치 군대처럼 일사불란하게 회계감사를 시작한다.
하율과 감사팀은 매의 눈으로 철저하게 감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회계, 경리, 재무 관리 부서장들은 뭔가에 들킬 것 같은 표정으로,
각자의 자리에 있고 불안감은 더해간다. 그러나...
박현도 대표와 곽성태 법무이사는 사장실에서 여유 있게 담소를 나누고 있다.
같은 시각, TQ리테일 회계부직원 윤하경은 이상함을 발견한다.
회계감사에 올라간 보고서와 자신이 만든 보고서가 완전히 다른 것!
부장에게 물어보지만, 부장은 모른 척 하라고만 하고 하경은 더 의혹을 갖는다.
하경은 이건 아니다 싶어, 부정 회계 파일을 감사팀장 하율에게 넘기려 한다.
내부고발자가 되도 괜찮겠냐는 하율의 말에... 그래도 된다며 파일을 넘기는
하경..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 소식도 없다!
한편, 관철은 [서일푸드]의 모처 물류창고에 알바로 잠입해 근무 중이다.
김팀장의 메모 상으로 이 창고는 재고용도도 아니다.
하지만 조사해 보니 엄청난 재고량이 존재했고, 창고도 서일푸드 소유가 아닌
임대한 것이었다. 임대한 것을 자산으로 허위기재 했다는 사실까지 알아낸 관철!
TQ리테일! 회계감사 반나절도 안 돼서..
하율은 감사를 멈추고 재무담당자들을 소집한다.
그러자 담당자가 아닌 곽이사 혼자 하율을 찾아온다. 이에 하율은,
“귀사의 결산 회계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이 회계는 제조업쪽 우량회계를 교묘하게 유통 쪽으로 위조한 겁니다.
정말 깜쪽 같이 만들어 놓으셨네요. 분식회계보다 난이도가 높아요”
그러나 곽이사는 여유 있게 웃고 하율은 당황한다.
이에 곽이사는 오늘의 감사는 “선수선발을 위한 테스트”라고 충격적인 말을 한다.
하율은 영문 몰라 한다!
한편, 김팀장은 [서일푸드]에 대한 결산승인을 하려는 찰나다!
하지만 관철이 뛰어 들어와 모든 것을 바로 잡으려 한다.
자산기록, 재고기록 등.. 너무나도 허위가 많다고 진실을 밝히는 관철!
그리고 절대 이 회사 회계가 감사에 통과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팀장은 난처하다. 물론 불량회계인 것이 맞긴 하지만, 제계의 관례와 커넥션상
승인해야 한다. 하지만 관철이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든 것이다.
김팀장은 관철의 의견을 묵살하고 결산을 통과시킨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지만 관철은 굴하지 않는다.
다시 TQ리테일! 곽이사는 오늘의 회계는 대한민국 최고의 회계사 세 명이 만든
것이고, 그 중엔 하율의 스승도 있다고 말한다. 여간해선 풀기 힘들었던 회계의
비밀.. 하지만 하율은 풀어냈고, 목적이 뭔지도 모르는 테스트에 통과된 것!
곽이사는 다시 말한다. 박현도 대표가 하율을 만나길 원한다고...!!
박대표를 만나러 가는 길.. 로비에서 윤하경이 감사팀장 하율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자신의 것이 진짜라며 보고서를 넘긴다. 양심선언이었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하율은 내심 웃음이 나온다. 그렇게 둘은 처음 만난다!
한편, 하율을 만난 박대표는 하율의 욕망을 자극한다.
자신의 편이 되어 주면, 상상 이상의 것을 갖게 해준다고 말이다.
그리고 무언가 파격적인 제안에 하율은 동요한다.
다음날 관철은 [숫자의 정의]를 위해 금융감독원에 [서일푸드] 감사의 잘못된
점들 통보하고 결산무효를 주장한다.
이는 뉴스에 대서특필되고 [유성회계법인]과 [서일푸드] 발칵 뒤집힌다.
두 군데 모두 수사를 받고, 특히 서일푸드의 주가는 폭락하며 도산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관철은 떳떳하다. 잘려도 좋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난다.
서일푸드의 하청업자 홍사장... 서일푸드가 도산 위기에 처하자, 홍사장의 어음은
모두 막히고 완전 파산을 하게 된 것! 그리고 자살을 시도한 것이다.
다행이 사망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코마상태다. 이에 관철은 충격을 받는다.
생각지 못한 피해자가 생겼기 때문이다. 엄청난 자책감을 느끼는 관철..
당연히 회사에서 짤리는 관철.. 조이사는 짐을 정리하던 관철을 불러 박살낸다.
그리고 말한다. “너는 니가 생각하는 그 무엇도 이루지 못한다!”고..!
관철은 패배감과 회의감을 느낀다.
뭔가를 바로잡기 위해 회계사가 되었는데.. 앞으로 할 수 있는 것 아무 것도 없다.
이에 관철은 회계사 자격증을 자진 반납해 버리고 멀리 떠나 버린다.
이제 정말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거라는 절망감과 함께 말이다.
3년 후, 2016년 TQ리테일.
TQ리테일 안으로 하율이 들어오고 모두 인사한다.
긴급 중역회의가 열리고 그곳에 재무이사로서 하율이 앉아있다.
예전 TQ리테일을 감사했던 그 회계사가 현재 이 회사의 중역이 돼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산의 어느 공단...!
황소기공이라는 볼트너트 제작업체에 납품계산 건으로 납품인과 황사장이
언쟁 중이다. 이에 황사장은 확실한 기록을 알기 위해 경리과 김과장을 부른다.
이 부름에 나오는 것은.. 다름 아닌 관철이다! 그것도 입에 칫솔을 팍 물고!!
(2) 강한 약자
관철은 정확한 기억과 계산으로 납품인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버린다.
황소기공의 경리과장 김관철!
관철은 철저한 재무관리로 회사를 매우 튼실하게 만들어 놓았다.
황소기공의 황사장은 관철 아버지의 죽마고우였었다.
관철은 3년 전의 일이 아직 마음속에 크게 남아있다.
물론 자신 때문은 아니지만 어쨌든 자신도 일부 책임이 있는 [서일푸드]
하청업자의 일.. 그 하청업자는 아직까지도 식물인간 상태다.
남들 몰래 한 달에 조금씩 병원비를 보태고 있는 관철...
이제 TQ리테일은 박현도 대표, 전무가 된 곽성태, 하율 재무이사,
그리고 관철이 있던 [유성회계법인]에서 스카우트된 조지영 총무이사
4인 체제로 굴러간다. 그 중 하율은 박현도 대표의 완벽한 브레인이다.
3년 전 대쪽 같던 하율이 박대표에게 회유당한 이유는 확실하다.
하율이 원하던 지배력과 힘, 막대한 금전적 이익을 보장해줬기 때문이다.
하율의 능력은 박대표 자신이 미래를 도모함에 있어 절대적인 것이었다.
그런데 상무는???
박대표의 처남이자 장유선의 동생 장명석 상무!!
얘는 바보다. 그냥 [벤치 워머]에 불과하다.
지도 재벌2세랍시고, 연예인 만나려고 깝치다가 사고나 났다.
아이돌인줄 알고 나갔는데, 거구의 트로트 여가수 [육회은]이였고, 도망치려다 실패
하고 술을 마시다 꽐라가 됐다. 그리고 혼절한 채, 육회은의 어깨에 얹여져 운반(?)
되는 모습이 파파라치에게 촬영되어 기사화 됐다. “모 재벌2세 한 밤에 보쌈!”
한편 오늘도 경리부는 난리다. 가뜩이나 일이 많은데, 과장까지 무단결근이다.
추남호 부장은 미쳐버리겠고 애꿎은 부하 직원들만 닦달한다.
그런데 경리부에 윤하경이 있다.
3년 전, 촉망받는 회계부의 사원이었던 하경이 왜 여길??
하율이 이 회사로 온 후, 지난 그 일을 문제 삼았다. 회계부정 근거 파일을 건넸던
바로 그 일. 이 일 때문에 문책성으로 TQ 리테일 최고의 낙오부서인 경리부로
좌천시켜 버린 것이다.
하경은 회사를 나가려했지만 오기로 남아있기로 했다. 어떻게든 버텨서 자기가
원하는 위치까지 올라가기로 말이다! 대신 양심이나 정의 따윈 없다.
그들과 똑같이 하기로 했다. 지독하고 치사하고 냉혈하게!!
하율은 하경을 좌천시킨 장본인이지만, 하경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
하경은 이런 관심이 부담스럽다. 남녀 관계도 아니고, 상하관계도 아닌 이런 관계!
한편 관철은 마산 생활에 너무나 익숙해 살고 있다.
스쿠터를 타고 출근할라치면 나이 드신 동네 상인 분들이 밖으로 뛰어나와 스쿠터
를 막고 부탁하느라 난리다. ‘장부정리 도와 달라, 삥땅 조사 좀 도와 달라~!’
수다쟁이 관철은 물론 싫은 기색 없이 해결해 준다.
황소기공에서도 칼 같은 계산으로 사원들을 꼼짝 못하게 한다.
아무리 치밀하게 구라 영수증을 만들어도, 관철에게 다 걸려버린다.
하지만 직원들도 불만이다. “기껏 몇 만원 차이 나는 거 가지고!!”
“기.껏.몇.만.원.?” 이 말에 관철의 표정은 격투 전 [견자단] 표정으로 변하고,
따다다다- 잔소리 공격이 이어지며 직원들은 산산조각 가루가 된다.
한편, 박대표와 장유선 부부의 관계는 더욱 더 악화된다.
더욱 베일에 싸여가는 박대표의 회사 운영! 느낌이 좋지 않은 유선!
그러나 지병으로 3년 째 몸도 약해 있고 우군도 하경 한 명 뿐 이다.
다행히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어, 그걸 방패삼아 자기 몸 하나 잘
보호하고 있지만 더 이상 무엇을 더 할 수 없는 상태다!
하율과 곽전무가 주도면밀하게 유선의 손발을 모두 묶어 놓은 상태다.
유선은 위기의식을 느낀다. 넋 놓고 있다간 더 큰 일이 생길 것 같다.
유일한 책사이자 메신저인 하경도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사실 곽전무는 3년 전 하경이 유선의 수족임을 알고 짤라 버리려했지만,
하율의 반대로 그러지 못했다. 하율은 좌천으로 이를 마무리 한 것!
하지만 하경은 감사보고서 때문이라고 아직까지 생각하고 있다.
한편, 대현자동차 자재관리본부 직원들이 볼트너트 납품가를 후려치려고
황소기공에 들이닥친다. 황소기공은 대현자동차의 하도급업체로,
고품질 저가격으로 계속 납품해 왔다. 그런데 양심 없이 더 후려치려고 온 것!
관철은 조목조목 대현자동차 쪽 논리에 반박하며 절대 굽히지 않는다.
이에 점점 논리에 부딪히자 당황한 대현자동차 쪽은 무리수를 둔다.
근자에 일어난 급발진 사건의 책임을 황소기공의 제품이상으로 돌리려는 것!
그래서 상황을 역전 시켜 보려한다. 이에 “뽁-!” 관철의 뚜껑은 열리고 만다.
사실 뚜껑이 열린 결정적 이유는 [서일푸드]의 하청업자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제품이상요? 여기 계신 우리 황사장님.. 당신들 기저귀 차고 돌잡이 할 때,
드릴링머신 잡고 하루에 쇳가루 한 빠께스 드신 분입니다.
당신들이 맨날 이찌방 이찌방 호들갑 떠는 일본 장인 같은 분이,
여기 이렇게 급똥 마려운 티 안내고 꼿꼿이 앉아계신 황사장님이라구요!!
정말 인생이 온통 볼트와 너트로 점철된 분이시라 말입니다!!
오죽하면 기르는 똥개들 이름도 볼트와 너트고,
제일 좋아하는 운동선수도 [우사인 볼트]고,
사모님 얼굴형도 너트처럼 생기셨다구요!
그리고 급발진이 우리 책임? 어이, 시베리아 알콜중독자처럼 생긴 양반!
내가 갑자기 미쳐서 가만있는 당신을 마빡으로 확- 받았다고 칩시다!
그럼 내 뇌가 문젠거야? 아님 멀쩡히 있는 내 손가락 관절이 문젠거야?
급발진 문제가 ECU 때문이란 건, 자동차 동호회 새싹 회원도 다 안다고!”
☞ ECU(Electronic control unit) : 자동차의 엔진, 자동변속기, ABS 등등의
상태를 컴퓨터로 제어하는 전자제어 장치. 자동차의 두뇌 부분이다.
대현자동차 사람들은 아무 반박 못 하지만, 특유의 갑질로 납품 거부 결정을
내린다. 하지만 몇 시간 뒤 번복하는 대현자동차! 대현차는 황소기공의 우수한
품질을 포기할 수 없었다. 오히려 이 가격에 납품받는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관철의 화는 가시지 않는다. 잊고 살려고 하면 비열한 강자들이 툭툭 건든다.
오늘도 TQ리테일의 이은석 경리과장은 무단결근이다. 경리부는 미칠 지경이다.
윤하경 대리도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다. 안 그래도 열 받아 뒤지겠는데,
경리부를 만만하게 보는 회계부나 인사부 새끼들까지 짜증나게 한다.
그런데 난데없이 사내 방송에서 새로 발표된 [애사가(愛社哥)]가 흘러나온다.
그것도 무려 2절까지다! 나희용 윤리경영실장은 방송으로 애사가 암송을 지시하고,
다음 주에 불시에 부서별로 암송을 테스트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사고과에 반영
할 것이라고 말이다. 아니 무슨 애국가도 아니고, 이게 무슨 짓인지!!
이 날 밤, 경기도 외곽 강변에 차 한 대가 서있다. 며칠째 무단결근을 하던
[TQ리테일] 경리과장 이은석이다. 은석은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전화 한통을
받고.. 다음날 돌연 자신이 모든 공금을 횡령했다는 자수를 한다.
그리고 [TQ리테일] [곽성태전무]는 기자들 앞에서 이 사실을 알린다.
이 소식을 들은 경리부 직원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
평소 행실이 발랐던 이은석과장 이었기에..
경리과장이 공석이 되자, 사측에선 급히 채용지시를 내린다.
다음날 인터넷에는 TQ리테일 경리과 과장급 경력사원 모집공고가 난다.
1차 재무관리수행능력 실기, 2차는 면접이다. 그런데 이번엔 특이하게도
학벌보다는 경력을 우선시 하며 스펙에서 자유로운 인력을 뽑는 다는 것이다.
원래 TQ리테일은 출신대학과 스펙을 따지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있었다.
관철은 공고를 보고 많은 생각이 스쳐간다.
모든 걸 바로 잡기 위해 회계사가 됐지만,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마산에
내려와 살고 있는 자신.. 그리고 바뀌지 않는 현실.. 아니 더 악화되는 현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유언이 다시 생각난다.
“다음 세대에 남겨야 할 것과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후회 없을 일을 할 것!”
이런 관철의 마음을 간파한 황사장도 관철에게 힘을 준다.
그리고 마음을 담아 관철에게 말한다.
“니 아버지가 대단한 사람이어서 그런 용기를 냈던 게 아니야.
[강한 약자]이기 때문에 그랬던 거지. 항상 나한테도 말했어.
자기가 힘이 있고 돈이 많아지면 절대 약한 사람 생각 안 한다고..
약자는 약자 편에 없으면 그 누구도 없다고 말이야...”
이 말에 관철은 정신이 번뜩 뜨인다. 과거 자신은 뭔가 하려고 힘부터
얻을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숫자의 정의]라는 너무나 막연한 목표에
사로잡혔었다. 아버지처럼.. 강한 약자가 되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에 관철은 정말 약자의 입장에서 약자를 위해 싸우고, 억울함을 덜어주고
잘못된 것들을 바꿔보리라 결심을 한다.
과거 회계사 김관철이 아니라 김관철 과장으로서 말이다!
다음 날, 관철은 TQ리테일 경리과장 경력사원 모집에 응모한다. 그리고,
자신의 회계사 경력을 밝히지 않는다. 자격을 반납해서 실제 회계사도 아니다!
목표는 두 가지다! 곽전무에 대한 복수, 이 복수는 단순한 복수가 아닌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한 복수, 곽전무의 악행을 만인 하에 알리려는 복수다.
그리고 두 번째는, 아버지나 자살한 이과장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숫자의 정의 보다는 사람을 향한 원칙과 정의를 이루려 하는 것이다!
관철은 드디어 3년 간 정들었던 마산을 떠난다.
하율은 본격적으로 뭔가 큰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이것이 1차 계획이다.
박대표는 이 큰 계획에 대한 전권을 하율에게 준 상태다.
그 전권은... 완벽한 분식회계를 통해 초우량기업으로 만들고,
이를 통한 엄청난 부정대출로 은닉계좌를 만들어 자금을 빼돌리는 것이다!
이 일에 있어서 하율 만큼 전문가는 없다.
하율의 능력은 인정하지만 곽전무는 못마땅하다.
자신의 입지가 다소 흔들리는 것 같아서다.
그러나 내색하지 않고 상황을 바라보기만 한다.
며칠 후, 관철은 1차 실기시험을 치르고... 당당히 1위로 통과한다.
그리고 드디어 면접일!
관철은 위압적인 TQ리테일 면접관들 앞에 앉는다.
(3) 이후 스토리
면접관들 앞에 앉은 관철에게 긴장 따윈 없다!!
여전히 여유 있고 장난끼 넘친다.
면접관은 [고만근 재무관리본부장], [나희용 윤리경영실장], [박명석 상무],
[추남호 경리부장] 네 명이다.
고본부장은 황사장이 써준 열 장 넘는 추천서를 성의 없이 훑어보고 틱- 던진다.
시종일관 무시하는 태도로 관철을 대하는 면접관들. 정말 열 받을 정도다.
고본부장이 싸가지 없이 묻는다.
‘채용조건이 널널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TQ에 지원했냐고?’
발끈한 관철은 굴하지 않고 또박또박 답한다.
“왜 당구 치다보면 이런 말을 하죠. 힘으로 대충 돌리고 쫑 볼라 그런다!
이 말인즉, 길을 보고 정확히 승부를 해야 하는데 막무가내로 쳐버리고
요행을 바란다는 뜻이죠. 근데 저.. 쫑으로 나볼라고 아울렛에서 6개월
할부로 양복 사 입고 207km나 온 거 아닙니다. 길을 볼 줄 아니까 온 거죠”
장난스런 관철의 말투에 면접관들은 심히 언짢아한다.
추부장 역시 관철이 매우 못마땅하다. 왜냐면 추부장이 관철에게 “관철을 잘 시켜서
김관철이냐?“ 비아냥거리며 묻자, 관철이 ”그럼 부장님은 추남이라서 추남호냐?“고
심히 초딩보다 더 유치한 설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면접은 이렇게 끝이 난다.
하율은 고본부장에게 보고를 받고 면접에서 합격된 사람의 서류를 본다.
물론 관철은 아니다. 다른 좋은 스펙의 합격자다.
하율은 뭔가 아닌 것 같다. 그러다 우연히 맨 아래 삐죽 삐져나와 있는 관철의
서류를 본다. 실기에서 압도적인 1위를 한 사람이다.
가만히 관철의 서류를 바라보던 하율은 피식 미소를 짓는다.
관철은 꼭 합격되길 기원한다. 그래야 자신의 목적을 행할 수 있기에!
그리고 다음날 관철은 합격했다는 전화를 받게 된다.
이제 드디어 새로운 무언가를 할 수 있다. 예전과는 다르게 말이다!!
관철은 오랜만에 찾아 간 아버지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아버지의 뜻을
따를 것이라 다짐한다.
한편, 합격자가 관철이라는 사실에 추부장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하고 많은 사람 중에서 아니 그런 자식이??!!
하경 또한 자신의 사수로 올 관철이 어떤 사람인지 듣고 경악한다.
어디 방통대 졸업생에 지방 깡촌 과장이?!! 하경은 정말 어이없다.
이렇게 관철은 출근 첫날부터 다른 의미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아무튼 관철은 경리부 사무실로 가기 전부터 듣도 보도 못한 일을 당한다.
아니 무슨, 의무실에서 피를 뽑으라고 한다. 그 이유는, 업무 능률상 전 직원
금연정책을 시행중인데, 피검사 대조를 통해 금연의 성공 여부를 판별한다는
것이다. 아니 금연이든 흡연이든 개인의 자유인데, 피검사까지??
물론 자유긴 하지만, 금연 여부가 인사고과에 큰 점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다행이 관철은 비흡연자였지만, 정말 당혹스러운 피검사였다.
그리고 사원증 카드도 무슨 CIA같다. 여러 바코드가 있고, 사무실뿐만 아니라
화장실, 휴게실별로 일일이 체크되게 돼있었다. 이건 사원증이 아닌 개목걸이
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 불만 없이 다들 근무 중이다.
드디어 상견례를 하는 관철과 경리부원들.
그러나 분위기는 역시 찬바람이 쒸익- 분다. 하경은 목인사만 까딱하고 대꾸
조차 하지 않는다. 추부장도 마찬가지다.
3개월 전 신입사원인 재준만이 유일하게 말로 인사를 건넨다.
하지만 관철은 이런저런 눈치 보지 않고 특유의 장난끼와 뻔뻔함으로 대처한다.
가뜩이나 다들 기분 안 좋은데, 이런 장난끼는 더욱 상황을 안 좋게 만든다.
관철은 늘 하던데로 장난질, 수다질, 괴짜질을 이어간다.
더 어이없는 추부장과 하경!! 관철이 왠지 더 얄밉고 싫다.
관철은 하경과 부하직원들에게 업무 보고를 명령하고 모든 데이터를 가져오라고
한다. 이에 하경은 관철의 말을 씹고 밖으로 나가버리고, 사수로서 절대 인정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이에 평사원들만 죽어날 뿐이다.
추남호 부장 또한 관철에게 뭔가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되도록 관철과 안 친해지려
한다. 추부장, 하경 뿐만 아니라 다른 평사원들도 관철과 거리를 둔다.
뭔가 이상한 녀석이다. 발랄하다 못해 또라이 같다. 윗사람 눈치도 안 본다.
그러나 단 한 사람, 처음부터 살갑게 맞이해 준 재준은 대화를 나눈다.
왠지 신선한 윗사람 같다.
들르는 중역, 타부서 임원들마다 경리부를 하대하는 광경을 바라보는 관철.
특히 회계부 것들은 지들이 뭐라도 되는 듯 지적질이다.
관철은 발끈! 하는 감정을 장난질로 승화에 말빨로 죽여 버린다.
퇴근 시간이 되자, 고본부장이 괜히 사무실에 얼쩡거린다.
그리고 오늘도 야근 준비 중인 빙희진 사원 쪽으로 간다.
희진이 있는 쪽은 약간 사각으로 시야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정시 퇴근한다고 관철에게 면박을 준 후, 희진 쪽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고본부장.. 그리고 느끼하게 말을 건다. 불쾌해 하는 빙희진은 관철에게 뭔가
눈빛을 보낸다. 관철은 뭔가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다.
관철은 며칠간의 회사생활을 통해 뭔가를 살짝 느끼게 된다.
밖에서 듣던 것과 달리 총체적으로 문제가 많다고 말이다!!
한편, 퇴근하던 관철은 조이사의 모습을 본다.
과거 자신과 언쟁을 벌였던 조이사.. 그 조이사가 여기 있다니!
일단은 모른 척 하는 관철...! 조이사는 꿈에도 관철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
관철은 죽은 이과장의 부인 수경을 만나 자초지종을 듣는다.
관철은 바로 회계부에서 부정회계를 지시했음을 직감한다.
아버지를 예를 들자면, 가장 충직해 보이고 유순한 사원에게 말이다.
근데 말이다, 중역진도 아니고 회계부가 지시?! 지들이 뭔데?!!
그리고 지속적으로 뭔가 협박을 받아온 것 같다고 말하는 수경.
그 협박은 뻔하다. 말 안 들으면 범죄자를 만들어 매장시킨다고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 해도, 진실을 밝히긴 역부족이라고 토로하는 수경.
이 점을 관철도 잘 안다.
변호사들을 만나봤지만 다 거절했다고 한다. 이건 어차피 지는 게임이라며!
경찰도 증거가 하나도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수사를 거부했다고!!
예상대로 모든 것이 아버지의 경우와 너무나도 똑같았다.
다른 것이 있다면 이과장은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
박대표, 곽전무, 하율, 조이사의 4자 회의.
이 회의에서 의미심장한 말이 오간다.
“이제 때가 온 것 같다”는 의미심장한 하율의 멘트.
박대표는 하율의 말에 공감하고 곽전무와 하율에게 뭔가를 지시한다.
사장실에서 나온 곽전무는 점점 더 하율에게 못마땅함을 느낀다.
회의 자리에서도 그렇고 이젠 슬슬 자신에게 개기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한편 관철의 괴짜 퍼레이드는 이어지고 부서에서 잘못된 것들을 하나씩 잡아
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저항이 심하다. 다들 지가 뭔데 하는 분위기다.
다른 부서와도 갈등을 야기해 트러블 메이커가 되어간다.
특히 나희용 윤리경영실장과는 매사 충돌이다.
그러나 관철은 매일 나실장을 골탕 먹인다.
하경은 하율의 부름을 받고 보고서를 가지고 간다. 하율은 다정하게 맞이하고,
저녁을 같이 먹자 말한다. 보고서는 핑계일 뿐 이었다!
그간 하율과 개인적인 자리를 피해왔지만 오늘을 어쩔 수 없을 것 같은 하경...
냉혈한 같던 하율도 사석에서는 왠지 뭔가 더 부드러워진다.
하지만 하경은 왠지 어렵다. 상관이라는 점도 그렇고 말이 안 되는 조합이다.
하율은 하경에게 부서를 옮길 생각이 없냐고 묻는다.
재무관리본부나 아니면 자기 바로 아래로! 자신이 해줄 수 있다고!!
이에 하경은 단칼에 거절하고 경리부에 남을 것이라 말한다.
집에 오는 길에 하율의 마음은 왠지 들떠있다.
하지만 하경은 뭔가 복잡하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게 설레고 있음을 느낀다.
하율 또한 애매하게 하경에게 작업하는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고 이상하다.
분명 하경을 좋아하고 있는데, 왠지 이런 건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사실 하경도 안다, 하율의 마음을.. 하지만 모른 척 할 뿐이다.
다음 날, 걸어가는 관철을 부르는 고본부장!
고본부장은 요새 관철이 여기저기서 나대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상태다!
고본부장은 관철에게 모욕을 주기 시작한다.
하지만 관철은 회사의 문제점들에 대해 또 다시 따박따박 유쾌하게 말한다.
이를 듣고 고본부장은 결정타를 날린다. “니가 왜 합격했는 줄 알아?”
관철은 해맑게 그 이유를 묻는다.
이에 고본부장은 잔인하게 부연설명 한다.
“니가 잘 나서 합격한 줄 안 모양인데, 팩트를 얘기해 줘?”
뭐하나 개뿔 내세울 거 없는 인간이라서 뽑은 거야.
조상이 돌봐서 언강생심 꿈도 못 꾸는 직장 들어왔으면,
무릎 꿇고, 대가리 박고, 닥치고 죽어라 일해야지. 왜 장난질이나 하고 난리야?
김과장님! 당신 자리는요 그냥 시키는 고대로만 하면 되는 거야~!”
하지만 관철은 연신 해맑게 웃으며 고본부장을 능욕한다!
그대로 하면 회사의 발전이 없다고.. 말이다.
한편, 추부장은 치매 어머니의 요양병원비를 겨우 맞춰 송금한다.
미국에 있는 아이 학비와 생활비를 보내고 나서 잔금이 거의 없었지만 급히 융통
했다. 이래저래 허리가 휘는 추부장... 정말 한숨밖에 안 나온다.
꿈도 없이, 그냥 하루하루 업무 속에 사는 이재준.. 매일이 허무하고 의미 없다.
꿈은 많지만 당장 현실에서 박봉이라도 벌어야만 하는 원기옥.. 매일이 힘겹다.
고본부장의 교묘한 성희롱으로 고통 받는 빙희진,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만
끙끙 앓는다. 이렇듯 저마다의 문제가 있지만 서로 터놓거나 공유하지 못한다.
조직이 이들에게 여유를 주지 않는다. 그리고 관심조차 없다.
관철은 이 회사가 뭔가 싶다. 정말 정말 말도 안 되는 것들 투성이다.
가족 같은 회사? 인간경영?? 대외적인 이미지는 정말 날조에 가까운 것이다.
말도 안 되는 회사의 행태들! 대기발령자들에 대한 대우, 하청업자들에 대한 태도,
피검사며, 감시며, 말도 안 되는 조직 간의 원칙이며!!
이건 회사가 아니라 감옥이고, 직원이 아닌 노예 같다.
제 아무리 대기업이라 해도, 이렇게 인간에 대한 원칙을 지키기 않는 회사는
회사가 아니다. 숫자의 정의도 중요하지만, 직원에 대한 원칙과 태도를 바로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다시금 깨닫는 관철!!!
고시원에서 나와 아직 기거할 곳을 구하지 못한 관철은 찜질방에서...
강한 약자로서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한다.
다음 날, 다시 힘을 내어 당당하게 출근하는 관철.
아차, 그런데 실수 하나를 했다. 무심코 찜질방 수건을 가방에 넣어온 것!
찜질방 수건에는 [훔친 수건]이라는 글귀가 아주 선명하게 인쇄돼 있다.
지나가다 [훔친 수건]을 우연히 보는 추부장!
관철이 아직 기거할 곳을 정하지 못했음을 눈치 깐 추부장은, 집에 남는 방
하나를 관철에게 세놓는다.
같이 있긴 싫지만 당장 3-40만원이 아쉬울 때라 어쩔 수 없다.
이들의 동거는 시작되고 회사에 이은 집에서 까지 티격태격이 이어진다.
하지만 왠지 추부장이 말려드는 느낌이다. 도리어 주인이 관철 같다.
티격태격하지만, 관철은 추부장이 가족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인간적인지 느끼게 된다. 그리고 또한.. 추부장도 예전에는 정말
열정으로 가득차고 혈기왕성한 사원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회계부장 이강식이 와서 위압적인 태도로 경리부에 업무를
지시한다. 추부장, 하경 이하 경리부 사원들은 고깝지만 가만히 듣는다.
이부장은 일방적인 명령하달을 끝내고 돌아서려 한다. 이때!
“우리가 왜~~~?”
이부장은 돌아보고, 경리부 직원들은 놀라 관철을 쳐다본다!
“우리가 왜 부장님 말을 다 들어줘야 하는지,
세 줄 요약 안 해주면 그 일 안 할 거거등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모든 사람은 얼어붙는다.
누구도 이강식 부장에게 대든 사람은 없었다.
말이 부장이지 하율의 오른팔로 막강한 권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갑작스런 관철의 개김에 일동 경악한다. 사실, 조직의 질서로 볼 때 하극상에
가까운 개김이다. 화난 이부장은 기분이 상해 확 나가 버린다.
관철은 이부장 뒤에다 대고, 계속 장난질로 약 올린다.
이 때문에 추부장과 하경은 난리가 난다!
왜 분란을 조성하냐고? 왜 건방지게 일을 벌이냐며 말이다.
관철은 원칙대로, 순리대로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한다.
다 듣고 보니, 사실 관철의 말 중 틀린 것 하나도 없다.
하지만 여긴 TQ리테일이고, 원칙보다는 조직이 우선이라고 말하는 하경.
이에 관철은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여기가 어디든 지켜져야 할 것은 지켜져야 한다고 끝까지 의견을 고수한다.
벽창호 같은 관철에 하경은 답답해한다.
이 소식을 들은 하율은 그저 웃기만 할 뿐이다.
본때를 보여 주는 게 좋겠다는 이강식 부장에 말에 그냥 놔둬보라고 하는 하율.
그냥 재미삼아 보는 것인지, 의도가 있어서인지 분명치 않고...!
이번 일 이후, 추부장과 하경과는 달리 평사원들은 약간의 청량감을 느낀다.
재수 없는 경리부에 제대로 질러줘서 말이다!
이후 재준, 기옥, 희진은 조금씩 관철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그리고 점점 대화도 많아지며 속내도 얘기하기 시작한다.
점심을 먹고 오던 관철은 드디어 조이사와 조우한다.
조이사는 무지 놀란다. 관철이 여기 왜.. 그리고 요 며칠 회사에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이 관철이었음을 알게 된다.
조이사는 바로 윗선에 관철의 정체를 밝힌다. 당연히 좋아할 리 없다.
하지만 오직 하율 만이 재미삼아 지켜보자고 계속 고집한다.
조이사는 계속 뭔가가 불안하다. 시한폭탄 같은 녀석이다.
한편, 유선은 하경을 통해 관철의 존재를 알게 된다.
괴짜에 장난꾸러기에 지 맘대로 하는 녀석, 하지만 바른 말 하는 녀석?
이에 더해, 망나니 동생 명석이 관철과 자주 만나며 점점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에 관철이란 존재에 더욱 호기심이 가게 되는 유선...!
관철은 공공연하게 전임 이과장에 대해 계속 언급하고 언젠가 진실을 밝혀야 한다
고 말한다. 이 말에 하경은 계속 답답해하고, 제발 그 일에 더 이상 관여하지 말라
고 한다. 이에 관철은 자신의 아버지 얘기를 하경에게 들려준다.
하경은 놀라고 그제야 관철이 왜 이과장 일에 집착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그러나 가만 둘 순 없다. 진실..! TQ리테일 내에서는 너무나 위험한 말이다.
관철은 경리부의 업무체계부터 원칙적으로 다시 잡으려 한다.
온갖 따까리 업무들이 경리부에 몰려있고, 그 중 60%는 경리부가 하지 않아도
될 일들이다. 이건 타부서와의 공조 차원이 아닌 거의 떠넘기기 식의 업무였다.
이에 관철은 원칙적으로 업무를 원상태로 돌리기 시작한다.
당연히 타부서와의 갈등은 커지지만 관철은 굴하지 않는다.
추부장과 하경은 더욱 더 난처해지고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한다.
그런데 조금씩 정리가 되어 가자, 나름 편안함을 느끼는 추부장과 하경.
뭔가 더 업무에 집중할 수도 있고 능률도 배가 되는 것 같다.
이러자 팀 내 분위기도 점점 좋아진다.
옆에서 아무리 압박해도 전혀 쫄지 않고 소신대로 해나가는 관철!
회계부와 다이다이를 떠도 절대 밀리지 않는다.
추부장은 자신도 모르게 관철을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런 소식은 곽전무의 귀까지 들어가고, 처음엔 별종 보듯이 생각한다.
하지만 하율은 계속 예의주시 중이다. 내심 놀라는 부분도 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고치기 힘든 부분을 일개 경리과장이 하나씩 고쳐
나가고 있으니 말이다. 뭔가 이용가치를 느끼기 시작하는 하율!!
한편, 하경에 대한 하율의 구애는 계속 이어지고, 하경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
한다. 이와 반대로 관철과의 갈등은 점점 커져가고, 갈등도 커뮤니케이션인지라
본의 아니게 매일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런데 지난번도 그렇지만, 관철 말 중에 틀린 건 하나도 없다.
다 맞는 말인데 실현되기 어려울 뿐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관철은 지가 내뱉은 원칙과 말들은 칼 같이 지킨다.
지키기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멘탈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절대 굴하지
않고 지킨다. 처음엔 이런 또라이 괴짜가 어디 있나 싶었는데, 살짝 존경스러운
구석도 있다. 존경도 존경이지만 경이스러울 때도 있다.
더불어 관철의 동생에 대한 사랑과 희생정신이 얼만 큼인지 알게 되고,
관철에게 인간미까지 느끼게 된다.
관철의 활약이 돋보일수록..
관철 vs 윤리경영실, 관철 vs 회계부, 관철 vs 재무관리본부 등의 갈등은
더욱 커져만 간다. 분명 관철이 다 조지는 분위기인데, 실상은 할 말이 없다.
하경이 느낀 것처럼, 관철이 행하는 것들은 원칙적으로 정답들이기 때문이다.
다들 관철을 짓밟으려하지만, 이상하게도 관철에게 말려들어가는 분위기다.
하나같이 관철의 당당함과 말빨 앞에서 바보가 되어버린다.
하다못해 박대표의 바보처남 장명석도 관철에게 감화된다.
머저리 같은 자식이 관철과의 시간을 가지며 점점 사람이 되어간다.
이 사실을 안 장유선은 관철을 신뢰하게 되고, 자신의 편을 만들 생각을 한다.
한편, 과장 주제에 눈에 가시가 된 관철을 윗선에서 자르려 한다.
드디어 해고될 위기에 처한 관철!
하지만 이때 유선이 구세주로 나선다.
최대 주주의 자격으로 관철의 해고를 막고, 자신의 직속 사원으로 두는 것!
사규에 의해 가능한 일이었고, 이로 인해 관철을 위기를 모면한다.
유선은 힘없는 자신을 도와 달라 말한다.
베일에 싸여진 부실경영, 그리고 하율이 꾸미는 일을 알아내 주고,
보이지 않는 위기가 무엇인지 알아내 달라는 것!
관철은 흔쾌히 응하고 더욱 힘을 내 일하게 된다.
그리고 관철도 유선에게 요구한다. 죽은 이과장의 진실도 밝히게 도와달라고!
이에 유선도 흔쾌히 응한다.
이 과정에서 관철이 과거 회계사였고, 그만 둔 이유가 밝혀진다.
하경은 이 사실을 알고 더욱 더 다른 시선으로 관철을 바라본다.
이후 관철은 빙희진이 당하던 사내 성희롱 문제뿐만이 아니라,
강한 오지라퍼 정신으로 다른 세세한 문제들로 해결해 나간다.
정리해고, 육아휴직, 남녀차별, 언어폭력 등등.. 그리고 하다못해 구내식당
문제까지 말이다.
처음엔 관철의 오지랖은 오해를 받지만, 시간이 갈수록 환영받게 된다.
정말 원칙적으로 회사의 모든 것들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관철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응당 그래야만 하는 문제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것이 숫자의 정의보다 중요하다고 이제는 확신하기 때문이다.
아니 무엇이 더 중요하다기 보다는, 이것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관철.
하율은 부정대출을 이용한 자금은닉에 이어 두 번째 작전에 들어간다.
은행권을 통해 뭔가를 꾸미는 것. 은행이 더 이상 TQ에 대출을 해 주거나
투자하지 않게 말이다. 그리고 도리어 그 근거를 은행권에 만들어준다.
한편, 요사이 관철과 하경이 가까워짐을 알게 된 하율은 왠지 신경이 쓰인다.
하경은 관철과 시간을 자주 보내며 예전에 느끼지 못한 감정을 느낀다.
강한 신뢰감, 믿음, 인간미..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찾아 온 설레임까지..!
정말 하경에겐 말도 안 되는 감정이었다. 어떻게 관철에게 설렘을??
한편, 열심히 회계-경리 검토를 하던 관철은 이상함을 느낀다.
분명 유통 출하량은 변함이 없는데, 매출이 줄고, 어음 발행이 증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여러 이상 징후가 발견된다. 마치 지진이 오기 전처럼 말이다.
확실히 이상한 기운을 느끼는 관철! 아니나 다를까.. 일이 터지고 만다.
TQ리테일의 부도설! 부도설은 언론에 대서특필된다.
부도라는 것은 우량기업이었던 TQ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게 현실이다. 증권가 찌라시대로라면 TQ은 망하기 일보직전이다.
이에 은행과 채권단으로부터 엄청난 추궁이 시작되고 회계-경리부는 그야말로
카오스에 빠진다. 그러나 회계부는 여유롭게 상황을 지켜본다.
박대표는 부도설을 인정하고 다시 기업을 정상화 시킬 것이라 발표한다.
그러나 박대표는 정상화 시킬 생각이 전혀 없다. 그냥 이대로 가길 원한다!!
일은 점점 커져가고, 관철과 경리팀은 문제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한다.
월급도 제대로 집행되지 않아 관철과 경리팀은 발로 뛰어 겨우 이를 해결하기도
한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의 연속이다!!
바로 이때, 관철은 여러 자료를 분석한 후 너무나 놀라운 사실을 추측해 낸다!
어쩌면 박대표가 [고의부도]를 낼지도 모른다는 사실 말이다!
처음엔 경리부원들 전부 믿지 않지만, 계속 드러나는 증거들은 관철의 추측을 뒷받
침한다. 하지만 이 사실을 외부에 쉽게 밝히지 못한다.
밝힌다 해도, 관철의 아버지처럼 역공을 당해 곤경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식으로 고의부도가 이루어진다면..
박대표와 하율이 짜놓은 작전대로 흘러간다면..
이들에게 실질적인 피해가 가지 않는다. 오직 사원들만 실직할 뿐이다.
이에 관철은 사원들을 위해 회사를 꼭 살릴 것이라 다짐하고 결심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회사대표, 중역들이 회사를 망하게 하려고
작정한 장본인들이다. 이렇게 강한 내부의 적들을 두고 도대체 무슨 수로
회사를 살릴 수 있단 말인가?
관철은 다시 원칙으로 돌아가, 기초부터 하나씩 회사를 살릴 궁리를 한다.
작은 지출과 자금의 흐름을 기본으로 말이다!
결국 박대표가 [고의부도]를 내려함이 밝혀지게 된다.
그 이유는 첫째, 최대 지분을 가졌지만 자신을 증오하는 아내에 대한 복수이고,
두 번째는 회사를 망하게 한 후, 따로 자기가 빼돌린 알짜 정보들로 완전 새로
운 법인을 만들기 위해서다.
관철은 이를 막기 위해 경리팀과 똘똘 뭉쳐 싸워 나간다.
어느덧 이들은 따까리 경리부가 아닌, 소수정예팀이 되어있다.
이 싸움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아닌, 다윗과 수많은 골리앗들의 싸움이다.
회사 내부의 적들뿐만 아니라, 은행, 감사기관까지도 적이다!!
그러나 힘겹게 하나씩 처리해 나가고,
연이은 패배에 하율은 당황하기 시작한다.
더불어 곽전무가 저지른 악행들을 하나씩 밝혀내기 시작한다.
이 와중에 우군도 늘어가게 된다.
과거 관철을 비난했던 조이사, 그리고 곽전무로부터 관철에 대한 처리명령을
받은 조폭까지 말이다. 그리고 우군이 늘어남과 더불어...
관철과 하경의 사랑은 싹 터가고 더욱 깊어간다.
하율은 이 때문에 상처를 받고, 관철을 더 세차게 몰아붙인다.
내부의 전쟁은 더 격렬해지고, 적들의 맹공은 더욱 거세져 관철은 힘겨워 한다.
하지만 관철은 아버지의 유언을 떠올리며,
‘또라이 정신’, '원칙과 상식', 그리고 '깡' 으로 버텨 나가는데...!!
_END
첫댓글 잘 봤습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